1. 님
'11.10.13 9:55 AM
(119.70.xxx.218)
전 시댁아닌 친정도 귀찮아서 약속도 없으면서 매년 망년의 밤이면
핑계대고 도망칩니다
2. ..
'11.10.13 9:58 AM
(175.112.xxx.3)
그런 사람도 자기 애를 낳으면 아이를 위해서 없던 긍정적인 생각을 일부러라도 하게 됩니다.^^
제가 그랬지요.
모성애가 생기더군요. .
지금은 제가 한 일중 우리 애들 낳으게 제일 잘한 일이고 뿌듯합니다.^^
행복하구요. 아무리 사춘기라 말 안들어도 ..
이런 경우도 있어요
3. ...
'11.10.13 9:59 AM
(125.187.xxx.18)
돈도 없고 형편도 안되는데
다 해주는 부모도 그리 좋은 양육방식은 아니에요.
님처럼 컸어도 집안사정 잘 이해하고 절약하고 사는 사람도 많고요.
해 줄 거 다해주고 키워도 늘 불만인 아이들도 있어요.
아이들 키우는 데에는 정답이 없어요.
4. 얼마전
'11.10.13 9:59 AM
(211.207.xxx.10)
정신과의사 문요한 선생님 책 읽고 참 인상적이었어요.
그분은 님보다는 환경이 좋으셨을 테지만, 하이튼 아버님이 좀 무서우셔서
이분이 학생때 책상에 앉아 있지 않으면 이놈.....하고 벼락 떨어졌는데
그게 나중에 내면화되어서 감시의 눈초리가 되고
뭔가를 하는 척은 하는데 실제 의욕은 없는 상태가 계속 되었대요.
자기 비난도 엄청 강했구요,
아이 생기며 다르게 살아야겠다고 결심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대요.
아이 없이 사는 것도 개인의 소중한 선택이긴 한데요,
아이와 더불어 성장하는 놀라운............ 순간들이 가끔 있어요.
주위에 정말 좋은 사람이 있어 그사람이 아이를 사랑하는 과정을 보는 게
가장 빠른 치유의 길이기도 하구요.
5. ㅇㅇ
'11.10.13 10:02 AM
(211.237.xxx.51)
자식 낳아 키워 보면서 느끼는게요..
아이가 타고난 천성이 있고 그 다음은 부모의 영향 즉 환경이에요..
님은 님의 부모님 영향도 있겠지만 아마 타고난 인성도 우울한 기질이셨을겁니다.
이건 누구의 잘잘못이 아니고요.. 그냥 그렇게 타고난것입니다.
같은 부모 밑의 형제도 다 제각각으로 크는 경우가 많듯이
님의 자녀가 꼭 님을 닮는다는 보장도 없고, 아이 아빠를 닮는경우도 있습니다.
물론 부모라고 다 똑같은 부모가 아니듯이..
어떤 경우는 저런 인간이 어쩌자고 자식을 낳아서 자식 불쌍하게 만들었나 싶은 경우도 있어요..
자식일은 그래서 장담을 못하는것입니다. 이 세상에 삼가해야 할 몇가지가 있는데
그중에 하나가 자식을 가지고 장담하는 일입니다..
원글님 미리 모든것을 예단하고 불행해하지마시고..
물흐르는것처럼 순리대로 살다 보면 좋은 날이 올겁니다.
6. 윗님 말씀 맞아요.
'11.10.13 10:02 AM
(115.139.xxx.161)
이제는 성인이 되었으니 부모님과 분리된 새로운 자아를 찾아보도록
노력해 보세요.힘들겠지만 여러 방법을 동원해서 되고자 했던 인물을
정해놓고 노력해 보는건 어떨까요?저도 항상 사이가 안 좋으셨던 부모님 밑에서
자라서 결혼생활하면서 우울하고 힘든적이 많았는대요.
그래도 내가 극복하고 아이들에게 좋은기운 불어넣어주려 노력해요.
안 그럴때도 있지만요.
늘 행복하고 좋은 조건으로만 살아가는 사람은 극히 일부분이지요.
7. 따끔
'11.10.13 10:08 AM
(211.51.xxx.98)
님 성격이 그렇게 되어버려서 앞으로도 계속 그런 상태로
살 것이라고 미리 단정짓지 마세요. 그 성격이 나쁜 거라고
인식하셨으면 이제 그 성격을 바꾸기 위해 할 수 있는 노력을
꾸준히 해보세요. 그럼 성격이 정말 많이 바뀝니다. 완전히는
아니어도 80-90%는 바뀌어요. 저도 그랬습니다. 자기 성격이
나쁘고 잘못되었다는 인식을 하게 되면 충분히 바뀔 가능성이
있다는 신호예요. 살아갈 날들이 살아온 날들보다 훨씬 많습니다.
원망과 불안을 뒤로 하시고 한걸음씩, 한뼘씩 그 성격을 바꾸려고
노력하시면 어느 새 희망적인 성격으로, 아니 적어도 불안에
떨고 있지만은 않은 성격으로 바뀔거예요.
그리고 님의 그 안좋다는 성격도 아이를 낳고 그 아이를 사랑하는
과정에서 많은 변화를 일으킵니다. 저도 마음에 미움과 상처가
너무 많아서 정말 격변의 청춘을 보냈는데요. 아이를 키우면서
그 넘쳐나던 미움과 상처가 모두 눈녹듯이 사라졌어요.
어느 날 문득 그걸 깨달았는데, 정말 옛말에 사랑은 받는 것보다
주는 것이라더니 사랑을 아낌없이 아이에게 준다는 것이
저도 모르게 제 자신을 치유하고 있었던 거더라구요.
아이때문에 마음의 지옥도 여러번, 그리고 지금도 겪고 있지만
아이한테 준 사랑 땜에 저도 살게 되었답니다.
미리부터 단정짓지 말고 바뀌려고 노력하시면 그 첫걸음으로 인해
앞으로 원글님 인생이 180도 바뀔 거라는데 한표 던집니다.
8. ........
'11.10.13 10:09 AM
(118.32.xxx.104)
님 심정, 정말 이해 갑니다.
저희 부모님은, 정말 호기심많고 하고 싶은 것 많았던 제 학창시절
빈번히 돈 문제로 제 의지를 꺾으셨죠.
정말 필요한 일에서 조차 돈을 내주시면서
'돈 잡아먹는 기계'라는 말로 절 수치 스럽게 하셨으니까요.
그땐 가정형편이 어려운 것도 아니었는데 말이죠.
정말 집안이 어려워 졌을때 정말 그 화와 히스테리가 자식들에게 향했구요.
그냥, 설득하고 이해 시키면 됐을것을 왜 그러셨을까 지금도 원망스럽습니다..
하여간, 제 의지로, 지금은 개인적으로 좀 살만한 편입니다만,
자식 낳는 일이 망설여 지긴 합니다.
그런일을 반복하지 말자, 라는 생각과
나도 똑같이 그러면 어떻하나, 이런 두려움이 공존하기도 하고
경제적 여건이 안될때 자식 키우는게 참 힘든게 현실이라는 점을 깨달아서 이기도 하구요.
남편과 저, 나름 자수성가해서 어느정도 까지 올라왔지만
주변의, 비슷한 여건인 사람들은
본인의 위치에 더해 물려받은 것까지 상당해서
자녀 교육, 정말 최고로 시키더라구요.
하여간, 여러가지 이유에서 저희도 아이 낳는걸 망설이고있고
거의 낳지말고 둘이 살자, 는 의견에 도달해 있긴 합니다.
저도 많은 댓글들 보고 싶네요.
-그러나, 자녀를 키우며 성장하는걸 보며 치유 된다고 하는 것에는... 글쎄요, 회의가 좀 듭니다. 그렇지 못한 케이스들도 많이 봐서요. 환경을 극복하는게 인간이기도 하지만, 또 그 환경에 좌우되기도 하는게 인간이라.. 잘 모르겠네요.
9. 집안의 저주
'11.10.13 10:10 AM
(14.63.xxx.92)
서슬픈 현실 님 대에서 끊어버리세요.
누군가는 해야 할 일 입니다.
부모가 그랬으니...
내가 그렇게 자랐으니...
대단한 부모 밑에서 자라도 개망나니 많이 봤구요.
기가막힌 부모 밑에서도 존경스런 사람들 많이 봤어요.
아파트 엄마들 모임에서 10년 넘게 만나봐도
물론 부모 은덕으로 인생 수월하게 사는 사람도 있지만
99%는 자신의 노력, 애씀, 헌신, 공부, ...으로
집안의 저주(말이 무섭긴 하지만 현실)-가난, 언어폭력, 기죽임, 자존감 상실,...를
끊어버리셔야 합니다.
미리 걱정할 이유가 없습니다.
님이 얼마나 소중한 사람인데요.
아무리 대단한 사람이 있다해도 님의 살 한점을 줄 수 없습니다.
손가락 한 개를 잘라줄 수 없습니다.
그런데 자식을 위해서는 목숨도 줄 수 있는 것이 부모입니다.
그런 자식을 낳는 것입니다.
내 것을 다 주어도 아깝지 않은 것이 자식 입니다.
영혼 이라도 줄 수 있으면 주겠다는 것이 부모 마음입니다.
아무리 달나라 별나라를 가는 세상이라도
피 한방울, 살 한점을 만들어 낼 수 없는 것이 인간입니다.
그런 우리가, 그런 내가
완전한 인격체를 만들어서 세상에 내어 보이는 일을 하는 귀한 존재인 것 입니다.
걱정마세요.
좋은 엄마가 되지 못 할 것이라는 걱정하시는 분이면
얼마든지 진짜로 좋은 엄마 좋은 아내가 될 수 있는 자격이 있습니다.
생각없이 계획없이 아내되고 엄마되어 이땅에 민폐끼치는 인간들 많습니다.
좋은 영향력을 끼치는 사람이 될 수 있는 충분한 자질이 있으시니
좋은 분 만나 행복한 가족 이루시길 바래요.
10. EBS
'11.10.13 10:13 AM
(114.207.xxx.2)
타큐멘터리 중에 부모가 바뀌어야한다. 라는 프로그램 보고 많이 느꼇어요.
함 보세요.
어렵지 않더라구요^^
11. 위로
'11.10.13 10:14 AM
(203.233.xxx.50)
우선 님의 어깨를 따뜻히 안아주고 싶어요....^^
가장 사랑받아야 할 대상에게 충분한 사랑을 받지 못하고 오히려 그앞에서 긴장하고 위축되며 살아온
유년과 청소년 시기를 보낸 님이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저도 님과 비슷한 감정을 느낄때가 많았습니다. 진심으로 기뻤던적도 행복했던적도 없다고 느꼈었죠.
그런 저희 부모님은 사랑을 안해주셨다기 보다는 사랑하는 방법을 잘 모르셨던거 같아요..
시골 빈농에 5남매 키우시느라 자식들은 방치에 가까운 환경에서 성장했고 저는 그안에서 지금 생각하면 너무나 끔찍할 수 있는 일도 겪었습니다. 하지만 지금 부모님을 원망하는 마음은 없어요.. 오히려 그분들도 정말 가난하게 태어나 필사적으로 5남매 건사를 위해 최선을 다한 인생을 살았다는걸 지금은 이해하고 안쓰럽습니다.
님하.. 우리 이제 성인이잖아요??? 이젠 누구보다 내가 나를 사랑해야 합니다. 내안에서 일렁이는 감정들.. 분노면 분노 슬픔이면 슬픔 아픔이면 아픔도 다 내것이고 존중해주고 사랑해 줘야 합니다. 그런것들을 인정하고 나면 내안에 숨어있던 좋은감정 행복한 감정들도 살아나기 시작할거에요.. 저도 요즘 그런 노력을 많이 합니다. 나를 먼저 사랑해야 다른사람을 올바르게 사랑할 수 있다고 믿어요... 내가 먼저 행복해야 다른사람을 행복하게 해줄수 있다고 믿고요...
12. 위로에 이어서
'11.10.13 10:19 AM
(203.233.xxx.50)
본성은 변할 수 없다고 하셨는데... 지금 님이 가지고 있는건 부모님의 영향으로 형성된거지 본성은 아니잖아요.. 글을 보면 님은 착한 마음의 본성을 가지고 있는 분이에요.. 이제 부모님의 영향에서 벗어나 나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환경을 만드세요.. 그러면 분명 밝고 긍정적인 성격으로 변할 수 있을거에요... 님하 힘내요...^^
13. 사실요...
'11.10.13 10:22 AM
(115.143.xxx.59)
원글님 말씀 이해해요..그리고..사실..맞아요..
성격이나 그런거 바뀌기 힘들고요..
아이 낳지 마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아이한테 그대로 가서 애도 부모랑 비슷한 사고..성격 되더라구요.
제가 볼땐 분명 아이 낳지 말아야 부류가 있긴 있는거 같아요.
모성애...애 낳으면 생긴다...안그래요...
본인이 행복하고 뭐간가 편해야 하지...
덥석 애낳는 건 아닌거 같아요,솔직하게..
..
'11.10.13 10:32 AM (125.187.xxx.18)
저도 애 둘낳고 그걸 깨달았으니....
남들 다 결혼하니 결혼해야하고 결혼하면 애는 낳아야 하니 애 낳고...
정말 이건 아닌 것 같아요.
동의
'11.10.13 11:12 AM (202.156.xxx.14)
아이 낳고 키우면서 저도 깨달았습니다. 나 같은 사람은 낳으면 안되는건데...
지금도 노력하고는 있지만, 책보고 반성하고 했다가 한순간 도루묵 되고.. 매번 반복.
저는 아이 낳지 말자는 주의였고.. 남편은 남들 다 하는거 평범하게 살자는 주의 였는데, 자기도 아이 기르는게 이런건줄 몰랐다고 지금에야 얘기 합니다.
남편은 후회한다는 말은 아니구요... 이렇게 어려운 일인줄 모르고 그냥 결혼하면 그래야 하는줄 알았답니다.
자신의 가능성을 시험해 보기 위해 아이들 낳아보는건 위험한 일이에요.
그러다 자신도 변화시키지 못하고 아이도 불행하게 만들 수 있으니까요.
자신의 변화 시키고 싶다면 아이 없이 혼자 해 보신후, 아이를 낳을껀지 결정하세요...
전
'11.10.14 12:09 AM (221.142.xxx.133)
제가 결혼하고 가장 잘한게 아이 안 낳은거라고 생각해요.
어릴때 가정환경에서 입은 상처로 형제들 누구 하나 제대로 사는 이 없고
남편은 온갖 피해의식에 해소되지 않고 가슴속 깊이 또아리 틀고 있는 분노, 세상 그리고 인간에 대한 혐오감,
그리고 항상 아내가 옆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조금만 소홀하다 느끼면 끊임없이 외로움을 호소합니다.
살기 싫다, 죽고 싶다, 세상 모든 것이 다 밉다 소리 달고 살아요.
이런 저런 이유로 둘이 아이 안 낳기로 합의했었는데 30 중반 되니 아이 얘기를 꺼내고
시댁에서도 아이 얘기를 꺼내는데 저 그냥 못 들은척 합니다.
부모가 사람을 사랑할 줄 모르고 세상이 아름답다 느끼지 못하는데 과연 그 속에서 태어나고 자란 아이가
세상을 아름답다 하고 사람을 사랑할 수 있을까요.
자식 낳으면 변한다는 말도 많이 하지만 안 변하고 똑같으면 그 아이는 무슨 죄인가요?
돈 없는 부모, 나이 많은 부모, 거기다가 비관적이고 다질적이고 상처 많은 부모..
저같아도 그런 부모 밑에서 태어나고 싶지 않을거 같아요.
저도 한번씩 이대로 괜찮을까.. 후회하지 않을까 생각하긴 하지만 내 욕심때문에 아이한테 죄 짓고 싶지 않아요.
손주 보고 싶다, 조카 보고 싶다 하며 낳아 놓으면 다 크게 되있다, 옛날엔 다 그렇게 컸다,
아이 생기면 바뀐다 얘기하면 세상 물정 모르고 자기들 욕심만 생각하는거 같아서 마음이 싸해집니다.
그냥 내가 선택한 사람 내가 사랑하고 보듬고 사는데에만 집중하고 싶어요.
제 능력으론 남편 하나 감당하며 사는 것도 지치고 힘듭니다.
14. ..
'11.10.13 10:29 AM
(175.112.xxx.3)
원글님 생각이 맞다라고 하면 원글님은 불행하고 우울한 사람이라고 확정짓는 것 같고,
아니라고, 경험해보지 않아서 몰라서 그런다고, 얼마든지 변할 수 있는게 인간이라고 말씀드리면
받아들이는 원글님은...?.
,
15. 그래서
'11.10.13 10:37 AM
(121.165.xxx.72)
제가 애를 안 낳잖아요.
그게 노력으로 해서 되는게 아니더라구요.
부모가 자식 사랑하는 것은 본능이니 낳으라고 하는 것 -그 사랑하는 방법이 문제더라구요.
방법이나 치유 그런거 말고 더 근본적인 뭔가가가 있는거 같아요. 훈련으로 되는 것두 아니구요.
내 대에서 끊어야 한다는 말씀 완전 피부로 와 닿으면서 선택한 제 방법은 애를 안 낳는다고 결론 나더군요.
16. 그래서
'11.10.13 10:39 AM
(121.165.xxx.72)
남들 보기엔 우리 부부 사회의 건강한 가족을 구성할 수 있는 외적조건은 모두 갖추고 있습니다.
다른 집 아이들 키우는 방법이 건강하지 못한 것만 봐도 마음이 막 괴로워 집니다.
17. 부모 그늘에서 벗어나세요.
'11.10.13 10:52 AM
(114.202.xxx.209)
사람마다 타고난 기질이 있어요.
똑같은 부모 밑에서 자라도, 부모가 하는 말 한마디에 영향을 크게 받는 아이...
부모가 아무리 구박해도, 발끈하면서, 영향을 받지 않으려는 아이....
옛날 어른들은 육아 라는 말도 모르고, 그저 생계만을 위해 살았기 때문에,개념이 없어요.
원글님이 20대인지, 30대인지 모르겠지만, 성인이 된 이상, 부모의 정신적인 그늘에서 벗어나세요.
벗어나기는 힘들겠지만, 벗어날 수 있습니다.
미혼때 잘 나가던 사람도, 아이 육아를 하면서, 숨겨진 자신의 성격을 발견해내곤 하죠.
아이를 키우면서, 자신의 유년 시절이 어땠는지, 다시 되짚어져요.
요즘은 책 많이 나와 있습니다.
육아에 관한 책들을 보면, 대개 부모의 성장 배경부터 초점이 잡혀져 있는 책들이 있거든요.
애들 문제는 부모 자신의 문제에서부터 시작해요..
그렇게 읽다 보면, 내가 아니라, 내 부모의 유년시절은 어땠을까 생각이 될거고,
내게 그렇게 행동하신 부모님이 좀 이해가 되기도 해요.
사람 인생은 생각과 의지에 달렸어요. 뭐 대단한 의지가 필요한건 아니구요.
순간순간 선택을 하거나, 생각을 해야할 때에, 좋은 방향으로 하다 보면, 어느샌가 바뀌어져 있죠.
지난 시간에 대한건 후회를 하지 마세요.
제가 10대 20대 초반에 일기장에 자주 적었던 게,
선택은 신중히, 후회는 불필요. 지난 시간 되새김질 불필요...이런 것들이었어요.
현재에 살고 있는 내가, 과거를 자꾸 되새김질하고 있으면, 미래 = 과거 거든요.
미래를 바꾸려면, 현재를 잘 살아야, 바뀐다 라는 거..
지난 선택에 대해 되돌아 볼때, 후회를 살짝 하더라도,
그 실패한 선택에서, 어떤 것들을 얻었는지. 그것을 생각하세요.
사람을 잘못 선택했다면, 다음번엔 그런 사람 부류는 피해가면 될 일이고,,
사기를 당했다면, 다음번엔 포장이 바뀌더라도, 그게 사기라는 걸, 파악할 수 있는 판단력을 얻은 거구요.
그렇게 살아가면 됩니다.
그저,,내가 왜 그랬을까,,,왜 그랬을까, 이러고 있음 답 없습니다.
18. 저도요
'11.10.13 11:18 AM
(112.148.xxx.78)
원글님 맘 이해해요.
저는 하나를 낳았는데 키우는 내내 괴로워요.
내대에서 끊으려고 아무리 노력노력해도 안돼요.
아이키우는게 너무 힘들었어요.
저같은 경우는 아이키우며 나름 즐겁고, 행복하기도 하지만
아이에게 제모습을 심어주는 것 같아 참 괴로워요.
윗글에서 극복할수있다고 말씀해주셨지만,
물론 그렇게 될수도 있지만,
안될 확률이 더 크다고 말하고 싶어요.
님이 벌써 그런 생각을 하고 계신다면 키우는 내내 그런 생각속에서 빠져나오지 못할거예요.
만약 정말 원글님의 그런 상황을 극복하고 아이를 원글님처럼 그렇게 키우지 않고,
그렇게 되면 님 인생도 새롭게 태어나고, 님 인생을 다시 살게되는 희열도 느낄수잇지만,
도전?해보라고 말하고 싶진 않네요.
전 낳고 나중에 알아 힘드네요
19. 평온
'11.10.13 11:21 AM
(211.204.xxx.33)
님, 저도 매우 암울한 유아, 청소년기를 보내고 만성 우울증에 시달리는
어두운 성격의 소유자인데요...^^
님 마음 이해해요.
이미 불안과 두려움에 익숙해 있는데도 제 평생에 걸쳐 가장 큰 공포는
내가 자식을 낳아서 나처럼 키울 것이라는... 내가 내 엄마같이 살고 내 자식이 나같이 살거라는 생각
그게 정말 제일 무서웠어요.
적어도 20대까지는 그 정서가 전반을 지배했던 것 같아요. 남자들과의 관계도 원만하지 못했고...
자식은커녕 결혼하고 싶지도 않았어요. 그러면서도 남자는 계속 만났어요. 의지할 필요가 있어서...
글쓴님 나이를 잘 모르겠는데 저는 30대 넘어가면서부터 조금 변했어요.
상담치료도 꾸준히 받았고요, 직장생활하고 대학원도 더 다니면서 사회적 성취감을 좀 더 즐기기 시작하게 됐고...
30살 훌쩍 넘어가고 나니까 나는 달라질 수도 있고 엄마처럼 살지 않을 수 있다는 생각도 들고
내가 만약 자식을 낳는다면 못된 엄마가 될 거라는 두려움에서 조금씩 벗어나기 시작했어요.
나는 물론 너무너무 부족하고 못난 엄마지만, 그래도 아이들에게는 친엄마가 최고잖아요.
내 아이에게는 최고의 엄마가 되는거죠.
그리고 우리는 우리들 본인이 힘들었던 부분을 오히려 아이에게 보완해주려고 노력할 수 있잖아요.
아이의 정서적 안정을 최우선으로... 아이에게 어떻게 해주는게 좋은지 미리 많이 공부해서...
따뜻하고 편안한 아이로 키울 수 있잖아요.
지금 님 생각을 바꾸시라고는 안할게요. 그런 건 그냥 그렇게 느껴지는 거고..
마음아픈것과 슬픔에 익숙해져 계신 거 알아요. 하지만 본인이 스스로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부분이 크다는 것만 알아 주시고 앞으로 바뀔 수도 있다고 가능성만 열어 두시길 바래요. 지금까지도 잘 해 오셨잖아요?
저는 뒤늦게 좋은 사람 만나 결혼해서 아기가 찾아 왔는데
제가 평생을 두고 불안해했던 것에 비해서 마음이 편안해요.
이럴걸 왜 그리 걱정했나 싶어요. 님도 괜한 걱정일 수 있어요. 님은 달라질 수 있는 사람이고 아이에게 최고의 엄마가 될 수 있는 사람이라고 알려 드리고 싶어요.
20. 생태산촌
'11.10.13 1:05 PM
(211.246.xxx.141)
샨티에서 나온 공감의뿌리 라는 책 강추. 또 출판사는 잊어버렸는데 마음의거울 도 강추합니다.
21. ....
'11.10.13 1:20 PM
(116.37.xxx.204)
자식은 랜덤이예요. 성격도 타고난 유전자의 영향이 크다고 봅니다.
꼭 부모 닮는다면,혹은 부모 양육법에 달라진다면 모든 자식들이 다들 비슷해야겠지요. 그런데 전혀 그렇지 않고 아롱이, 다롱이 거든요.
어찌 구박을 해도 늘 헤헤거리는 애들도 있어요. 겉으로만 아니고 진심 아무렇지 않은거지요.
알 수 없는 일이랍니다.
22. ...
'11.10.13 7:19 PM
(221.156.xxx.110)
나도 미혼일때 그런생각했는데
정말 내 생각이 맞았습니다
아이를 낳고야 말았지만... 자신이 젤 자신을 잘 아는 법입니다.
나는 다시 태어나면 절대 아이를 낳지 않을 것입니다
23. 제가
'11.10.13 8:34 PM
(119.207.xxx.55)
남편때문에 힘들때 그 여파가 아이들한테로 전해지고.. 제 컨트롤이 안될때 원글님이 쓰신 제목처럼 생각했었던적이 있어요. 원글님하고 성격도 비슷하네요. 소극적이고.. 다른사람들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생각하면서 내자신한테는 항상 부정적으로 생각되어지고 불안하고..
저는 경제적으로는 부유하게 자랐지만 정신적으로(엄마가 일찍돌아가셔서 새엄마밑에서 자랐어요) 주눅도 많이 들었고, 그러다가 이대로 사회에 나가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어 공부를 하고 대학을 가고, 직장을 좋은곳으로 다니면서 자신감도 생기고 조금씩 괜찮은 사람으로 변화되었어요.
그렇지만 기본성격이 있어서 우울함은 평소에도 가끔 찾아오고, 무슨일이 있으면 더 심해지고, 짜증심해지고
그러다가 다시일어서자는 생각이 들면 금방 툴툴털고 일어서고, 암튼 기본 조용한성격과 털털한 아줌마같은 성격을 다 가지게 되었어요.
어쨌든 한창 힘들땐 그런생각했다가.. 저도 여러일을 겪으면서 생각하고 노력하고 하면서 좀더 괜찮은사람이 되어가고 좀더 괜찮은 엄마가 되어갔어요. 그래서 결과는 아이들이 엄마의 그런안좋은면을 기본으로 닮긴했지만(미안하게 생각됨)그래도 밝고 괜찮은 아이들로 자라서 고맙게 생각하고 있어요.
노력하면 됩니다. 노력하면서 그런생각이 서서히 없어질거에요. 일단 스스로 생각이 자꾸 긍정적으로 바뀌게 노력하다 보면 됩니다.. 힘내세요^^
24. 저도
'11.10.13 8:40 PM
(125.186.xxx.11)
저도 비슷한 성격이었어요.
그리고, 히스테릭한 면도 있었고...지금도 가끔 그런 성격이 튀어나오기도 합니다.
생기지 않을 일을 걱정하면서, 늘 비관적인 미래를 생각했었죠.
가난한 집안의 동생많은 장녀.
아버지는 사기죄로 교도소를 들락거리고, 엄마는 살기 급급해 너무나 지쳐보이고..
자존심 강하던 저에게, 제 환경이 너무나 부끄러워서, 친구들에게 집도 안 가르쳐주고 지냈었고..
학교도 직장도, 원하는 곳 보다는 얼른 돈 벌 수 있는 곳, 일이 싫어도 급여가 많은 곳..어쨌든 원하는 선택을 해본 적이 없었던 것 같아요.
미래가 아예 보이질 않는 것 같은 시간들을 보냈었죠.
근데..지금은 많이 변했어요.
우선, 이런 절 잘 품고 안아주는 남편을 만났고, 순하고 착한 아이들이 생겼습니다.
저도 아주 오래도록 노력했어요.
전 어떤 상황에 대한 반응도 결국 습관이라고 생각해요.
습관은....아주 오랜시간 노력하면 바뀔 수 있구요.
물론 근본적인 성격이 바뀌지는 않을테지만, 생각하는 습관을 바꾸면, 남은 인생의 80%정도는 원하는대로 살아집니다. 극한 상황에서는 20%의 진짜 성격이 나오겠지만..대부분의 세월을, 제가 원하던대로 살고 있네요.
결혼을 하시든 안하시든, 자식을 낳든 안 낳든...어느쪽으로든 행복할 수 있는 선택을 하시길 바랄게요.
전, 지금이 행복합니다
25. 심플한 문제
'11.10.13 9:24 PM
(121.165.xxx.153)
안되는 사람이면 안하면 되죠.
인생 훅- 지나갑니다.
26. 무위자연
'11.10.13 10:19 PM
(118.39.xxx.32)
-
삭제된댓글
전 그냥 아이 없는게 아직은 편하고 좋아서 결혼도 안하고 있는데요.
아이를 억지로 낳아야 할 필요는 없어요.
특히나 요즘 세상은.
여자가 꼭 결혼해야 하는 세상 아니잖아요.
어쨌든 내가 결혼 육아, 잘해낼 스타일이 아니다, 싶으면 안하면 됩니다.
사실, 세상에서 꼭 해야 하는 일은 아무것도 없어요.
27. ..
'11.10.13 10:54 PM
(122.45.xxx.22)
저도 원글님하고 비슷한환경에서
자랐고요 어릴때부터 주눅들어 커서 커서도 어디가서 말도 제대로 못하고
집에와서 속만 상하고 그런내자신 꼴도 보기싫고
부모란 존재가 원망스러워서요
저도 저로써 끝낼려합니다..악순환의 연결고리 저로써 끝낼려고요 애 낳아도 잘 기를 자신도 없어요
28. ...
'11.10.13 11:20 PM
(183.109.xxx.143)
그거 아세요?
자식이 있으면 바르게 살려고 애쓴답니다
물론 쉽게 고쳐지지 않는 부분들때문에
실수도하고 후회도 하지만
그래도 자식을 키우다보면
나도 함께 배우고 커가는게 느껴져요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면
나도 좋은 가정 꾸리고 남들처럼 살고 싶다는 생각도
갖게 되구요
꼭 그렇게 좋은분 만나 마음이 변하고
잘 되시길 빌어요
29. 저도 원글님 심정
'11.10.14 5:04 AM
(58.141.xxx.102)
충분히 이해갑니다..저도 그랬어요..그리고 저도 낳지 말아야할 자식을 나아서 자식에게 정말 몹쓸 엄마입니다..저도 모르게 아이에게 부정적인 사고를 주게 되요..절대 그러면 안된다고 그토록 다짐하고 노력해도..제 여동생은 아이없이 7년째 결혼 생활을 하고 있지만 다행이 남편이 너무 좋은 사람이라 억지로 아이를 원하지 않고 동생에게 맞춥니다 둘은 서로의 일 열심히 하고 둘이 다행이 인생의 가치관과 취미가 맞아서 동생이 하고 있는 일 관련으로 외국인들 상대 홈스테이를 경영하고 있으면서 자기네 집에 묵는 외국인들과 대화와 소통하며 음식해서 먹이고 그런 것으로 부부의 기쁨을 공유하며 살고 있습니다 행복하다고 합니다 그렇게 보이기도 하구요.동생과 남편은 각 각 직업이 있기 때문에 고정적인 수입원도 있어서 경제적으로도 충분하고 여행도 자주 다니고 나름 행복하게 살고 있어요.원글님께서 자신의 성향에 문제가 있다는 걸 알고 계시다면 지금부터 종교를 가지시던가 여러 통로로 점 점 긍정적인 마인드로 바뀌도록 노력해 보세요.아이는 그 후에 생각해 보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30. 가치관이 변하면
'11.10.14 5:27 AM
(117.55.xxx.89)
성격은 달라질 수 밖에 없어요
부모를 통해 주어진 세상은 10%에 불과한건데
안 된다 안 된다 안 된다
이건 이래서 안 되고
저건 저래서 안 되고
휴 ~
세상 따뜻하고 긍정적으로 보는 참된 어른들의 말씀에 귀 기울여 보세요
자신이 원해서 태어난 사람은 없다.
우리는 마치 누군가에 의해 내쳐진 것처럼 이 세상에 버려지듯 태어난다.
행복한 사람이든. 불행한 사람이든
태어난 이상 살아가는 수밖에 없다.
그리고 살아가는 과정에는 많은 행복과 슬픔이 함께한다.
그리고 슬픔보다 기쁨이 많은 인생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스스로 노력하는 수밖에 없다.
괴로웠던 과거는 빨리 잊어버리는 것이 남은 인생을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비결이기 때문이다.
- 얘들아 너희가 나쁜게 아니야 중에서
나는 힘내라고 말하고 싶지 않다.
힘내라는 격려의 말을 기대하고 있니? 그건 지금의 네게는 역효과야.
'힘내라, 열심히 살아라'라고 격려하는 소리들만 넘치는 세상,
이제 사람들은 그런 말로는 참된 힘이 솟지 않다.
나는 도리어 이렇게 말하고 싶어. "힘내지 않아도 괜찮아"
너무 힘을 내려고 애쓰는 바람에 네가 엉뚱한 길, 잘못된 세계로 빠져드는 것만 같아.
굳이 힘을 내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면 마음이 편해지잖니?
인간이란 실은 그렇게 힘을 내서 살 이유는 없어.
그렇게 생각하면 이상하게도 거꾸로 힘이 나지.
몹쓸 사람들은 우리에게 지나치게 부담을 주는 그런 사람들이다.
힘을 내지 않아도 좋아.
자기 속도에 맞춰 그저 한발한발 나아가면 되는 거야.
- 사랑을 주세요 중에서
31. ...
'11.10.14 7:02 AM
(121.160.xxx.19)
저도 기우가 많은 성격이에요. 뭐 하나 보면 단점을 먼저봐서 칭찬보다는 단점 먼저 얘기하니 친구들이 별로 안 좋아하고, 뭐 하나 하자고 하면 기우가 많으니 실행에 못 옮기고.....
하지만 그만큼 생각하기에 대신 뭔가 했다 하면 후회는 안 하죠. 실행에 옮기는 빈도가 떨어지는 단점은 있어요.
아이 낳으면서 아이는 좀 더 낙천적으로 기르고 싶다는 생각 많이 했어요. 그래서 늘 엄마가 나에게 어땠는지, 아빠가 어땠는지 생각하면서 나는 이런 점은 따라가지 말자고 하며 키우고.. 아이가 아직 어려서 밝은 모습만 있으니 저도 같이 밝아지네요
32. 하하하
'11.10.14 7:43 AM
(121.101.xxx.50)
미혼때부터 왠지 나같은 사람은 자식을 낳으면 안되겠구나, 나랑 똑같은 인간을 만들어낸다는것이
끔찍하다...라는 생각이었어요
다들 결혼하고 당연히 애낳고..별로 이러고싶지 않았어요.
그런데 결혼하게 되었고 애를 낳게 되었어요.
역시 예감이 맞았구요.
그래도 다른님들은 남편이라도 괜찮아서 둘이서만 살고싶다..이러시던데
저는 남편도 똥밟았고 자식도 갈수록 못난엄마의 모습을 판박이로 재현해가고 있네요..
인생을 남편만나기 이전으로 돌려놓을수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부질없는 생각이지만..
결혼이라는 제도 자체가 저와는 정말 맞지않다는거...
다시 태어난다면 결혼따윈 하지않고 애도 낳지 않을거에요.
먹어보고 나서야 똥인걸 알았으니 어리석지요.
저도 어렸을때 기본성격이 늘 불안하고 우울하고..순수하게 행복감을 느껴보지 못한채로
살았어요. 왜 난 이럴까, 왜 남들과 다를까, 늘 의문이었고 힘들었는데
아빠를 보니 답이 나오더군요. 이성격이 아빠로부터 유전된 것임을.
사소한 습관, 취향,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들...너무나 똑같아서 피의 힘이 무섭구나를
깨달았네요. 나쁜피라고 해야하나...
아빠도 결혼하면 안되는 타입이었고 저역시 그렇네요.
아빠를 닯은 저와 막내동생이 정말 드럽고 어두운 성격 똑같구요, 별볼일 없이 살고있고,
엄마를 닮은 다른동생은 성실하고 긍정적이고 세상에 발붙이며 잘 살고있네요.
그래서 제 자식을 보면 책임감이 막중하게 다가와요.
저처럼 만들지 말아야지.
하지만 의지처럼 안되더라구요....저는 남편까지 에러라 몇겹으로 힘드네요.
요즘 정리 중입니다.
별볼일 없는 구차한 제인생, 빨리 시간이 지나 마감시키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33. ㅇㅇㅇ
'11.10.14 7:54 AM
(122.136.xxx.144)
제가 가장 후회하는 일이 결혼하고 애를 낳은 것이랍니다.
저를 그 누구보다 사랑하는 가족들에게 제가 해줄 수 있는게 없어요. 어둡고 부정적인 성격때문에.
성격은 바뀌지 않아요. 아무리 고치려고 노력해도 잘 안 돼요.
친구 많고 호탕한 성격이던 남편이 까칠하게 변하고, 어려서 영재소리를 듣던 애가 주눅이 들어 대인관계도 어려워지고 있어요.
가끔 제 발로 걸어서 정신병원에 들어가고싶다는 생각도 합니다.
이미 맺어진 가족이라는 연, 이제 와서 끊을 수도 없고 저에게나 가족에게나 모두 고역입니다.
저위에
'11.10.14 12:46 PM (112.218.xxx.251)
원글님께도 댓글을 달았지만.. ㅇㅇㅇ님 저도 님처럼 그런생각많이 했지만, 지금 제가 변해있는 모습보면 놀랍다는 생각 많이 들어요. 주눅들어서 사소한거라도 이게 맞는건가 하며 사람들한테 확인하고 어린애수준처럼 굴었었어요. 그런데 내가 올바르게 살려면 이러면 안된다를 수없이 되뇌이며 노력했어요. 처음엔 힘들고.. 지금도 기본성격은 남아있지만, 제가 말하고 웃으며 당당한 모습을 보일땐 정말 딴사람이에요.
완전히는 못바꿔도 점점더 나은사람으로 변해가요.. 지금저 40대 중반인데.. 이렇게 변할동안 수없는 고통의 시간을 지났죠. 30후반부터 많이 좋아졌어요. 그전에는 조금씩조금씩 변화되었구요..
34. MandY
'11.10.14 9:44 AM
(112.150.xxx.159)
힘내세요. 님은 행복할 자격이 있어요.
제가 딱 님하고 같은 성격이예요. 지금도 그래서 힘든부분이 많아요. 그래도 연습하고 연습하고 연습해야죠.
인생은 길어요.
전 결혼하고 10년걸렸어요. 앞으로 남은 생이 기대됩니다.
힘내세요.님도 할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