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경기도지사님의 골프사랑은 이미 유명합니다.
취임하신 후 경기도에서만 축구장 3304 개에 달하는 면적이 골프장 허가를 받았더랬죠.
급기야는 이런 주장까지..
"골프장도 친환경적이며 산림이 원상태로 보존된다."
브라보! 대단하십니다.
팔당 유기농은 수질오염의 주범이라고 몰아세우더니 골프장은 친환경적이랍니다.
축하해주세요.
경기도의 건의로 올해 6월부터 상수원특별대책구역의 골프장 입지규제가
대폭 완화되어 팔당 상수원보호구역에도 골프장이 들어설 발판이 마련되었답니다.
이제 얼마 안 있으면 물맑은 양평에서도 마음놓고 골프를 즐기실 수 있겠어요.
그러고보니, 4대강 사업 최대 구간을 차지하는 경북 구미는
이미 낙동강 수변 구역에 대규모 골프장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는 군요.
과연 구미단수사태, 하천변 석면 등의 폐기물 대량매립 적발 후에도 달라지는 게 없군요.
초지일관하는 모습, 존경스러워요.
...설마 진짜로 축하하시는 건 아니겠죠?
상수원오염은 남의 일이 아니에요.
대구 수돗물 페놀오염사건 기억하세요? 유산된 아이, 병든 사람들..누구하나 책임지겠다고 나섰나요?
정부는 파렴치하게도 올해 또 기업하기 좋은 나라 만드려고 기업의 환경규제 위반에 재량껏 면죄부를 줄 수 있도록 법을 고쳤습니다. 게다가 이제 무슨 짓을 해도 벌금형이상의 처벌은 없답니다. 기업부담 줄여주려고요.
참 자상하신 국법이죠?
상수원...목숨걸고 지켜내야 합니다.
위기감을 상기시키기 위해 아래 골프장 관련기사도 하나 퍼왔으니 함께 읽어 주세요.
정부의 '친환경' 골프장 약속, 신뢰 못받는 이유 2(News)
"지금 규제도 안 지키는데 또 규제 완화하나"
"필요한 곳 신중히 추진할 수도"
정부의 골프장 무더기 인허가 방침에는 대부분 반대
경기도 여주군의 한 골프장 공사 현장 옆을 흐르는 계곡물이 황토빛을 띠고 있다.
식수 고갈도 심각한 문제다. 18홀 규모의 골프장이 사용하는 용수는 하루 1000톤 가량. 50가구(4인기준)가 한달 동안 사용하는 물의 양이다. 경기도 여주군의 다른 골프장은 지하수로 퍼올리는 물의 양이 점점 줄어들자 지난 해부터 한강물을 끌어들여 쓰고 있다. 문제는 덩달아 인근 마을 주민들까지 피해를 입고 있는 것. 예전에는 우물물을 그대로 퍼올려 식수로 썼던 이 마을 주민들은 이제는 집집마다 양수기를 동원해 식수를 끌어오고 있다.
골프장 건설로 인한 물 부족 문제는 제주도에서 가장 심각하다. 현재 제주도의 골프장은 모두 13개. 지난 한 해 제주시민 30만명이 사용한 물의 양이 한 달 평균 300만톤 가량. 하지만 단 하나의 골프장이 한 달 동안 사용한 지하수가 8만톤인 경우도 있다. 골프장 하나가 8000명분의 물을 사용하고 있는 셈이다. 이처럼 골프장의 물 사용량이 늘어나면서 식수난이 가중되고 지하수 오염 우려가 심각하게 제기되고 있다. 그런데도 정부는 규제를 완화해 제주도에 골프장을 추가로 더 허가해줄 예정이다. 현재 제주도의 골프장 면적은 42.7km로 제주도 임야 면적의 4.7%를 차지한다. 정부는 임야 면적의 5%로 제한한 규정을 7%로 높여 추가로 골프장을 더 짓게 해줄 방침이다.
산악 지역이 산림 훼손과 과다한 농약 살포 등으로 논란이 일자 정부와 재계에서는 최근 골프장 입지로 폐염전 부지나 간척지, 그린벨트 등을 주로 거론하고 있다. 국무조정실 관계자는 “산림훼손이나 환경 오염 등에 대한 우려가 지나친 것 같다”며 “이 같은 우려를 줄이기 위해 앞으로 산지에 골프장의 입지를 정하는 것은 최대한 자제하겠다”고 말했다. 전경련 이승철 상무도 “골프장을 새만금 같은 평지에 지으면 훨씬 관리하기 쉽고 친환경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며 긍정적 입장을 보였다.
환경단체는 거세게 반발한다. 녹색연합 서재철 생태보전국장은 “정부나 개발업자들이 한국염전 부지 등이나 갯벌 등을 황무지처럼 표현하는데 각종 희귀조류와 천연 기념물 등이 서식하는 생태계의 보고”라고 말했다. 환경연합 황호섭 국장은 “그린벨트 환경 보전을 위해 주민들에게 화장실 하나 고치지 못하게 하던 정부가 기업들에는 수십만 평의 골프장을 지을 수 있도록 한다면 누가 납득하겠느냐”고 비판했다.
환경단체들의 반발에는 지금껏 제대로 관리를 하지 않은 정부에 대한 불신이 깔려있다. 황호섭 국장은 “지금 있는 규제도 제대로 지키지 않는데 또 다시 규제를 완화해 골프장 허가를 무더기로 내줘야 하느냐”고 말했다. 조명래 교수도 “정부가 무늬로만 보고 ‘환경친화적’이라는 표현을 쓰는데 지금까지 환경친화적인 골프장의 모델을 본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골프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경우, 골프장 이용료가 급등하고 ‘회원권 투기’ 가 일어나는 부작용을 막기 위해 골프장 건설을 허가하자는 주장도 나온다.
단국대 환경경제학과 허승욱 교수는 “단순히 환경파괴라는 이유를 들어 무조건 반대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환경적으로 민감하지 않고 지역 경제의 활성화가 절실히 필요한 지역에는 골프장 건설을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도 최근 정부의 골프장 무더기 인허가 방침과 관련해서는 “환경적인 문제를 떠나서라도 국가 전체의 경기를 부양하고자 하는 목적에도 맞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골프장 잔디는 산업폐기물, 그대로 버려...맹독성 농약 치고도 이중장부로 속여"
<취재진은 수 년간 골프장 잔디에 농약 치는 일을 해온 한 골프장 직원의 증언을 들었다. 골프장의 농약 살포 실태 등에 관한 그의 증언을 간략히 소개한다.>
국내에서는 잔디 관리를 친환경적으로 할 수 없다. 무수한 사람들이 잔디를 밟으니 잔디를 화학비료나 농약으로 관리할 수밖에 없다. 골프장에서 나오는 농약 등 오폐수를 거르는 정화조 시설이 제대로 돼 있지도 않다. 비가 오면 오폐수를 그대로 흘려보낸다. 일년에 제초제를 두,세 차례 전면 살포하는데 제초제는 모두 맹독성 농약이다. 그게 다 씻겨 내려가 골프장 집수장에 모인다.
골프장에서 자라는 잡초나 잔디, 나무 등은 산업폐기물로 분류한다. 화학 약품과 비료를 많이 쓰기 때문이다. 골프장 잔디나 나무 등은 창고 등에 보관했다가 폐기물업자 불러서 처리해야 하는데, 그냥 매립을 하는 경우도 많다. 잔디를 깎고 난 뒤에도 산에다 대충 버린다. 폐기물 처리가 제대로 안 된다. 골프장 집수장에 모인 물은 밖으로 유출 못하게 돼 있지만 비 오거나 밤에 무단방류를 하기도 한다. 연못 밑바닥의 밸브를 열어 바닥에 쌓인 온갖 노폐물을 밖으로 배출하는 것이다. 그러니 골프장 주변 하천이 다 썩는다.
야간에 라이트 시설을 하니 해충들이 날아든다. 없던 해충들이 많이 생겨난다. 나무든 잔디든 약을 더 많이 쳐야 한다. 여름철에는 그린 하나에 하루에 두 세 번씩도 농약을 친다. 살충제나 살균제는 지면 아래 1cm까지 푹 젖도록 친다. 벌레가 죽어야 하니까. 일년 내내 하루에 평균 한 번은 친다고 봐야 한다. 비가 많이 오면 예방시약을 해야 하고 비가 그치면 살충제와 살균제를 바로 뿌려야 한다.
농약 치는 사람들은 성생활에 불만이 많다. 안전장구를 착용한 채로 약을 뿌리다가 손님들이 ‘니네들만 살겠다’고 그러냐고 하니 그 뒤로는 안전장구를 입을 수가 없었다. 3년 정도 농약을 치니 몸에 농약이 축적돼서인지 구토가 나 쓰러지기도 했다. 골프를 치는 손님들에게도 굉장히 안 좋다. 그린에 뿌린 농약이 증발되면 그게 어디로 가겠나. 여름에 수증기가 많이 증발될 때 골프 치는 게 제일 안 좋다. 농약 뿌릴 때 손님들도 많이 뒤집어쓴다.
농림부 등에서 농약잔류량 측정을 나오면 회사에서 지정한 장소에만 가서 측정한다. 그래도 골프장이 밉보인 경우에는 제대로 검사를 하는 경우도 있다. 몇 해 전에는 수은이 검출된 적도 있다. 매일 뿌리는데 어떻게 안 걸리겠나. 그렇게 걸려도 윗선에서 로비해서 무마하는 경우가 많다. 그렇게 걸려도 대충 경고 정도 먹고 넘어간다.
맹독성 농약은 못 쓰게 돼 있는데 다 쓴다. 사용 가능한 농약으로 대체해서 이중장부를 만들어놓기도 한다.
농약 대신 미생물을 많이 쓰라고 하는데 쓸 수가 없다. 미생물이 일반 농약보다 10배 이상 비싸고 효과도 없다. 병충해를 잡아먹는 미생물을 쓴다는 건데 간간이 쓰다가도 일단 잔디에 병이 걸리면 어쩔 수 없이 농약을 친다.
골프장에서 하도 물을 쓰니 물 부족 현상이 일어난다. 인근에 식수나 농업용수가 부족해진다. 골프장에서 관정을 깊이 박아서 물을 끌어올려 쓰니 물이 다 마르는 거다. 시골에서 우물 마르는 건 당연하다. 골프장 관정 하나에 하루에 200톤씩 펐는데 요즘엔 그만큼 물이 안 나온다고 하더라. 우리 골프장 오픈하고 일 년 뒤부터 주변 농지에 농업용수가 말랐다. 골프장도 물이 달려서 하루 1000톤씩 쓸 수가 없어서 동네 개울물 끌어오다 안 돼서 한강물까지 끌어다 썼다. 지역주민들이 물 안 나온다고 아우성을 치니 돈으로 보상했다. 시골사람들이 가난해서 그런지 돈 앞에는 약하더라.
미디어다음 / 선대인기자
이게 2004년 한창 골프장 건설 붐을 만들때 나온 기사예요.
악화되면 악화되었지 나아진 게 없어요.
아시겠지만 농약이란 건 치면 칠수록 내성을 만들어 더 많이 칠 수밖에 없게 되는 것이거든요.
그럼에도 요즘 나오는 환경부의 골프장 시찰 보고서를 보면,
하나같이 농약을 줄이고, 독성이 강한 농약을 사용하는 골프장이 단 한군데도 발견되지 않았답니다.
2006년까지만 해도 전국적으로 골프장이 30배이상까지 농약 살포량을 늘리는 추세라고 보고했는데 말입니다. 하하..
저당시 환경연합 황호섭 국장님의 “그린벨트 환경 보전을 위해 주민들에게 화장실 하나 고치지 못하게 하던 정부가 기업들에는 수십만 평의 골프장을 지을 수 있도록 한다면 누가 납득하겠느냐”라는 발언.
지금 농부들이 쫓겨난 하천부지, 상수원 보호구역의 유기농지에서 되풀이 되고 있습니다.
한평생 상수원규제를 지키느라 어린 나무 한 그루 맘대로 베어보지 못한 주민들..
자전거도로 만든다고 수십년된 아까시나무를 마구 베어버리고
석면자재를 들이부어 강변에 도로를 닦는 시공사 행태에 기가 막혀 말문을 잃습니다.
이제 정말 분노해야 할 때입니다.
좋은 게 좋은 것이겠거니 하고 있으면 모든 게.... 너무 늦어버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