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버스에서 자리밀침 당하는 거 첨 겪었어요 ㅋㅋ

우와 조회수 : 3,295
작성일 : 2011-10-12 23:12:15

아 정말 말로만 듣고 TV 꽁트 같은데에서 개그로나 봤는데..

오늘 제가 큰 짐가방 2개를 들고 지하철을 탔는데요. 양쪽 어깨에 하나씩 메고 한 30분 서서 가면서 많이 힘들었는데.

지하철에 사람은 많지 않지만 앉아서 가는 좌석에는 모두 빼곡이 앉아있고 한 두사람만 서서 가는 분위기였어요.

마침 제 앞에 자리가 나서 아~ 안도하는 마음으로 앉으려고, 근데 짐가방이 워낙 크니까 그걸 안으려고 등을 돌렸거든요?

그리곤 반쯤 엉덩이가 의자쪽으로 내려갔는데 순간 저쪽에서 누가 오더니 저를 자기 엉덩이로 확 밀치더니-_-;;

그 자리에 앉는거예요. 너무 황당해서 보니까 그 아주머니 한 마흔 서넛.. 저 스물 아홉.

저보단 자기가 앉는게 당연하다고 여긴걸까요?? 아니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ㅠㅠㅠㅠㅠㅠㅠㅠ

앉아있는 사람들 모두 쳐다보는데 저 다시 혼자 서서 가방 어깨에 이면서.. 많이 무안했네요.

어이 없어서 아주머니를 빤히 쳐다보니까 '뭐?? 왜??' 딱 그 표정으로 같이 쳐다보더라고요.

참 대단하다 싶어서 피식 코웃음이 나왔어요. 그랬더니 좀 창피했는지 그 뒤론 핸드폰만 쳐다보던데..

더 웃겼던건 그러더니 세 정거장 가고 내리더라고요!!! 아니 그거 앉아 가려고 그렇게까지.. 짐도 없었는데..

아.. 암튼. 자고 있는데 무릎 툭툭 치길래 고개 들어보니 일어나라던 할아버지,

역시 자고 있는데 무릎 위에 뭐가 올려져있기에 보니 자기 짐가방 올려두었던 아주머니,

빈 자리 놔두고 하필 내 앞에 와서 끊임없이 '끄응~ 끄응~' 신음하던 할머니..

두루두루 만나보았고 제가 먼저 안 경우에는 열에 아홉 양보해드리지만...

물리적으로 터치가 오니까 좀 화나네요. 여차했으면 싸움났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

IP : 124.197.xxx.152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놀러와
    '11.10.12 11:27 PM (175.114.xxx.185)

    그렇게 밀치고 뭐라고 잔소리하면서 자리뺏은 어른들은..
    또 그 위 어른들한테 절대 양보안한다는...

    똥밟았다 생각하세요...

    다른곳에서도 그렇게 행동하다 잘못걸려 크게 당할겁니다..

  • 2. 별일 아녀요
    '11.10.12 11:55 PM (121.166.xxx.78)

    난 20대 초반에 시내버스 안에서 더 황당한 경험했어요.
    빈자리가 나서 치마를 차분하게 하고 의자에 앉았는데, 의자보다 더 물렁한 감촉이라 얼른 뒤돌아보니
    세상에 체격이 왜소한 50대 후반 아저씨가 이미 앉아계시더라구요.
    내가 치마 매무새를 단정히 하는 그 짧은 시간에 잽싸게 와서 앉은거였어요.
    아후~ 죽고싶었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6533 중1 딸아이 왼쪽 겨드랑이가 붓고 아파요 5 걱정맘 2011/10/14 6,437
26532 바지락 보관법 문의 9 바지락 2011/10/14 7,524
26531 물감얼룩이나 껌제거 법 좀 가르쳐주세요..sos 5 좋은날에는 2011/10/14 3,239
26530 방금 길에서 혼나는애 봤어요- 11 2011/10/14 3,722
26529 영어 문장 좀 해석해 주시겠어요? 2 ... 2011/10/14 2,248
26528 아프리카에 박원순tv 생겼어요. 지금 마로니에공원 유세중인가봐요.. 3 생중계중 2011/10/14 2,169
26527 울 시누이의 언행 좀 보세요 1 시짜 2011/10/14 2,769
26526 김종필 손등에 답례뽀뽀하는 나경원 의원 14 역쉬 2011/10/14 3,691
26525 MB부부, 계약전 사전답사... 14 무크 2011/10/14 3,391
26524 하버드 운운하던 글들 싹 사라졌네요? 14 어디로? 2011/10/14 2,955
26523 재산 분할,아들과 딸 , 몇대몇으로 줘야 하나요 10 ??? 2011/10/14 5,120
26522 나경원이 와이셔츠 3일간 입힌대서 저도 그래볼려구요 4 와이셔츠 2011/10/14 3,029
26521 지금 이태리 프라다 아울렛 매장 가방 1 ... 2011/10/14 7,142
26520 영어 단어 실력향상의 왕도는 무엇일까요? 2 좌절엄마 2011/10/14 3,129
26519 MB 미국가서 펜타곤 갔다고 자랑질... 2 퍼주기 2011/10/14 2,352
26518 무늬만 부부’의 고통스런 일상 - 펌이 문제되면 펑 예정 3 남의일같지않.. 2011/10/14 4,795
26517 "박원순 이름, 하버드 객원연구원 명단에 있다 " 기사 떴어요... 30 꼭보세요. 2011/10/14 4,939
26516 락포트와 사스..둘중에 어떤게 더 편할까요? 5 궁금 2011/10/14 3,004
26515 조문 다녀온후 언제 신생아보러 갈수있나요? 5 궁금맘 2011/10/14 8,698
26514 서울사는분들 주변 분위기좀 들려주세요 선거 2011/10/14 2,182
26513 박원순후보의 하버드대에 대한 의혹에 대한 박원순측 답변 4 법으로하자 2011/10/14 2,608
26512 컴퓨터...급합니다 1 퇴근을 못하.. 2011/10/14 2,094
26511 진짜 MB, 국가예산으로 부동산 투기 한건가? 5 아마미마인 2011/10/14 2,470
26510 닥종이 인형가 김영희씨 기억하시나요? 25 써든늬 2011/10/14 25,262
26509 지금 피자를 시키려 합니다 추천부탁 드려요! 6 + 2011/10/14 2,7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