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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우리나라에서 며느리라는거 너무 싫으네요...

휴우 조회수 : 4,887
작성일 : 2011-10-12 20:15:23

여기 가끔 올라오는 막장 시댁에 비하면 저희 시댁은 완전 중간이상으로 좋으신분들인데요...

 

제가 좀 꼬인건지... 자꾸 시댁식구들만 만나면 가슴이 답답하고 만나기 전과 후에까지 잔재가 남을정도에요.

 

전 부모님들이 대학졸업할때까지 경제적으로 도움을 주셨으면 그걸로 너무 감사할 일이고...

그래서 결혼때 도움을 받으면 그것도 정말 감사할 일이지만... 안도와주셔도... 자식으로서 존경은 해야한다고 생각해요.

저희 시댁은 면단위의 촌이고 두분 먹고사시고 조금 즐기실정도의 여유는 되세요. 자식 도와주실정도는 절대 아니구요.

 

전 맏며느리고 남편밑에 미혼인 시동생에 시누2이 있습니다. 소위 맏며느리지요...

 

근데... 그 맏며느리의 도리라는거 그게 뭔가요?

 

전 남편을 사랑하고 부부사이는 아주 좋아요. 아이들도 잘크고있구요.

당연의 남편의 가족들이니 (내 가족같지는 않겠지만...) 마음으로 받아들이려고 노력하구요.

 

근데 제 인품이 턱없이 부족한가봐요. 지나가는 말에도 민감하고 예민하게 구는것 같아요. 저도 안그러고싶은데.. 잘 안되네요. 마음 다스리기가 안되서 그러는건지... 아직 철이 덜들었는지요...

 

세상에는 이해안되는게 대부분이고 그걸 자꾸 수학공식처럼  1+1=2다라고 답을 얻으려고하면 안된다는건 알지만... 그래도 이건 정말... 아.닌.거.같.아.요.  -.-

 

1. 시부모님 생일에 왜 제가 나서서 주도해야하는건가요?

저보고 생일상이니 뭐니 다 준비하고 시킬것있으면 시동생들 시키고 맏며느리로서 도리를 하라는데...

제 생각에는 남편과 시동생들이 준비하고 저를 초대해야하는거 아닌가요? 아님 그들이 주도하고 저한테 뭘 도와달라고하던지... 그럼 전 가서 생신 선물 드리고 자리에 참석하고... 시동생들 도와 설겆이 까지 해주면... 저한테 고마운거 아닌가요? 애 둘보느라 바쁜데 먼길와서 생신축하해드리고 게다가 설겆이도 돕고...

 

맏며느리가 할일이니까 해라... 이러지말고 직접 니가 요리좀하니까 준비하는게 어때? 혹은 생신상차리는건 남편이 맡았는데... 잘 못하니까 내가 도와준다... 이러면 좋은 마음으로 할것 같아요...

 

나아서 기른 본인 자식들을 두고 왜 저보고 나서라는지...

남편한테 물어보니 원래 그런건 며느리가 하는거라네요. 이유는? 그래왔으니까...

 

2. 남편이랑 싸우기도 싫어서... 그럼 내가 주도해서 하려고했어요. 이번 생신은 그냥 사먹자고했더니...

시동생들이 생신인데 며느리가 직접 차려야하지않냐고 차리라네요... 힘들면 자기들이 도와줄순는 있다네요.

주객이 전도된거 아닌가...-.-

책임은있고 권리는 없는건가요?  

 

3. 맏며느리 도리... 그럼 시집식구들에 대한 며느리에 대한 도리는 뭔가요? 

 

4. 맨날 저보고 가족이래요... 근데... 가족의 의미를 모르는거 같아요...

가족이면서 잘할땐 당연한거고 힘들어서 못한다면 왜 눈에 쌍심지를 켜는지...

가족이 힘들다면 몸이 안좋다면 내걱정부터 해줘야죠... (뭐 당연히 그러기 쉽지않죠... 저도 그러니까요. 그럼 처음부터 가족 운운하지를 말든가...)

 

그냥 저하나만 참고 살까? 이런 생각도 해봤는데요.

저 딸둘있어요. 우리딸들도 이래야하나요?

 

저 시부모님 공경안하는거 절대 아니에요.

두분다 너무 좋으시구요. 또 저한테도 너무 잘해주시고... 저

도 안부전화 잘드리고 기념일도 잘챙기고... 맛있는빵이나 과일 사먹으면 꼭 보내드리고... 친정부모님만큼은 절대 아니지만, 잘한다고 생각하는데...

 

정말 형제들 IN LAW 때문에 힘드네요.  

차라리 외아들이랑 사는게 나을것 같다는 생각도 들어요...

저 어떤 마음 가짐으로 살아야할까요?

별거아닌데 힘드네요.

IP : 221.148.xxx.207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혹시
    '11.10.12 8:21 PM (211.246.xxx.51)

    시댁 분위가 장남 장남 하는 분위기라면. 받아들이긴 저도 어렵지만 이해는 가요. 본인들도 결혼해봐야 상황파악을 좀 하지 않을까요.

  • 원글이
    '11.10.12 9:00 PM (221.148.xxx.207)

    장남과 엮인 제 죄인가요?-.-

  • 2. 누울자리
    '11.10.12 8:22 PM (112.151.xxx.168)

    보고 뻗는거 아닐까요
    그동안 너무 잘하신건가부죠

  • 원글이
    '11.10.12 9:01 PM (221.148.xxx.207)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서 왜 자기부모일을 남한테 미루나요?

  • 3. 처음부터
    '11.10.12 8:25 PM (58.234.xxx.93)

    처음부터 해야할 말이 있어요. 시동생들 집으로 불러서 밥을 사먹자고 하세요. 만약 그런데도 차리라고 하면 시동생들 결혼하면 번갈아가면서 차리자고 하세요. 그리고 모른척 저 없을땐 시동생분들이 다 차려드렸냐고 물어보세요. 연습 많이 해서 평이한 어조로. 안했다면. 그럼 저 기다리셨나봐요. 동서들 들어오면 기대되네요. 요즘 분들이 얼마나 야무지게 잘할지 기대되요. 이렇게.

  • 원글이
    '11.10.12 9:02 PM (221.148.xxx.207)

    시동생은 문제가 아니에요... 엄밀히 말하면 시누2

  • 4. 너무 잘하지 마세요
    '11.10.12 8:27 PM (59.20.xxx.248)

    너무 잘할려고 하지마세요

    그러면 그럴수로 원글님만 더 피곤해 줘요
    이번에 이거 해주면 다음엔 더달라고 보채는게 시댁식구들이던데요??

    희안한게 그냥 막나가니까 오히려 좀 눈치를 보더군요
    사람들 참 이상하죠??

    그리고 진짜 없는집 장남이랑 결혼하면 며느리 정말 고생하더라구요
    주위를 봐도 정말 이상한 시댁 많더군요

    동서, 시동생, 시누이 없는 외아들이 차라리 나은거 같아요
    제생각도.....

  • 원글이
    '11.10.12 9:02 PM (221.148.xxx.207)

    저 막나가는 편인데도... 이러니 참 벽보고 서있는 기분이에요

  • 5. 파란사과
    '11.10.12 8:35 PM (124.216.xxx.86)

    그냥 한번 욕 먹고 마세요 시동생이 그렇게 나오면 요번에는 시동생네 집에서 하자고 하세요 몸이 안좋닥 하시고요 하기 싫으시면 핑계를 만드세요 님이 하시지 마시고 남편이 시동생에게 전화 하게 하세요 지금까지 내가 했으니까 요번에는 니가 하라고

  • 원글이
    '11.10.12 9:03 PM (221.148.xxx.207)

    시동생들 다 미혼이에요. 사실 미혼시누가 젤 난리네요...

  • 6. 000
    '11.10.12 9:07 PM (188.110.xxx.220)

    음식을 왜 만들어요? 외식하세요. 남편 돈으로 좋은 한식당 가서 먹으면 되네요.
    시누가 지랄하면 본인이 당신 어머니 생신 손수 좀 차려보라고 어퍼컷 날리시구요. 지면 안되세요. 만만하니까 더 난리부리는 겁니다.

  • 7. 시누이가 뭔데?
    '11.10.12 9:18 PM (211.63.xxx.199)

    시누이말은 걍 캐무시 하세요.

  • 8. 에구
    '11.10.12 9:22 PM (58.126.xxx.160)

    아직은 이래서 다들 아들 아들 하나 봅니다.뭐시기 딸이 더 좋아!!앞으로 백년동안은 적어도 내 딸들이 시집 가도 그럴듯 합니다.

  • 9. j...
    '11.10.12 9:23 PM (114.206.xxx.61)

    글은 다 안 읽었지만.
    이해합니다.
    우리도 나이 많은 미혼 시누가 젤로 문젭니다.
    무슨 꺼리 없나? 시부모 생신이 아니라 무슨 그 날을 기다리는 시누 생일입니다.
    감놔라 배놔라.
    결혼해서 자신도 한번 시댁문화란게 어떤 건지 알아야 이해를 하는데 말이죠.
    결혼할 기미도 안 보인다죠.
    아주 서서히 바꾸세요.
    조금씩 할 소리 하시구요.
    첨에 욕먹지 조금씩 지나면 당연히 해야하는것들도 변합니다.
    님이 받아주고 할만하다 느끼니 그러는거고...
    님 가정이 최우선이니 휘둘리지 마시고 조금씩 바꾸세요.할소리 하시고..

  • 10. 나는 나
    '11.10.12 9:29 PM (14.54.xxx.73)

    가정의 평화를 위하여 배려를 하면 사람들은 자신의 권리로 생각한다지요. 힘들어서 그렇게는 하지 못하는
    것은 못하다고 처음부터 하셔야합니다. 나를 존중해 주는 사람은 나뿐입니다. 며느리 도리라는 말 전에 자식
    의 도리가 먼저이겠지요.

  • 11.
    '11.10.12 9:44 PM (119.199.xxx.219)

    그냥 한번 욕먹고 마세요. 잘한다고 알아주는 것도 아니고, 못한다고 어찌되는 것도 아니예요.
    욕하면 욕 하라죠.

  • 12. 그럼 이렇게 하세요..
    '11.10.12 9:49 PM (112.154.xxx.155)

    그렇게 원하면 상 차리겠다. 그럼 상에 내가 이거저거 노려고 하는데 나 혼자 솔직히 힘들다. 그러니 사서 놓을 수도 없는 노릇이고 시누가 이거저거 만들어 와라. 주방이 비좁으니 그렇게 음식 몇개만들어 오면 도움 될꺼 같다. 그렇게 안하고 혼자 하는거면 힘드니 밖에서 외식 하겠다. 돈 반반씩 대자. 딱 잘라 말하면 알아서 나오겠죠. 약하게 굴면 밟혀요

  • 13.
    '11.10.12 10:00 PM (124.197.xxx.144)

    님 가치관과 다른사람의 가치관이 다르면
    곰곰히 생각해보고 옳은쪽으로하면 되요.

    님이 직접 힘들게 음식하는것보다
    사먹으면서 님도 즐겁게 생일 치르는거...어느게 더 좋으세요?
    그리고 님이 음식하는데 시동생들이 어떤 책임이 있나요?

    그러라고 친정에서 고이고이 기른거 아닐껍니다.
    왜그리 휘둘리시는지.

    아무리 인품이 좋아도 나한테 좋아야 좋은거죠,.
    시동생들이 그리 어이없게 말해도 뭐라 안하는 부모님이면
    별로 좋은거 않같은데요?

  • 14. 미친
    '11.10.12 10:08 PM (147.4.xxx.187)

    미친 시동생들이네요. 지내가 하라그러고 남편 시키세요. 웃기지도 않네요.

  • 15. ㅡㅡ
    '11.10.13 5:18 AM (110.70.xxx.198)

    손아래 시누이 말은 가벼이 넘겨주세요
    지가 뭔데 올케언니더러 이래라저래라죠?

    저도 시누이지만 어째 그런지 몰라요
    내가 올케를 볶으면 올케가 내 부모에게
    더 잘할까요? 왜 그런걸 모르는지...

  • 16. 별사탕
    '11.10.13 12:16 PM (110.15.xxx.248)

    전 맏며느리는 아니지만..

    제 시가는 결혼하니 생일날 당일날 아침에 생일상을 차려 받으시더군요
    아침이 곤란하면 저녁상을 받으시지만 아침에 간단히라도 차려드려야하구요

    그래서 주말로 생일을 땡겨서 하면 어떠냐고 남편한테 의견을 냈더니
    남편이 뒤집어지더군요
    생일도 아닌 날에 생일상을 받는게 어디 있냐고 그러면서요
    그리고 선물도 꼭 돈으로 말고 선물 준비해서 포장해서 드려야 한대요
    어른들은 돈을 더 좋아한다, 돈으로 받아 당신들 필요한거 사는게 더 낫지 않냐고 했다가
    성의없다고 또 남편이 한소리..

    전 시집살이에서 남편이 안티였거든요

    지금요?
    당연히 '전 주말'에, '외식'으로 하고 '돈'을 드립니다
    예전에 이렇게 해야된다고 주장하던 남편이 어디 갔냐고 비꼬면
    울 남편
    다들 직장 다니느라고 바빠서 평일에 모일 사람이 몇명되냐고 빈정거리고
    며느리들이 다들 싫다고 하는데 집에서 차리라면 그 음식이 독이라고 빈정거리고
    맘에도 안드는 선물보다는 돈이 당연히 더 낫다고 빈정거립니다

    남편의 기억력이... 기억력이... 저렇게 떨어지는지 정말 결혼 전에는 몰랐어요
    그때 알았다면 십리밖으로 도망갔을텐데...ㅠㅠ

    외식이 처음이 어렵지 한번 하니 전통이 되더군요
    형제들한테서 회비를 받으세요
    4형제니 한달에 5만원씩 걷자고 하시고
    그걸 님이 가지고 행사에서 쓰세요
    그 정도면 충분히 생신이며 어버이날 치레는 할 수 있어요
    우리는 외식하러 나가면 그냥 밥만 먹어도 30~50만원 정도 나옵니다

    외식이 정 안된다면 갈비찜이며 잡채며. 이런 조리 된 식품을 사서 가세요
    요즘 미리 만들어진 음식 마트 가면 정말 다양하게 많잖아요
    뭐라 하는 시누 있으면 앞으로 시누보고 각자 나눠서 맡아서 준비해서 모이자고 하시구요,
    님은 그냥 사서 가세요.

    생일날 외식하는게 그렇게 며느리의 도리를 못하는 거라고 뭐라하면
    생일날 같이 특별한 날, 평소에 못먹어보던 요리를 맛보여드리는 것도 자식의 도리라고 우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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