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이를 때렸는데..

에공.. 조회수 : 3,548
작성일 : 2011-10-12 18:41:56

6학년딸아이입니다

일주일후 중간고사인데 알아서 공부하겠다며 방문닫고 혼자하길래

열심히 하는줄 알았는데..

낮에 문제집을 보니 사회만 딱 5장을 풀고 나머지는 전혀 안했더라구요

도대체 지난 일주일동안 뭘한건지..(학원도 영어만 다녀서 시간이 많아요)

아직까지는 반에서 1,2등하는 성적이긴 하지만..너무 화가 나더라구요

그래서 학교 다녀온후에 그동안 공부한거 좀 보자 했지요

머뭇머뭇하더니..4과목 문제집을 가져오더라구요

하나하나 보면서..그동안 알아서 한다더니 왜 거짓말을 했냐하며 화를 내며

30cm자를 가져오게 했습니다..정말 처음 매를 들었습니다

눈물을 뚝뚝 흘리면서 잘못했다고 하는데

몇대 맞겠냐고 했더니 말을 못하더라구요

그래서 과목당 5대씩 때리겠다고 하고는 10대정도를 때리고

너가 공부를 안한거보다 엄마를 속인게 더  잘못이라고 또 혼을 냈지요

그리고는 나머지를 더 때렸습니다

그리고 저녁시간동안 공부를 하라고 하고는 저녁준비를 하다가

잠시 들어와 보니 엉엉 울고 있더라구요

때린게 미안하기도 하고해서 왜 아직까지 우냐고 했더니

울딸이 하는말...

"엉엉..엄마가..엉엉..20대 때린다고 하고는..엉엉..21대를 때렸어요..엉엉"

순간 웃음이 나오는데..웃을수도 없고..

1대 더 맞은게 억울하면 그만큼 열심히 하라고 하고는 나왔는데..

자꾸 웃음이 나오네요

6학년동안 속한번 안썩이고 정말 착하고 바르게 잘 커준 우리딸아..

엄마가 아프게 21대나 때려서 정말 미안하다..

엄마가 맛있는 저녁해줄께..

IP : 121.101.xxx.240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10.12 7:01 PM (125.182.xxx.31)

    아이 때리지 마시라고 할려고 들어왔다가
    끝까지 읽고 나니 미소가...ㅎㅎ
    우리 아이도 자기가 잘못해서 혼날때는 가만 있지만
    아주 조금이라도 억울하면 아주 대성통곡을 해요

    그렇지만 원글님도 첨부터 넘 맡겨두지 마시고
    한번씩 들여다 본다거나 체크하심이...
    첨부터 똑 부러지게 하기는 어렵거든요

    맛있는 저녁 아이랑 사이좋게 먹으세요^^

  • 2. ^^
    '11.10.12 7:04 PM (218.235.xxx.17)

    ㅋㅋㅋ 반전이
    아이들때문에 웃네요..저희 딸도 지금 중간고사 공부중입니다.
    방에 들어가서 지혼자 하긴하는데..
    밥먹으면서 한대 더때려서 미안하다해주세요..

  • 3. ..
    '11.10.12 7:44 PM (110.14.xxx.164)

    ㅎㅎ 그거 굉장히 억울해요 당해봐서 암
    담에 한대 빼준다고 하세요

  • ㅋㅋ
    '11.10.12 7:50 PM (211.234.xxx.52)

    이말이더웃겨 ㅋㅋㅋㅋ

  • ..
    '11.10.12 8:09 PM (14.55.xxx.168)

    ㅎㅎㅎㅎ 미치겠어요.
    때리지 마세요

  • ㅋㅋ
    '11.10.12 8:13 PM (110.14.xxx.164)

    왜들 그러세요
    저 중학교때 실화에요
    담임께 틀린문제 하다당 한대 맞았는데 맞고 나서 보니 한개 채점이 틀렸더라고요
    얘기해서 다음에 한대 빼주셨어요 빼주신다고 하니까 맘이 풀리더라고요

  • 4. ㅎㅎㅎㅎㅎ
    '11.10.12 9:01 PM (124.195.xxx.143)

    착한 딸이네요

    아 내가 잘못했구나
    헉 엄마가 때려준대
    화가 엄청 나셨구나
    아 스무대 정도 맞을 잘못이구나

    했는데
    덤으로 한대 더 맞으면
    속상할 거 같아요^^

  • 5. 풍경
    '11.10.12 11:33 PM (112.150.xxx.142)

    심각한 줄 알고 들어왔다가, 반전에서 저도 모르게 으흥흥흥 웃어버렸어요
    아이들의 그런 누적되는 거짓말이 참..... 엄마를 많이 생각케하는거 가터요...
    그래도 얼마나 억울했으면, 그리고 무섭고 미안하고 당황스럽고하는 와중에 그 말을 먼저 했을까요 ㅋㅋ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6183 남편의 행동때문에 미칠 거 같아요. 28 휴휴휴 2011/10/13 10,502
26182 제주도에 배타고 가신분?? 10 제주 2011/10/13 3,673
26181 애 낳으려면 일정 교육받고 자격증 취득하게 하면 좋겠어요 12 .. 2011/10/13 3,611
26180 요가와 헬스 중 4 제미도리 2011/10/13 3,703
26179 제주도 혼자여서 더 좋은 곳 추천바랍니다. 8 짱이은주 2011/10/13 3,503
26178 이런 아들, 당연한건가요? 자랑할만한 건가요? 17 ? 2011/10/13 5,092
26177 신협에 돈이 너무 많아요T.T 8 신협 2011/10/13 4,845
26176 자존감 키우는 법... 뭐가 있나요? 6 자존감 키우.. 2011/10/13 5,068
26175 pooq 아이폰 어플이 사라졌어요. 4 어플 2011/10/13 3,851
26174 책장만 바라봐도 흐뭇~해지는 책. 16 독서의계절 2011/10/13 4,781
26173 난 남편한테 맞고도 살고있다. 37 바보 2011/10/13 16,481
26172 새 가구들, 어떻게 처분하면 좋을까요?(작은평수로 이사해요) 6 ffdg 2011/10/13 3,899
26171 시아버님 여행 5 dada 2011/10/13 3,044
26170 열무김치가 물렀어요, 왜 그런걸까요? 4 별일이네요 2011/10/13 9,284
26169 부리깊은 나무 재밌나요?? 9 2011/10/13 4,044
26168 어제 짝 잼없었나요?? 6 ㄴㄴㄴ 2011/10/13 3,922
26167 어떻게 해야 정신을 차릴까요? 1 ... 2011/10/13 2,744
26166 쀼리깊은 나무 어제방영분(3회) 2 뿌나 2011/10/13 3,172
26165 강아지 키우시는분들 질문이요...에그펫하우스 8 마당놀이 2011/10/13 3,891
26164 독일 세슘 어린이 8베크렐임 - 한국 370베크렐 14 참맛 2011/10/13 12,322
26163 5살아들아이.. 함께 노는 친구가 없어요.. 어떻게 하지요? 1 ?? 2011/10/13 3,436
26162 영어를 혼자 공부하기(주부) 6 알파벳 2011/10/13 4,311
26161 황병기"미궁"틀어놓구 효과본 분 있나요? 10 층간소음 2011/10/13 11,534
26160 목동 과 평촌중에서 이사고민 5 목동vs평촌.. 2011/10/13 4,525
26159 영어 번역 좀 부탁드려요~!! 1 ........ 2011/10/13 2,6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