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이사님 입니다..
제가 입사 5년차이니...저는 5년정도 이러는거 봤네요...
한달에 하루 혹은 이틀, 삼일도 무단 결근 할때도 있고
한달에 한두번은 꼭 정오출근...
출근시간 8시인데 전화 안옵니다.
전화올때가 10번중 1번?
무단 결근 할때는 낮1~2시쯤 전화와서.. 그때 깬듯한 목소리...
무슨일 없냐, 자기 몸살나서 못나간다.. 끝..
지각할때는 오전 10~11시쯤 전화와서 씻고 나가겠다...
물론 오전에 급한일이 생겨서 제가 전화한적도 있습니다.
하지만 십중팔구 전화 안받으심....
회사는 발등에 불 떨어져서 빨리 결정해서 일 처리해야 하는데 담당자가 연락두절이니 전전긍긍이죠...
영업하시는 분인데 통화 안되니 거래처에서 찾구 난리.... 이럴때 정말 난감해요
회사로 전화와서 휴대폰 연락안된다구.. 회사에 계시냐고 하는데...정말...
왜 그러냐구요...
술 때문입니다.
전날 본인의 개인적인 친분으로 술마시고 (회사내에서 통화하면서 약속 잡는거 다 들으니까요) 다음날 뻗어버림....
전 이제 전화 목소리만 들어도 어느정도 마신지 감이 와요.
암튼 한참 아랫사람인 제가... (저 32살)
안받으실꺼 뻔한데 제가 전화 드려야 하는건가요?
참 민망한 일인거죠...
일년에 몇년, 무단결근이면 걱정이라도 되죠... 어디 아프신건지... 전화드릴꺼 같아요.
근데 술병나서 그런거 아는데 제가 이사님께 매번 전화드려서 물어야 하는건지...
오늘 본사에서 이사님께 휴대폰을 5번이나 했는데 연락이 안된거죠.
그리고 저한테 전화와서 연락이 안되서 이래이래 처리했다... 얘기 들었는데 (사실 아주 중요한 문제는 아니고
본사 담당자분이 이사님부재시에 결정할수 있는 정도의 업무였어요)
낮1시에 이사님이 전화와서 저한테 화내시네요.
왜 내가 연락을 안했냐고.... 왜 이 얘기를 본사에서 들어야 하냐고....
(그 업무는 사실상 제 소관이 아니거든요... 저한테 결정권도 없고.. 이사님과 본사에 담당자 분이 결정하실 사안..)
이미 결정된 후에 저도 들었던 거고, 본사에서 전화를 몇번해도 안받으셨다고 하니 전화드려도 안받으실꺼라고
생각했다고 했어요. 전화오면 말씀드리려고 했다고 말씀드렸지요.
그래도 제가 잘못한거라고 하네요...
부끄러웠던 거겠죠..?
본인이 술마시고 뻗고 안나왔는데
본사 담당자가 오늘 아침에 일처리를 이사님이 전날 지시한것보다 잘 처리했거든요..
근데 그 얘기를 제가 아니라 그분한테 들으니 자존심이 상해서 그랬던 거겠죠...?
저한테 전화로 머라머라 하는데 아까 너무 화나서
손이 부들부들 떨렸어요...
일이 손에 안잡혔어요.
가라앉히려고 노력중인데
낼 이사님 얼굴 어찌 봐야 할지... 걱정이네요....
아, 넘 스트레스 예욧!!!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