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끼 낳고 3개월 반이 지났어요
새끼 두마리가 분양이 안되어 어미랑 같이 키우는 중인데...
그 중 한 마리가 유난히 겁도 많고, 어미를 따라요
그런데 어미는 매정하다 못해 비정하네요
젖을 찾으려고 품에 파고들면 목덜미를 꽉 물어버린다던지(독립시킬려는 건 이해해요)
사료 먹을때도 각자 그릇에 따로 주는데도 자기 거 먹다 말고
새끼에게 으르렁 거리고 앞발로 새끼머리를 때려요
단독3층이라 고양이들이 옥상에 자주 올라다니는데
한 마리는 자기 따라오게 두고
겁많은 새끼는 따라갈려며 으르렁 거리면서
못오게 겁을 주네요
그럼 얘는 못올라가고 집안에서 엄마 찾아 구슬피 울다가 잠들구요
어미고양이가 원래도 까칠하고 사람을 잘 깨무는 습성이 있어서
제대로 안아볼 수도 없어요
집에 손님이 오면 인사가 깨무는 거예요
그런데 유약한 새끼에게 이렇게 차별하니 막 미워져서
그럴때마다 제가 야단치는데
좀 전에 또 사료먹다가 새끼에게 으르렁 거리고 때리길래 저도 한 대 때려줬어요
그랬더니 저를 째려보더니 구석에 웅크리고 있다가 새끼가 다가올려 하니까
하악질까지 하네요
강하고 튼튼한 새끼에게는 안 그러면서
겁많고 소심한 새끼 차별하는 어미냥이 어떡할까요?
새끼가 아니라 어미를 분양하고 싶은 심정이네요
어려서부터 고양이 여럿 키워 봤지만 이런 고양이는 처음이네요
중성화수술 하고 나면 좀 얌전해 진다더니..전혀 아니네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