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영화 고수분들께 여쭤보고 추천부탁드립니다.

명작 조회수 : 2,476
작성일 : 2011-10-12 14:03:46

우선, 정말로 제목을 알고싶은 영화가 있어요.

15년 전 쯤, 토욜 저녁에 MBC에서 해줬던 영화 같은데요,

다섯살, 일곱살 정도로 보이는 형제가 주인공이에요.

엄마랑 의붓아버지 (혹은 친아버지?)와 함께 사는데

이 아버지가 엄마를 무지막지 때리구요, 그것도 모자라

한없이 약한 막내를 또 엄청 때려요.

형은 그래도 아빠한테 대드니까 좀 놔두더라구요.

둘이 서로 의지해서 정말 눈물나게 고생하면서 살던 어느날,

우연찮게 극장에서 영화를 보고서는 드디어 결심을 해요.

비행기를 타고 집에서 탈출하기로!!!

하지만 아이들이 어떻게 비행기를 타겠어요.

그래서 대충 판자떼기 같은것들을 주워서 비행기를 만들어요.

만들다보니 크게 못 만들어서 막내만 우선 탈출하기로 하죠.

형이, 자기는 어떻게든 견뎌볼 테니까 동생이라도 도망가서

잘 살라고 해요. 흑흑...

비행기에  넣을 연료도 없어서 대신 물을 넣었나?

하여튼, 그러니 이런 비행기가 뜰 리 전혀 없겠죠.

드디어 디데이가 와서, 산 높이 올라가서 동생을 비행기에 태워

비탈길 아래로 밀어줍니다. ㅜ.ㅜ

여기서 일단 화면이 끝나는데 아무래도 동생은 죽었을 듯...

 

거기서 갑자기 세월이 지나 다음 장면은 아빠가 아들에게

삼촌 이야기를 해주는 거였어요.

'그러니까, 네가 아직 못 만나봐서 그렇지 너에게도 삼촌이 있단다...' 하면서.

형이 커서 아빠가 된거죠. 어른이 된  형으로는 톰행크스가 잠깐 나왔구요.

그런데 이 영화가 더더욱 감동적이었던 건, 아빠가 아들에게 삼촌이 보내온 엽서를

보여줘요.

'형, 나는 지금 ... (어느 나라인지 까먹었음)을 여행중이야. 어쩌구 저쩌구...'

 

모르겠어요, 정말로 동생이 무사히 도망을 쳤는지, 아니면 그냥 관객의 상상에

맡기려는건지... 어쨌거나 제겐 너무 신선한 결말이었구요,

그 영화를 다시 찾아보고 싶은데 도대체 기억이 안나고

유명하지 않은 영환지, 여지껏 그 영화 봤다는 사람을 못 만났네요.

아시는 분 계시면 꼭 좀 가르쳐주세요.

 

또 하나는, 쿠폰 유효기간이 내일모레 까지라서 영화좀 부지런히 다운받아야 하는데

딱히 생각나는게 없어서요. 요즘처럼 하드에 저장하면 세월이 흘러도 보전이 잘 되니까

이왕이면 명작들로 다운 받아서 늙어서도 다시 한번씩 보고 싶거든요.

아주 클래식한 쉘부르의 우산이나 닥터 지바고,,, 이런 것들도 받았구요

제가 20대 때 봤던 포레스트검프나 아이엠샘 등, 잔잔하고 감동적인 영화들도 받았어요.

오페라의 유령이나 맘마미아, 아마데우스 등도 받았구요.

 

좋은 영화들 좀 추천 부탁드릴께요.

 

아, 그리고 아까 위의 영화, 제목 알게되면 정말 좋겠어요.

IP : 118.220.xxx.42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234
    '11.10.12 2:10 PM (147.4.xxx.30)

    http://www.imdb.com/title/tt0105211/

    이 영화인가요?..

  • 응?
    '11.10.12 2:13 PM (147.4.xxx.30)

    링크가 안되네요?

    http://www.imdb.com/title/tt0105211/

    radio flyer라는 제목입니다.

  • 원글
    '11.10.12 2:20 PM (118.220.xxx.42)

    어후... 저 방금 소름끼쳤어요. 정말 82에서는 안되는게 없군요!
    어쩜 이리 빨리 찾으시는지...... 1234님도 혹시 보신 영화인지요?
    너무 감사드려요. 이 영화 맞아요. 저는 톰행크스가 나왔는줄 알고 그배우로 검색해봤더니
    출연작에 없던데 다른 배우랑 착각했었나봐요.
    이제 이 영화 찾아서 다운받을 일만 남았네요. 제발 있어야 할텐데...
    다시 보면 어떨지 모르겠지만 아이들이 너무 귀엽게 생겼고 하지만 너무 불행하고
    그래도 대견하게 서로 돕고 의지하고... 마음에 오래도록 남았었어요.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 아..
    '11.10.12 2:30 PM (147.4.xxx.30)

    저는 본게 아니고..톰행크스 나왔다고 하셔서, 검색해봤습니다. 좀 옛날영화로....

    imdb.com에 자잘한 영화관련 정보가 많더라구요.

  • 원글
    '11.10.12 3:20 PM (118.220.xxx.42)

    여지껏 여기저기 싸이트 돌아댕기며 구해보는데 역시 쉽지 않네요.
    ......님 덕분에 블로그에서 나머지 정보도 얻고, 잘 기억안나던 줄거리도 확인하고... 감사합니다.
    그런데 이 영화가 그리 구하기 힘든 영화였군요. 아쉬비......
    저희 동네가 신도시라 오래된 비디오 가게..... 이런 거 절대 없는데....ㅜ.ㅜ

  • 2. 감동적인영화
    '11.10.12 2:11 PM (111.118.xxx.54)

    추천할게요..
    인생은 아름다워, A.I. 이거보고 눈물 펑펑흘렸었어요ㅠㅠ
    좀 유쾌한 영화로는 스쿨오브락, 미스리틀선샤인 추천하구요
    그러고보니 공통점이 다 꼬맹이들 나오는 영화네요^^

  • 원글
    '11.10.12 2:26 PM (118.220.xxx.42)

    인생은 아름다워, A.I. 저도 좋아서 다운받았어요. 저와 비슷하신듯...
    특히 A.I는 끝부분이 지루해서 차라리 없애는게 더 나았을거라고 평들 하던데
    저는 마지막 부분이 너무 좋았어요. 아이가 엄마에게 커피도 타 드리고, 재워 드리고...
    그게 그 아이가 얼마나 원했던 건지 잘 알기에 정말 엉엉 울면서 봤어요.
    미스리틀선샤인은 다운 받았구, 스쿨오브락은 몰랐던 건데 다운 받을게요. 감사합니다~~

  • 3. ...
    '11.10.12 2:12 PM (58.239.xxx.205) - 삭제된댓글

    검색해보니 같은데요.

  • 원글
    '11.10.12 5:34 PM (118.220.xxx.42)

    검색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여러분들 덕분에 근 이십년째 모르고 끙끙 앓던거 해결했어요 ^^

  • 4. 좋은영화
    '11.10.12 4:02 PM (121.128.xxx.213)

    어둠속의 댄서
    크래쉬
    중앙역 (브라질 영화였던가?)
    내친구의 집은 어디인가

  • 원글
    '11.10.12 5:34 PM (118.220.xxx.42)

    오홋, 모두 안 본 영화들이에요. 지금 다운 받으려고 적어놨답니다.
    기대되는걸요? 감사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2810 외국나가서 헛GR하고 왔구만.... 사랑이여 2011/10/12 1,831
22809 폴리에스터 원단 이불겉 재질로 별로일까요 2 이불 2011/10/12 6,704
22808 태어나서 처음 다이어트하는데 일주일만에 2kg 빠졌어요~~^^*.. 4 기분짱 2011/10/12 3,189
22807 박원순이 60평대 아파트에서 살고 있는가? 3 사월의눈동자.. 2011/10/12 2,139
22806 영혼과의 대화 영혼 2011/10/12 2,161
22805 1년간 외국 체류할 때 비행기표 어디서 어떻게 사세요? 5 항공사와 여.. 2011/10/12 1,870
22804 예비고딩 언어 교재 부탁드려요. 언어 2011/10/12 1,705
22803 이런 아르바이트 부담되나요? 3 현사랑 2011/10/12 2,503
22802 혹시 갤럭시탭 2(이번에 나온 거) 쓰시는 분 계신가요? 1 혹시 2011/10/12 1,821
22801 나랑 전화하면 끊기 싫다는 이 엄마 !! 5 아이반 친구.. 2011/10/12 2,720
22800 하루에 두갑 담배피우시는 사장님ㅠㅠ 4 퇴사이후 2011/10/12 2,093
22799 저는 강아지가 무서워요. 9 ... 2011/10/12 2,898
22798 정녕 홍대,신촌에서는 꽃게탕을 먹을수 없는건가요? 5 ㄱㄷ 2011/10/12 3,070
22797 편한발 못난이 발 2011/10/12 2,093
22796 저, 나쁜 엄마인가요? 14 괴로워요 2011/10/12 3,358
22795 MB, "우리나라는 시끄러운 나라" 7 세우실 2011/10/12 2,574
22794 치츠케익에 밀가루 안넣었어요. 미쳐미쳐!!! 5 제정신이 아.. 2011/10/12 2,348
22793 165cm에 66kg라면... 43 궁금 2011/10/12 13,040
22792 목화솜 이불 처리법 가르쳐 주세요 4 애플이야기 2011/10/12 5,119
22791 인터넷으로 가전제품을 사도 10 궁금이 2011/10/12 2,728
22790 어린이집 견학갈때요 선생님꺼 간식도 준비해야하나요? 5 아기엄마 2011/10/12 5,390
22789 무통분만 괜찮을까요? 19 38주 산모.. 2011/10/12 3,441
22788 오늘도 시장후보토론 tv중계 있나요? 1 .... 2011/10/12 1,964
22787 한푼도 없는 상황에서 이혼하고 싶어요. 어리석은 걸까요? 9 이제는.. 2011/10/12 3,726
22786 렌즈세척기 사용하면 렌즈액필요없나요 1 쪙녕 2011/10/12 2,1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