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정말로 제목을 알고싶은 영화가 있어요.
15년 전 쯤, 토욜 저녁에 MBC에서 해줬던 영화 같은데요,
다섯살, 일곱살 정도로 보이는 형제가 주인공이에요.
엄마랑 의붓아버지 (혹은 친아버지?)와 함께 사는데
이 아버지가 엄마를 무지막지 때리구요, 그것도 모자라
한없이 약한 막내를 또 엄청 때려요.
형은 그래도 아빠한테 대드니까 좀 놔두더라구요.
둘이 서로 의지해서 정말 눈물나게 고생하면서 살던 어느날,
우연찮게 극장에서 영화를 보고서는 드디어 결심을 해요.
비행기를 타고 집에서 탈출하기로!!!
하지만 아이들이 어떻게 비행기를 타겠어요.
그래서 대충 판자떼기 같은것들을 주워서 비행기를 만들어요.
만들다보니 크게 못 만들어서 막내만 우선 탈출하기로 하죠.
형이, 자기는 어떻게든 견뎌볼 테니까 동생이라도 도망가서
잘 살라고 해요. 흑흑...
비행기에 넣을 연료도 없어서 대신 물을 넣었나?
하여튼, 그러니 이런 비행기가 뜰 리 전혀 없겠죠.
드디어 디데이가 와서, 산 높이 올라가서 동생을 비행기에 태워
비탈길 아래로 밀어줍니다. ㅜ.ㅜ
여기서 일단 화면이 끝나는데 아무래도 동생은 죽었을 듯...
거기서 갑자기 세월이 지나 다음 장면은 아빠가 아들에게
삼촌 이야기를 해주는 거였어요.
'그러니까, 네가 아직 못 만나봐서 그렇지 너에게도 삼촌이 있단다...' 하면서.
형이 커서 아빠가 된거죠. 어른이 된 형으로는 톰행크스가 잠깐 나왔구요.
그런데 이 영화가 더더욱 감동적이었던 건, 아빠가 아들에게 삼촌이 보내온 엽서를
보여줘요.
'형, 나는 지금 ... (어느 나라인지 까먹었음)을 여행중이야. 어쩌구 저쩌구...'
모르겠어요, 정말로 동생이 무사히 도망을 쳤는지, 아니면 그냥 관객의 상상에
맡기려는건지... 어쨌거나 제겐 너무 신선한 결말이었구요,
그 영화를 다시 찾아보고 싶은데 도대체 기억이 안나고
유명하지 않은 영환지, 여지껏 그 영화 봤다는 사람을 못 만났네요.
아시는 분 계시면 꼭 좀 가르쳐주세요.
또 하나는, 쿠폰 유효기간이 내일모레 까지라서 영화좀 부지런히 다운받아야 하는데
딱히 생각나는게 없어서요. 요즘처럼 하드에 저장하면 세월이 흘러도 보전이 잘 되니까
이왕이면 명작들로 다운 받아서 늙어서도 다시 한번씩 보고 싶거든요.
아주 클래식한 쉘부르의 우산이나 닥터 지바고,,, 이런 것들도 받았구요
제가 20대 때 봤던 포레스트검프나 아이엠샘 등, 잔잔하고 감동적인 영화들도 받았어요.
오페라의 유령이나 맘마미아, 아마데우스 등도 받았구요.
좋은 영화들 좀 추천 부탁드릴께요.
아, 그리고 아까 위의 영화, 제목 알게되면 정말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