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육아 선배님들의 조언을 구합니다-18개월 여아 공갈젖꼭지,젖병끊기

육아 조회수 : 4,641
작성일 : 2011-10-12 13:29:39

제가 주위에 물어볼데라곤 여기 82쿡 언니 동생들 밖에 없어서요.

육아에는 정답이 없지만 경험있는 선배엄마들의 조언을 구합니다.

 

이제 18개월 딸래미를 키우고 있어요.

지난달부터 잠잘때만 물던 공갈젖꼭지를 끊은 이후로 젖병에 집착을 해요.

원래 하루에 아침 저녁으로 150ml씩 두번정도 젖병으로 분유나 생우유를 먹었었는데

이젠 아예 밥을 거부하고 젖병만 찾네요.

그리고 혀를 내밀고 손가락으로 혓바닥을 문지르는 이상한 버릇도 생겼구요.

전에는 아침에 일어나면 방긋방긋 웃었는데 이젠 울면서 일어나고 떼를 쓰면서 빨리 젖병 내놓으라 그래요.

밤에도 푹 못자고 안좋은 꿈을 꾸는지 자면서 서럽게 울기도 하고 신경질적으로 팔다리를 마구 휘젓기도 하고요.

어젯밤에도 두시쯤에 자다가 서럽게 울길래 남편과 둘이서 공갈젖꼭지를 다시 물려야 하나 고민했어요.

남편도 처음엔 끊었던거 다시주면 나중에 끊기 더 힘들어진다고 조금만 더 버텨보자고 했다가

어제밤에 아주 신경질적으로 우는 애를 보더니 고민 좀 되나보더라고요.

애가 지금 스트레스 많이 받고 있는게 제 눈에 보이니 저도 갈등 좀 되구요.

젖병을 먼저 끊고 공갈젖꼭지를 끊었어야 했나 하는 생각도 들고 그러네요.

사실 서서히 분유먹는 횟수와 양이 줄어들고 있어서 조만간 스스로 젖병을 끊겠구나 싶었거든요.

돌 이후로 젖병을 끊으라고들 하는데 제 아이 성향을 봤을때

얘는 적당한 때에 자기스스로 끊는것 같아 젖병도 일부러 끊지 않았어요.

밤중수유, 모유도 자기가 끊었구요,

빨대컵이라든지  자기 침대에서 혼자 잠든다든지 제가 굳이 가르치려하거나 하지 않아도

애가 스스로 때되면 잘 해내서 젖병도 그럴줄 알았거든요. 

 

참고로 말씀드리면 계속 제가 혼자 키우다가 공갈젖꼭지 끊기 바로 전 3달동안 시어머니가 저희집에서 애를 봐주셨어요.

시어머니가 애를 봐주실동안 애가 저한테 잘 오질 않았어요. 그전까진 제 껌딱지였거든요.

아침에 일어나서 제가 **야 이리와 하면 뭔가 불만있거나 삐진듯한 눈빛으로 쌩~하고 오지도 않고 그랬어요.

하루종일 붙어있던 엄마가 갑자기 얼굴보기 힘들어지니 삐질만도 하죠.

그렇다고 그 전에 할머니랑 아주 살갑게 지내왔던것도 아니었구요.

낮에 엄마는 없지 할머니는 낯설지 애가 좀 힘들었을꺼예요.

그래서 혹시 한편으론 주 양육자가 엄마에서 할머니로 바뀌면서 공갈젖꼭지로 위안받았는데

그걸 제가 다시 돌보기 시작하면서 갑자기 끊어서 이래저래 애가 스트레스 받은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드네요.

그래도 다시 공갈젖꼭지 주면 안되겠죠?

가뜩이나 밥 잘 안먹는아이 요새 하루 한끼도 제대로 안먹고 젖병만 고집해서 걱정이예요.

 

IP : 61.68.xxx.24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도
    '11.10.12 1:37 PM (112.154.xxx.75)

    아이 문제는 언제나 참 어려운 거지만요...
    그렇게 뭐든 때 되면 알아서 한 아이라면, 제 생각에도 노리개젖꼭지를 좀 더 물려도 되지 않을까 싶어요.
    사실 저희 둘째, 지금 34개월인데 아직도 젖꼭지 물고 있거든요.
    집에서만요..
    말도 엄청 잘하고, 다 큰 것 같아도, 졸릴때랑 기분 나쁠 때는 물고 있어요.
    밖에 나갔다가 피곤하면, "빨리 집에 가서 젖꼭지 물고 싶어" 말도 하고요.
    전 그냥, 학교 들어가기 전에는 떼겠지 하고 있는데..
    18개월이면 그냥 좀 더 물려도 괜찮을 것 같은데요..
    며칠 하다 말 수도 있으니, 신경써서 (신경쓰지 말래도 온 신경이 거기 가있으시겠지만요) 살펴보시고
    정 아니다 싶으면 노리개젖꼭지 물려주세요.
    뭔 상관 있으랴 싶네요.

  • 2. 아이들
    '11.10.12 1:40 PM (1.246.xxx.140)

    지금은. 엄마가 아이를 봐주고 있는상태이신거죠? 전에 할머니가 보살필때에 공갈젖꼭지가 위안이 됬을수도 있었겠어요. 18개월이면 걷고뛰고 하느시기지요?
    아이셋을 키웠지만 가물거려요. ..저두 아이들이5세거든요.

    젖병을 끊어야 겠어요. 과감히요. 제가한방법이 있긴한데.
    모질긴해도 효과는 있었지요.
    일단아이에게 사랑을 담뿍주시고. 안정감도 매일같이 있어야 겠어요.

    제아이들은 공갈젖꼭지를 엄청좋아라해서 ...잘때도 매일같이물고잤어요. 끊을때 어찌했나하면.
    아이가 낮잠잘때 공갈젖꼭지를 찿으면.. 그냥 울게 뒀어요. 낮시간이니까 .실컷울으렴.하고요. ~
    신기하게도 실컷울고 나신후론 그날밤부터 안울고 그냥잤어요.

    젖병 말인데요. ... 아이가 보는 앞에서 젖병 을모조리가져와서 가위로 싹뚝 잘라버리자. ^^*
    이렇게 설득시키면서 ..다잘랐어요. 아이는 껌벅거리면서 잘린젖병 구경하고요.

    그뒤론 . 아무런 문제가 없었어요. 간단해요.

  • 3. 홍한이
    '11.10.12 1:44 PM (14.32.xxx.211)

    난 젖병안에 된장 넣어놓고 쥐가 똥쌌다고 보여주고 보는데서 버렸어요.
    그랬더니 젖병 어딨지? 라고 엄마가 물으면
    쥐가 똥쌌지...그러더라구요. 의외로 간단.

  • 4. 아이들.
    '11.10.12 1:46 PM (1.246.xxx.140)

    그뒤로 우유니 머니 ..다 빨대꽂아서 줬어요. 공갈젖꼭지 좋아라하는아이들은 4살되어서두
    물고 다니는 경우도 있더라구요.
    한번 맘먹고 울리시면 성공하실수 있을텐데. 제경우는 쌍둥이 였지만 쉽게 지나갔다싶어요.

  • 5. 육아
    '11.10.12 1:48 PM (61.68.xxx.24)

    아 저도 공갈젖꼭지 다시 물리고 싶긴한데 끊은지 벌써 한달됐거든요.
    일주일 울고불고 고생할거 각오하고 끊은건데 한달되도록 스트레스만 점점 더 받는것 같아서요.
    젖병도 끊고싶은데 지금상태에서 끊으면 애가 정말 어떻게될까봐 겁나거든요.
    공갈젖꼭지를 다시주고 젖병부터 끊을까요?
    정말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 6. 가만.
    '11.10.12 1:54 PM (1.246.xxx.140)

    하루종일 밥을제대로 안먹는 경우네요. 이런경우 ..엄마맘이 힘들수 있어요.

    우선은 조근조근 말을해줘야지요. 젖병으로 우유만 먹지말고 밥을먹자고요. 밥먹여야지요. 된이유식이라던가. 그럴때됬는데. 하루종일 밥다운밥 안먹고 젖병으로 우뮤만 먹음안되니까.

    젖병을 끊는다 . 배고플때까지 내버려둔다? ㅎㅎ 정배고프면. 밥을먹는다. ^^ 우유는 좋아하면 빨대로 준다. 밥다 먹고난후에.

    간단한데. ~

  • 7. 18개월의 폭풍 ㅠㅠ
    '11.10.12 2:21 PM (203.226.xxx.119)

    울애도 공갈 없음 못잤는데
    돌쯤 하루만에 떼고 한 삼일은 안고 재우고
    그담엔 인형이랑 이불 물고 자더니 그것도 서서히 안하더라구요
    지금 24개월인데 이불안고 혼자 잘자요

    젖병도 14개월쯤 완전히 뗐어요
    빨대컵에 분유타주고 했더니 서서히 떼더라구요

    그런데... 18개월쯤엔 정말 자다가 계속깨서 울고불고 완전 장난아니었어요
    18개월의 폭풍이 있다더라구요
    이가 날수도 있고 그래서 자다가 깨서 우는 애들이 많다네요...
    자다가우는건 한달정도 지나니 괜찮아졌어요

    원글님 아가도 공갈땜에 밤에 우는건 아닌거 같아서요 참고 하셔요~

    젖병 늦게떼고 하다보니 우유를 너무 많이먹고 밥을 안먹는경우도 있더라구요
    제친구아이 28개월인데 우유를 아직 더 많이 먹네요 젖병은뗐지만...

  • 8. 그것도 한때
    '11.10.12 2:36 PM (180.66.xxx.79)

    아이가 나이드니 하라고 해도 안하더군요.
    자주 떨어뜨리면 이젠 별로다라는 말이고
    어느정도 할만큼 했으니 찾지않는다면 찾아주지마세요.

  • 9. 육아
    '11.10.12 4:57 PM (61.68.xxx.24)

    댓글달아주신 분들 모두 감사드려요.
    많은 도움 되었습니다.
    모두 고맙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2991 황금돼지 조기입학때문에 출생아수 알아봤는데요 6 피그 2011/10/13 3,205
22990 치매검사 3 시어머니 2011/10/13 2,516
22989 TV 홈쇼핑 상담원 면접 가는데.... 어떻게 하는지 경험해 보.. 4 면접 2011/10/13 2,586
22988 여동생 결혼식날 미용실에서 머리하면서~ 9 저도 메이크.. 2011/10/13 2,911
22987 삼성-호주서 애플에 패소 20 쌤통삼숑~ 2011/10/13 2,047
22986 마음 그릇이 작은 제가 부끄러워요. 5 부끄럽네요 2011/10/13 2,278
22985 와이셔츠 맞춤 잘하는 곳 추천해주실 수 있을까요? 6 ... 2011/10/13 3,032
22984 11월에 성북구청에서 노무현의 시민학교 '나는 시민이다'열립니다.. 나는 시민이.. 2011/10/13 1,519
22983 미국 케이블 TV 만화시리즈 좀 아시는 분? 5 .. 2011/10/13 1,702
22982 똘복이 싫어... 11 뿌리깊은나무.. 2011/10/13 2,713
22981 엄마랑 외할머니 두분 제주 효도관광 추천해주세요 2 리기 2011/10/13 1,859
22980 머리 검은 짐승 거두지 말라더니 또 한 건 확인했어요 6 정말 2011/10/13 4,172
22979 분당 사시는 분들~ 시민님 오셨어요!!! 유시민 2011/10/13 1,261
22978 시조카를 데리고 살아 보신분~ 28 걱정 2011/10/13 4,442
22977 낙하산 직원문제로 글올렸던 사람입니다. 1 낙하산 2011/10/13 1,453
22976 두부 사다놓고 음식하기 싫어서 얼렸는데 뭐해먹죠? 4 람세스 2011/10/13 1,802
22975 배상욱쌤 소개시켜준 119님 2 .. 2011/10/13 1,690
22974 손글씨 자주 쓰세요? 14 한글 2011/10/13 1,681
22973 다크초콜릿 추천해주세요 1 하니 2011/10/13 2,968
22972 꼼꼼하신 카카....이상득 15만평 보유, 승인후 땅값 450억.. 9 ㅎㅎ 2011/10/13 1,877
22971 강원도 2일정도 여행할텐데 추천 좀 해주세요 1 마리엔느 2011/10/13 1,281
22970 이민호랑 이특이랑 닮았나여? 9 닮았나여?.. 2011/10/13 2,147
22969 렌트카 예약할 때요... 3 ... 2011/10/13 1,381
22968 목동 정이조학원 중등 어떤가요? 3 두아이맘 2011/10/13 2,241
22967 폭풍식욕 억제하는 방법있나요? 9 고민 고민 2011/10/13 2,9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