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10월 12일 경향신문, 한국일보, 서울신문 만평

세우실 조회수 : 2,574
작성일 : 2011-10-12 08:57:10

_:*:_:*:_:*:_:*:_:*:_:*:_:*:_:*:_:*:_:*:_:*:_:*:_:*:_:*:_:*:_:*:_:*:_:*:_:*:_:*:_:*:_:*:_:*:_

눈을 뜨라.
산과 바다를 보라.
하늘과 땅이 열리는 아침을 보라.
어디 거짓이 있나.
거짓으로 가득한 입으로
탯줄을 물어뜯는 악의 무리를 보라.

눈을 뜨고 배꼽을 보라.
배꼽을 보면 어머니가 그리워진다.
천지가 열리듯 내가 열려오는
어머니의 얼이 고인 땅을 보라.
눈을 뜨고 어머니의 땅을 보라.
하늘처럼 절로 엄숙해지며 받들게 된다.

산 너머 강물은 바다로 가 닿는다.
대지를 적시는 강이 어깨를 걸듯 뻗어 나갈 때
서로가 그리운 꿈을 꾸듯 그렇게 길을 가면
하늘과 땅도 쌍을 이뤄 길을 연다.

땅을 찔러서 피를 토하게 하고
하늘을 갈라서 바람 길을 막아서면
천지가 소란스럽구나.

어머니가 악한의 불도저에 어깨 찔리고
뱃살이 뜯겨져 나가고 그렇게 산과 강을 헤집고
경제 살리기라는 미혹한 논리로
우리들 살점을 뜯어먹는
귀신들의 호곡소리 천지를 진동한다.


   - 김형효, ≪어머니의 탯줄≫ -

_:*:_:*:_:*:_:*:_:*:_:*:_:*:_:*:_:*:_:*:_:*:_:*:_:*:_:*:_:*:_:*:_:*:_:*:_:*:_:*:_:*:_:*:_:*:_

※ 대운하(이름만 바뀐) 반대와 생명의 강을 모시기 위한 시인 203인의 공동시집
   "그냥 놔두라, 쓰라린 백년 소원 이것이다"에서 발췌했습니다.

 

 


 

 

 

2011년 10월 12일 경향그림마당
http://img.khan.co.kr/news/2011/10/11/20111012_grim.jpg

2011년 10월 12일 경향장도리
http://img.khan.co.kr/news/2011/10/11/20111012_jangdory.jpg

2011년 10월 12일 한국일보
http://photo.hankooki.com/newsphoto/2011/10/11/alba02201110112057150.jpg

2011년 10월 12일 서울신문
http://www.seoul.co.kr/cartoon/manpyung/2011/10/20111012.jpg
 

 

 

 

 

못 할거면....이 아니라 안 할거면 애초에 약속을 하지나 맙시다.


 


 

 

 

―――――――――――――――――――――――――――――――――――――――――――――――――――――――――――――――――――――――――――――――――――――
왕은 배, 민중은 물이다. 물은 큰 배를 띄우기도 하고 뒤엎기도 한다.
                                                                                                                                                        - 순자 -
―――――――――――――――――――――――――――――――――――――――――――――――――――――――――――――――――――――――――――――――――――――

IP : 202.76.xxx.5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6276 르크** 뭐가 좋을까요 1 지름신 2011/10/14 2,753
    26275 교육행정직 공무원 학교만 근무하면 다되는 세상이네요 4 아멜리에 2011/10/14 45,167
    26274 중3 국어시험문제인데요. 선생님이나 국어잘하시는분 좀 봐주세요... 11 중3엄마 2011/10/14 3,069
    26273 윗집에서 아침부터 피아노소리가 들리네요,,,. 3 피아노소리 2011/10/14 2,943
    26272 밑에 먼지 이야기 보고 9 된다!! 2011/10/14 2,874
    26271 단열공사.. 해보신 분들 아주 작은 도움이라도 주시면 감사해요 6 딸이둘 2011/10/14 3,502
    26270 누님들의 치열한 경쟁 예상.jpg 19 luna 2011/10/14 4,951
    26269 아아 한석규 목소리 ㅠㅠㅠㅠㅠㅠ 54 클로버 2011/10/14 19,497
    26268 한국사 공부하는 모임 있을까요 송파나 강남쪽에요 Cc 2011/10/14 2,431
    26267 어쩔수 없는 고슴도치 엄마 .. 1 ... 2011/10/14 2,812
    26266 6세 아들이 한글을 전혀 못써요... 22 고민이예요 2011/10/14 6,131
    26265 "김종훈, 미국 파견관인지 옷만 입은 이완용인지..." 7 ㅎㅎ 2011/10/14 3,083
    26264 인터넷으로 핸드폰 구매해도 될까요????? 2 ... 2011/10/14 2,663
    26263 백화점에서 신어 봤는데 인터넷으로 구매해도 똑 같은 걸가요? 5 소다 스니커.. 2011/10/14 2,903
    26262 생전첨 찜질방엘 가보려구요 2 초보 2011/10/14 3,595
    26261 갈비찜 양념을 만들었는데 맛이 이상해요 ㅠㅠ 11 ... 2011/10/14 3,163
    26260 집기및 가재도구? (도와주세요) 뜻풀이 2011/10/14 2,331
    26259 계절 소형가전 어디에 보관하세요? 3 궁금 2011/10/14 3,001
    26258 누나 셋있는 집 막내 며느리 9 Sarah 2011/10/14 5,372
    26257 면세점 이용 문의 드립니다 3 본인아님 2011/10/14 2,751
    26256 상사가 수수하게 하고 다니래요... 21 수수해야해 2011/10/14 9,685
    26255 한나라당이 진화하고 있다(여론조작현장) 3 저 알바 아.. 2011/10/14 2,708
    26254 어제 나경원 지지율이 높아서 한심하다고 글을 썼었습니다 3 나한심 2011/10/14 3,418
    26253 노인이 아닌 한나라당 지지자는 어떤 사람일까 궁금했는데요.. 54 한심한 2011/10/14 4,949
    26252 신문기사 읽다보면 왼쪽에 임플란트 선전.. ㅠㅠ 4 제발 2011/10/14 3,3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