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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왜 모두 엄마탓만 하냐구요???!!!

엄마 되기 힘들다 조회수 : 5,144
작성일 : 2011-10-11 17:05:33

오늘 모임에 갔더니 엄마들이 아이들 중고등학교 가면

아이들 성적별로 엄마들 모임이 이루어진다고 하면서

아이성적이 엄마의 권력이라고 하네요.

제가 학교 다닐때도 공부잘하는 자식둔 엄마가 선망의 대상이긴 했어요.

하지만, 그때는 그 아이가 잘해서 공부를 잘한거지

그 엄마의 능력이라고 보지는 않았어요.

저희 엄마는 심지어 시험기간이 언제인줄도 몰랐고

성적표가 잘못 나오든 잘 나오든

그렇게 닥달하진 않으셨어요.

물론 제 친구 엄마 중에는 성적에 목숨걸고

닥달하는 엄마들도 있었지만 요즘처럼

이렇지는 않았어요.

 

아이의 성적이 왜 엄마탓인가요?

차라리 유전적인 지능이 닮았다고 하면 수긍하겠지만,

엄마가 노력안해서 아이가 성적이 나쁘다는건 이해 못하겠어요.

 

아이가 공부잘하면 모두가 추앙하듯이 어떻게 공부를 시켜서 잘하냐고

정보를 달라고..

그 아이랑 내 아이랑 성향도 다르고 다른데 그거 안다고 해서

그걸 적용해서 내 아이가 공부잘할까요?

나한테 맞는 공부방법을 찾는것이 공부 잘하는 첫걸음 아닌가요?

그건 누구도 찾아줄수 없고 오직 본인만이 찾을 수 있는거죠.

 

 

이런 풍토다 보니 아이성적을 자기 자존심과 연결해서 생각하고

아이들 더 잡고.. 심지어 아이가 시험 못치면 창피해서 이사가야 한다고 난리고..

저밑에 많이 읽은 글 중에

정말 공감가는 글이 노력만 하면, 좋은 선생님만 만나면 최상위로 갈수 있다라는

허황된 신념이 사교육의 함정이라는 말에 격하게 공감합니다.

엄마들은 아이 성적이 자신의 자존심과 직결되는 부분이 되니까

자꾸 아이들을 더 더 더 노력하라고 내몰고

과외선생을 붙이고...

제가 정말 노력이라면 엄청나게 해서 명문대를 갔습니다.

뭐 하루에 4시간 이상은 자본적도 없고

지금 생각해도 정말 지독할 만큼 노력해서 간거였죠.

그런데, 대학가서 정말 좌절많이 했어요.

그냥 쑥 읽듯이 넘기는데 그걸 다 외우는 인간도 있고

어떻게 외우냐고 한번 물었더니 그냥 눈에 새긴다고 하네요.. 헐,,,

몸이 너무 아파서 하루 학교 나오고 하루 못나오는 친구가 있었는데

그런 친구도 죽어라고 하는 저보다 학점이 더 잘나오더군요.

영화나 드라마를 보면서 전공책을 만화책 읽듯이 보는데도

그 전공책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설명까지 해주더군요.

정말 한계가 보이더군요.

최상위권에 갈려면 노력만으로 절대 안되는 부분이 있어요.

오히려 중상까지는 노력으로 충분히 되지만..

최상위권에는 정말 괴물들 많아요.

상상을 초월하는..

저처럼 무식하게 노력하는 일반인들이 상상도 못할..

전 세상은 공평하지 않다는걸 인정합니다.

원래 머리가 좋게 태어나는 아이들이 있어요.

요즘은 그런 아이들이 노력까지 한다는게 슬프긴 하죠...

공부잘하는 아이를 보면 그 엄마가 뭘 시키고 어떻게 하고 해서

잘하는게 아니라 그냥 그  아이는 엄마와 상관없이 잘하는거예요.

엄마가 나와서 내 아이들 이렇게해서 서울대 보냈다. 어쨌다 그러는데.

그냥 그 아이들은 그 엄마 아니라도 서울대 갈 아이였습니다.

 

저희 아이는 유전적으로 절 닮아서 머리가 썩 좋지는 않은것 같습니다.

 

그걸 알기에 전 아이에게 첨부터 기대치를 높게 잡지 않았어요.

그러니 맘이 넘 편한데..

 

가끔씩 제 친구들이 니가 공부잘했으니 니네 아이들도 잘하겠지..

어떻게 아나요.

잘할지 못할지..제가 그렇게 뛰어난 머리가 아니었고 오로지 노력으로 공부잘했는데

그 노력을 해줄지...ㅎㅎ

모르죠,,

저희 아이가 서울대 입학하면 저도 내가 잘 시켜서 울 아들이 서울대 갔어..

이러고 돌아다닐지도..

하지만, 공부는 지가 하는거 아닐까요?

IP : 58.148.xxx.15
2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10.11 5:10 PM (180.64.xxx.147)

    동감이오.
    엄마 일하느라 아들 공부 신경도 못쓰고 아빠는 없고
    집은 가난하고 부모는 고등학교 때 공부못해서 고졸, 전문대졸이 최종학력인데
    아들은 서울대 가더라구요.
    엄마와 상관없이 갈 놈은 간다라고 저희도 결론 내렸습니다.

  • 2. 제생각
    '11.10.11 5:15 PM (116.125.xxx.58)

    우선 기본적으로는 원글님 의견에 동의하지만 엄마의 노력이 전혀 없다고는 생각 안해요.
    학습습관 잡아주는 거 부모 아니면 다른 사람들이 해주기 어렵거든요.
    학교 갔다오면 숙제부터 해놓고 그뒤에 하고싶은 걸 하도록 하는 습관
    공부하다 어려운 부분에 맞딱드려서 안하겠다고 버틸때 그래도 해보라고 곁에서 다독이고 격려하고
    얼르고 달래서 중간에 포기하지 않도록 해주는 역할.
    아이 공부를 봐주다보면 어떤 부분은 설명없이 술술 넘어가는 부분이 있고 어떤 부분은 설명해도
    또 틀리고 또 틀리고 자꾸자꾸 실수하는 부분이 있어요.
    그런 부분 잘 짚어주고 다음번에 실수하지 않도록 체크해주는 역할.
    그런 부분들은 엄마의 노력이라고 생각해요.

  • 원글
    '11.10.11 5:22 PM (58.148.xxx.15)

    적어도 제 주변에는 님께서 말씀하신 부분 안하는 엄마들 거의 없어요.
    시켜도 너무 시켜서 문제이죠. 모임을 가도 어딜 가도 모든 관심사가 아이들 공부...공부...
    숙제부터 해놓고 하고싶은 걸 한다... 학교숙제가 문제라 아니라 학원숙제 하고 학원 다녀오고 하면 하고싶은걸 할 시간도 없어요. 벌써 초3인데요. 학교 다녀오면 바로 학원 가고 학원 2.3개 하고 오면 학원 숙제에 엄마가 따로 시키는 공부, 학습지... 게다가 남들 다하는 운동도 해야 된다고 오밤중에 수영개인레슨까지..

    전 간큰엄마라서 아직도 학원 안보내고 집에서 정말 기본적인 학교 진도에 맞추어서 제가 봐줄 부분만 해주는데도 시간이 없더라구요.

  • 3. 저 아는 사람도 괴물
    '11.10.11 5:19 PM (220.90.xxx.161)

    이였어요. 전국 1등도 여러번 해서 그 집 엄마가 떡 돌리는 거 여러번...그리고 서울대 천재들만 모이는 학과 입학했는데(그 때 당시),들어갔더니 정말 괴물들만 있어서 급 좌절 하고 전과했다는 얘길 들었어요. 결국 잘되서 최연소 교수가 되었지만, 지금도 학부에서 만났던 괴물들 생각하면 머리가 아찔하다고 하더라구요.

  • 그 괴물들은
    '11.10.11 5:52 PM (94.218.xxx.102)

    뭐하나요? 지금?? 궁금

  • 4. 그게
    '11.10.11 5:24 PM (119.67.xxx.11)

    그렇더라구요. 요즘 엄마들 옛날과 다르게 대학 나오고 대학원 나오고도, 아이들 때문에

    집에 있는 경우 많잖아요. 그렇게 희생하고 뒷바라지했는데 내 아이가 공부 못하면

    정말 뒷목잡을 일이지요. 인생의 큰 축이 무너져내린다고 해야하나..

    저부터도 다 관두고 집에 들어앉았는데, 가끔 이러다 내 아이들이 공부 못하고 엇나가면

    살고싶지 않겠다는 생각들때 있어요..

  • 원글
    '11.10.11 5:28 PM (58.148.xxx.15)

    전 지극히 개인주의인지 모성애가 없어서인지.. 아이공부잘하는건 그 친구의 몫이고 인생이라고 생각해요.
    잘하면 지가 잘해서 잘하는거지 제가 어떻게 해서 잘한다고 생각하지 않구요.
    다만, 제가 해줄수 있는 부분,, 숙제, 준비물 체크해주기. 그리고 제가 꼭 아이들에게 해주리라 다짐한건 적어도 밥만큼은 정성스럽게 차려주자입니다. 아이들이 집에 들어왔을때 밥냄새를 맡으며 행복할수 있도록.

  • 5. 순이엄마
    '11.10.11 5:32 PM (112.164.xxx.46)

    공부는 아이가 한다는것에 격하게 공감합니다.

    오죽하면 공부도 팔자에(요건 아닌데) 있다고 생각하기도 하구요.

    머리가 좋다고 하는것도 아니고 하고 싶다고 다 하는것도 아니더이다.

    그렇다고 손 놓고 있을수 없는것이 엄마의 자리이기에 그래도 열심히 노력해서 시켜보는것이겠지요.

    정답인지 뭔지 알기만 한다면 뭐가 걱정이겠습니까.

  • 6. ??
    '11.10.11 5:43 PM (58.79.xxx.2)

    암기력 좋은 학생이 정말 있기는 한 모양입니다.
    아들녀석이 그래도 들어갈때는 장학금까지 받고 들어갔는데,
    성적이 제가 원하는것만큼 신통치가 않네요.
    왜 그런가 했더니 들어갈때는 수학때문에 여학생들이 상위에 포진하기 못하였으나
    막상 학교 다니면서는 수학을 배우지 않으니 역전이 되더군요.
    암기력 좋은 여학생들이 대부분 1~10등까지는 꿰차고 있다더군요.
    아들이 하는말이 그 중에 몇명은 스캔이 가능한 애들이라 보면 그냥 머리에 담긴다고합니다.
    그외에 여학생들은 엉덩이가 무겁구요.
    워낙 놀기 좋아하는 아들이라 합창 축구 써클 등에서 술자리에 빠짐없이 참석하는 녀석이 그애들을 따라갈수가 없겠지요.
    에휴~~
    엉덩이 가벼운 녀석이라 이만큼이라도 따라가 주는것만으로도 감지덕지한답니다.
    동네의사나 하겠죠.
    그걸로 만족한다면 어쩔수 없지만 제 욕심이 좀 크나봅니다.

  • 원글
    '11.10.11 5:50 PM (58.148.xxx.15)

    스캔뿐만이 아니라 그런 친구들은요 정확하게 맥을 짚고 강의까지 할 수 있을 정도로 완벽하게 머리속에서 구조를 다 만들더군요. 책만 읽고 달달 외우는 건 쳐주지도 않아요. 책을 읽고 정확하게 맥을 짚어 골격을 만들어서 머리에 저장하더라구요.
    저같은 경우는 몇번을 읽고 골격 만들고 구조를 만들어서 살을 붙여놓고 외워야 하는데 그 친구들은 한꺼번이 그 모든과정이 싹.....
    엉덩이의힘 말고 정말 뭔가가 있더라구요ㅠㅠ

  • 7. 제가
    '11.10.11 5:46 PM (180.64.xxx.147)

    현역에서 물러난 지 15년 되었습니다만 제법 날리던 과외선생이었습니다.
    교사로 일하다 진절머리 나서 그만두고 어쩌다 보니 과외를 하겠되었어요.
    머리다, 부모다, 환경이다... 어제부터 이런 글 많이 올라오는데
    제 입장에선 공부는 재능이다라고 생각합니다.
    노래 잘하는 아이, 그림 잘 그리는 아이, 운동 잘 하는 아이처럼 공부도 재능 중의 하나에요.
    부모가 하버드를 나온 집도 있었고 가락시장 경매사 하는 집도 있었고
    압구정이랑 대치동에서 오랫동안 했는데 물론 지금과 많이 다르다는 거 압니다만
    공부는 정말 아이들이 가지고 있는 재능 중 하나에요.
    아이가 공부 못한다고 부모가 자학할 필요도 없어요.
    물론 아이와 궁합 잘 맞는 선생 만나면 성적이 드라마틱하게 오르기도 합니다.
    하지만 울가 미술학원 다녀보면 재능 없어도 어느정도 그림 그릴 수 있잖아요.
    그거랑 같아요.
    저희 아이는 공부에 별로 재능이 없습니다.
    제생각님처럼 왜 안가르쳤겠습니까.
    그렇지만 공부는 재능이에요.
    그 재능을 발견해주는 것은 부모의 몫이지만 재능이 없는 것까지 부모의 몫은 아닙니다.

  • 오타가
    '11.10.11 5:46 PM (180.64.xxx.147)

    하겠-하게, 울가-우리가

  • 8. 00
    '11.10.11 5:54 PM (94.218.xxx.102)

    공부 재능 맞아요. 운동 재능 음악 재능 언어 재능...다 다르죠.

  • 9. 콩나물
    '11.10.11 5:54 PM (218.152.xxx.206)

    제가님.. 감사합니다.
    저도 재능이라고 생각하고 항상 마음을 비우려고 합니다.

    아이는 나랑 별개의 인생이다... 이렇게요.

    제 딸은 1학년인데.. 하루종일 받에서 책을 만드는데 이건 무슨 재능일까요?
    색칠공부책/영어공부책/동화책/수학책/

    A지 갖고 열심히 뭘 하는데 항상 책을 만드네요.
    친구랑 동생이랑 학교놀이한다고.. 만든 책만 몇십권이에요.

    이건 무슨 재능일까요!!

  • 아이가
    '11.10.11 6:02 PM (180.64.xxx.147)

    감성적으로 참 풍부한 아이라고 생각해요.
    공부에 재능 없는 제 아이가 어렸을때도 그렇게 책을 많이 만들더라구요.
    주로 입체책이나 만화책을 많이 만들었고 동화책도 많이 만들었어요.
    그림에도 재능이 없어서 그림은 별로지만 내용은 참 재미있어요.
    겉으로 와일드하거나 쎄 보여도 사실 속은 여리디 여린 소심한 아이죠.

    콩나물님 아이도 아마 마음이 참 따뜻한 아이일 거에요.
    제 아이는 마음이 너무 너무 따뜻한 아이거든요.

  • 10. 엄마탓 아니죠
    '11.10.11 5:57 PM (118.39.xxx.32) - 삭제된댓글

    다만 그런 유전자 조합을 물려준게 엄마탓이라면 엄마탓이지만.
    환경은 절대 절대 1%도 영향을 주지 않아요.
    어린시절 부모 이혼하고 엄마 집나가서 팔자 고친 수학과외샘 알아요.
    그냥 운전하면서 문제 푸십니다. 머리로.
    책에 글자 하나 안써져있어요. 다 암산으로 하시데요.

  • 11. 콩나물
    '11.10.11 6:12 PM (218.152.xxx.206)

    아이가님
    님 아이는 그래서.. 커서 어떤거에 재능을 보이나요?

    맞아요... 입체북도 많이 만들고,

    영어 학원에 보내줬더니 (보낸지 1주일)
    매일 영어책 만드는거에 빠져 있네요.

    감성적으로 풍부하다니... 가슴이 떨리네요..
    다른건 몰라도(공부는 전혀 안 시켜도...)

    감성만큼은 키워주려고 지독히도 노력을 많이 했거든요
    감동이에요... T.T

  • 아직
    '11.10.11 6:22 PM (180.64.xxx.147)

    중2라 어떤 거에 재능을 보이는 지 모르겠어요.
    그런데 저희 아이는 사진 찍는 거에도 관심이 많고 그냥 막 찍는 사진도 가끔 보면
    썩 괜찮은 사진이 많더라구요.
    그래서 전 아이에게 그래요.
    전 김중만 같은 사진작가가 되어서 제3세계 아이들에게 사진 찍어주고 즉석에서 책만들어주는
    그런 봉사활동 하면 참 좋겠다라고 말해요.
    공부만 인생을 풍부하게 사는 법은 아니니까요.

  • 12. 대치동 인가요??
    '11.10.11 6:21 PM (114.200.xxx.232)

    대치동 애들 보면 초1 애들도 하루에 2개씩 학원 갔다와서 집에와서 밥먹고 부랴부랴 숙제끝내놓고선 바로 9시타임 태권도 보내더군요...헐~

    대치동은 남편직업 좋고 돈잘벌고 ..게다가 아이들도 공부가 top인 애들도 널려서....그들끼리 어울리더만요..
    그들만의 리그...가 있더라구요...쩝~

  • 13. ...
    '11.10.11 6:43 PM (61.101.xxx.62)

    엄마가 노력으로 바닥권 아이를 sky로 보낼수는 없죠.
    그리고 혀를 내둘를 정도로 머리속이 딱딱 정리 되어 저장되고, 또 알아서 잘 끄집어 내지는 비상한 아이들은 엄마가 아무짓 안해줘도 알아서 대학가죠.
    그런 애들은 말할 필요도 없으니 그 아이들 얘기가 아니예요.

    대부분의 아이들은 그런 애들이 아니거든요.
    머리도 적당하고, 노력도 적당히만 하고, 분위기 휩쓸려서 적당히 놀아주기도 해야하는 어중간한 애들 말이예요.
    그런애들 그래도 대학 레벨 한등급 올리는건 엄마의 정성도 무시 못 한다고 봐요.(물론 본인이 끌고가는대로 반항없이 끌려가줘야 하지만)
    중상위대에 머무르게 할거냐 아님 꼴지라도 연고대 붙게 만들거냐 이런 작은 차이 (근데 나중에 보면 엄청나게 큰 차이) 이런거 아니겠어요.

    저 아는분은 지금처럼 의치대가 탑이 아닐때 그냥 저냥 중상위권 공대갈 실력이었어요.
    틈만 나면 공부하다가 뺀질대고 자기가 갈수잇는 중상위권 학교에 너무도 만족하는,
    근데 그 엄마 사람들이 나쁘게 말하는 그 극성(사실 엄마의 선견지명이고 노력이죠)으로 애 관리하고 결국 그 서울 중상위권 공대로 갈수 잇는거 보다 조금 점수 높아야 갈수 잇는 지방 치대보냈습니다.
    당사자인 애는 지방 치대 이런거 생각도 못했구요.
    그런데 지금은 그때 엄마가 극성(?) 떨어서 치대 안 보냈으면 어쩔뻔했냐고 감사해하면서 잘 삽니다.

    원글님이 주변에 전부 교육열있는 엄마만 있어서, 정말 애들한테 정성 안들이는 엄마를 못 보셔서 그래요.
    자기 볼일이 너무 바빠서(일이 아니라 자기 즐기는게 너무 바빠서) 기본적으로 밥도 안챙겨주고 학원을 가방만 들고 다니는지, 숙제는 해가는지 모르는 엄마들도 많아요.
    돈이 많아서 아둥바둥 공부할 필요 없다고 생각해서 그런건지 모르겠지만요

  • 원글
    '11.10.11 10:20 PM (58.148.xxx.15)

    극성 떨어서 잘되는건 중학교 이상 절대 못간다고 봐요.
    중상위권 공대냐 지방의대냐는 선택의 문제이지 공부 방법의 문제는 아니구요.
    의대를 보내도 본인의 적성 안맞는 경우도 있어요. 저희 친척언니 아들이 억지로 의대 보냈는데 결국 2년 다니다가 자퇴하고 음악한다고 하고 있답니다. 끌려다니고 끄는 것도 한계가 있다고 봅니다. 공부라는게 누가 끈다고 되는게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이예요.
    저는 공부해서 꼭 전문직 되는것만이 잘살고 행복한 삶이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아이에게 아둥바둥 시키고 싶지 않아요. 아이가 즐기고 할 준비가 되었다면 그땐 열심히 서포트 할겁니다.
    허나 아이가 준비가 안되어있는데 끌고 가지는 않을거예요.
    끌고 간다고 끌려가 지는게 아니예요. 내가 낳았지만 엄연히 그들은 독립된 인격체이잖아요.
    만약 끝까지 준비가 안된다면 분명 공부 말고 다른 쪽으로 ..아이가 하고 싶은 쪽으로 밀어줄꺼예요.
    대신 선택에 대한 책임도 본인의 몫이죠.

  • ,,,
    '11.10.12 9:23 AM (61.101.xxx.62)

    아이마다 상황이 다 다르니 (특히 복병인 사춘기의 정도까지)절대라는 말은 쓸수 없다고 봐요.
    그리고 예로든 서울 중상위 공대와 그 사람이 간 지방치대는 분명히 점수차이가 있었어요.
    학력고사로 따지면 10-15점. 여기갈까 저기갈까 한가하게 선택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 조금 더 욕심을 내고 노력해서 점수를 올려야 갈수 있는 상황이요.
    근데 공부하는 본인한테만 내버려 두면 그 마지막 조금의 욕심이 없는거죠.
    본인은 꼭 치대를 가야한다는 생각이 없으니까요. 그렇다고 공대가 적성이다 그런 사람도 아니였어요. 그냥 빨리 어느 정도 이상되는 대학이면 붙어서 지겨운 입시 공부 그만하고 해방됐으면 좋겠다하는 평범한 생각의 학생이란 말이죠.
    그냥 예를 든거지 전문직 되는게 좋다는 말이 아니예요.
    다른 과라도 마찬가지죠 여러 단계를 엄마가 끌어 올릴수는 없지만 내버려 두면 갈수 있는 단계보다 딱 한 단계 레벨업은 가능할수 있다는 말이예요.
    근데 그 한단계 올려서 얻은 학벌이 몇십년을 따라 다니면서 여러모로 쓸모가 많잖아요. 특히 직장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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