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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중간고사 수학 빵점 안맞았다고 싱글벙글하는 중2아들놈 뭐 될래.

에휴 미친다. 조회수 : 4,229
작성일 : 2011-10-11 16:57:06

 속이 있는 건지 없는 건지.

 흐흐흐.. 수학 빵점 아닌 것 같아요.  흐흐흐..

 방금 울 아들녀석이 한 말입니다.  중2 아들놈. 공부 못하는 것 빼고는 참 나무랄데 없는데

 학생이 공부가 다 인세상에서 저렇게 해맑게 웃고 다니네요. - 바보는 아니예요.

 어이 없어 웃음만 나네요

-----------

 저녁을  먹고나서는 이젠 과외 좀 붙여 달라고 하네요.  지가 학원 과외 다  안한다던 놈이었거든요.

 속으로 으이구.. 하면서도 겉으로는 그런 기특한 생각을 다 했어. 하며 엉덩이 두드려 줬네요.

 그냥 중간만 하고 살다가 천안 톨게이트 넘지 않는 대학만 갔으면.. 하고 또 중간만 하다가 그냥 행복하게

 그러나 쫌만 경제력 있게 살아줬으면 하는 바램인데.. 너무 바램이 큰가요 ㅠㅠ

 

 아이는 엄마 머리 닮는다고들 하셨는데..

 저는 한번도 머리가 나쁘다고 생각 한 적이 없었어요. 늘 머리가 좋다고 생각 했었는데

 그게 자기 최면이었나봐요.   실은 머리나쁜 엄마였던것 같아요.  

IP : 121.168.xxx.175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파이팅
    '11.10.11 5:08 PM (222.235.xxx.40)

    아주 낙천적인 아이인가 봅니다......
    듣는 저도 어이없는데 원글님은 오죽하겠어요?
    다 잘 될겁니다....낙천적이면.......힘내세요.....

  • 2. ^^
    '11.10.11 5:09 PM (119.70.xxx.81)

    저희 집 아이성적 때문에 속상해서 기운이 없는데
    원글님때문에 웃어봅니다.
    당근 바보아니고 멋기게 클거라 믿습니다.
    저희 아들도 원글님 아드님두요...

  • 3. ㅇㅇ
    '11.10.11 5:18 PM (211.237.xxx.51)

    만약 못하는 녀석이 성질까지 내면 그걸 어쩔까요 ;;
    (그런녀석 있습니다. 지가 못해놓고 되려 인상쓰고 앉아서
    분위기잡고 뭐라고 말도 못붙이게 구는 녀석)
    자식 겉을 낳지 속을 낳는게 아니라는 옛말 하나도 안그르더군요..
    뭐 어쩌겠어요

  • 4. 그래도....
    '11.10.11 5:40 PM (175.214.xxx.82)

    그런성격이 좋은거예요.
    낙천적이고.. ^^
    실은..제 막내아들도 그래요.
    성격정말 좋은 놈인데..비록 성적안좋아도 이쁜거 말도 못해요.

  • 5. 저의 아들
    '11.10.11 6:04 PM (221.138.xxx.83)

    고2인데 수학포기자 거든요.
    중간고사 끝나고 제가 먼저 걱정했네요.
    혹시 수학 빵점 맞으면 어쩌냐고.
    수행평가 찍었는데 넘 잘 봐서 월반 될까 걱정이라는 놈 입니다.
    울 아들도 뭐가 될지 궁금할 뿐 입니다.

  • 6. 어머,,
    '11.10.11 6:10 PM (58.148.xxx.15)

    전 적어도 공부잘하고 시니컬하고 사람 피말리는 자식보다는 원글님 아드님 같은 자식이 더 좋을듯해요.
    세상 많이 살진 않았지만 남들이 추앙하는 스펙가지고도 불행한 사람들 많더라구요.

  • 7. ...
    '11.10.11 9:28 PM (180.69.xxx.163)

    지난 중간고사 수학시험 치르고 와선 완전 널부러진 내 고1 아들...
    한참뒤에 얘기하더군요.
    "난 시간모자르게 열심히 풀었는데, 옆에 10분만에 모두 찍고 엎드려있던 애보다 수학성적이 안나올 것 같아.."
    요즘은 그 나마 수학공부시간이 늘었는데, 도무지 성적은 크게 진전이 없네요.
    정말 중학교때 자만하고 공부 안했던 것이 이제서야 결과로 나오는 것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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