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요즘 돌잔치는 아이를 위한 잔치가 아니라, 엄마를 위한 잔치잖아요.

돌잔치 조회수 : 3,563
작성일 : 2011-10-11 14:07:25

요즘 돌잔치가 부담스럽고 한편으로 불편한 이유는
아이가 주인공이 되어야할 잔치가 엄마 잔치로 변해버린 이유겠지요.

원래 돌잔치의 취지는 돌때까지 무탈하고 건강하게 잘 자랐음을 축하하고
앞으로의 건강을 축하해주는 자리 아닌가요?
하지만 요즘은 돌때까지 고생한 엄마를 위한 잔치라고 항변하는 엄마들도 적지 않더라구요.
네네. 못자고 못먹고 뱃속에 아이를 품고부터 돌때까지 근 2년동안 얼마나 엄마도 힘들었겠요.
이해 못하는건 아니지만 요즘의 돌잔치 행태는 좀 아니라고 봅니다.

부담없이 자리해서 아이 얼굴도 보고 돌잡이 하는 것도 보고 재미있고 진심으로 축하해주던 돌잔치가
어느순간부터 전문 사회자가 와서 아이에 대한 사랑을 보여주라며 몇만원씩 내놓기를 강요하고
(만원짜리 한장 내기 민망한 상황을 연출하며)
휘황찬란한 이벤트 상품을 내세워서 아이 태어난 시간 맞추기, 아이 혈액형 맞추기, 태몽 맞추기
하다못해 엄마가 몇키로까지 쪘을까요? 이런 문제도 봤어요.

아이는 졸리다고 힘들다고 칭얼거리고 울고 보채고, 아니면 자느라고 여념이 없는데
한껏 차려입고 결혼식보다 더 화려한 엄마는 더 정신없고...

실로 엄마들 까페 가보면 얼마 벌었네, 얼마 남았네, 적자네 흑자네 이런글도 적지 않아요.
많이 남겨 여행가야되는데...어쩌고 이런글.

사실 그런글 보면 애 돌잔치에 얼마를 남겨먹고 싶어서 저러나... 좋지 않은 시선으로 봐질때도 많아요.


밑에 글만봐도 전문 포토그래퍼가 실내사진에 실외사진 찍어주는 스냅비용
전문 돌상차림 비용
포토테이블에 꽃에 무수한 부대비용들... 그거 솔직히 본인들 만족이고 본인들이 원한거잖아요.
50일사진,100일사진,200일사진, 돌사진찍고 또 돌잔치 사진도 전문사진가가 찍어줘야되나 싶기도 하지만
그 사진들 봐도 주인공은 아기가 아닌 엄마인 경우가 많아보여요.
돌잔치때는 한복. 사진은 드레스입고 결혼식때보다 더 화려한 것 같은...

암튼 요즘 돌잔치는 아이를 위한 잔치가 아니라 엄마를 위한, 엄마에 의한 잔치같아서
불편한게 사실이긴 한 것 같아요.

돌잔치 오라는 문자보다, 청첩장이 더 반가운걸 보면.



IP : 124.49.xxx.4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네;;
    '11.10.11 2:15 PM (118.221.xxx.209)

    저도 그게 불편한거 같아요..아이를 이뻐해주기전에, 예쁘게 꾸민 엄마보고, 칭찬해야하고, 준비잘했다고 맘에도 없는말 내 뱉으면서...

  • 2. ..
    '11.10.11 5:56 PM (180.224.xxx.19)

    사실 엄마도 힘들죠 뭐...
    그저 남들 다하니 나만 안하기도 뻘쭘하고,, 울며 겨자먹듯 해치우는것 같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5897 뿌리깊은 나무 똘복이.. 17 ,,, 2011/10/13 5,019
25896 아이폰 ios5 업데이트했어요 3 씐난다 2011/10/13 3,042
25895 옛날엔 교대가 2년제 였다네요 42 어머나 2011/10/13 13,249
25894 운전자보험 어디걸로 드셨는지용? 7 실제합의금 2011/10/13 3,262
25893 세면대 위에 세안제 몇 종류나 놓고 쓰세요? 5 ㄴㄴ 2011/10/13 3,481
25892 개인레슨비 적당한가좀 봐주세요^^ 4 피아노 2011/10/13 3,347
25891 보이는걸 어쩌겠어 글 _ 알바글입니다 (제목을 바꿔서 저도 제목.. 6 밑에글 2011/10/13 2,387
25890 오늘도 변함없이 1 후리지아향기.. 2011/10/13 2,276
25889 보이는 걸 뭐,,, 어떻게 속이겠어. 10 safi 2011/10/13 3,715
25888 산부인과 피검사, 자궁초음파 하고 비용에 깜놀 7 7만원 넘게.. 2011/10/13 25,453
25887 영어 히어링 잘되시는 분 봐주세요 2 영어 울렁증.. 2011/10/13 2,635
25886 거품 클렌져 vs 세타필 클렌져.......... 3 계면활성제와.. 2011/10/13 5,390
25885 분할보험금... 인출하는게 좋을까요? 1 긍정적으로!.. 2011/10/13 6,410
25884 집 몰딩이나 가구에 페인트하면 나중에 괜찮나요? 4 우주 2011/10/13 4,412
25883 교회 다니지만 불신지옥이 싫어요. 한 고등학생의 물음에 법륜스님.. 8 가을엔재즈 2011/10/13 4,555
25882 알바는 정말 존재해요 [어느 알바의 양심고백] 7 칙힌 2011/10/13 3,677
25881 확실히 공기업이나 공무원은 빨리 들어가는게 장땡입니다. 3 .. 2011/10/13 4,802
25880 웃어보아요.. 같이 2011/10/13 2,367
25879 용인에서 안국역까지 지하철이 빠르겠죠? 4 궁금 2011/10/13 3,306
25878 스타킹 어떤 색 신으면 좋을까요? 6 .. 2011/10/13 3,518
25877 담임선생님께 전화를 받았어요. 2 고1엄마 2011/10/13 3,778
25876 무릎에 물이 차더니, 인대파열이 된 모양인데요...수술병원 추천.. 3 60세 엄마.. 2011/10/13 3,303
25875 연예기획사 사기치고 성추행한 사람은 누구에요? 1 궁금해요 2011/10/13 3,904
25874 여자아이 협박하는 아이.. 1 오지랖 2011/10/13 2,537
25873 가사도우미 5 막내 2011/10/13 3,4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