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형제에요
아래로 남동생 둘 있습니다
제가 중학교 3학년 때 아버지 가출하셔서 간간히 연락은 하셨는데 다시 집으로 돌아오지는 않았어요
지금은 다른 사람 만나 재혼해서 살고있고요
병석에 계십니다
얼마 남지 않은 거 같아요
저희는 엄마와 살다가 지금은 모두 결혼해서 따로 살고있고.
아버지 없는 자리 엄마가 죽을 힘 다해 저희 삼형제 키우셨어요
사실..아버지에 대한 감정은 원망과 분노가 주를 이루지만 그것도 세월이 지나니 희미해지네요
특별히 떠올리거나 생각하고 싶지 않아요
병이 깊다는 연락을 작은아버지로부터 받고 생각해봤죠
아버지없이 살아왔던 그 긴 세월을 어찌 말로 다 할 수 있을까요......
각설하고......
임종을 지킬 수 있을지 없을진 모르겠지만..
마음 가는대로 하자면 다시 안보고 싶지요..그게 솔직한 맘입니다
같이 사는 사람도 재혼시에 데려온 자식들이 있다네요
제 동생이 장남이지만 상주는 어떻게 되는건지..이런 생각들이 떠오르는 걸 보니 참 씁쓸합니다
준비를 해야할 것 같은데 뭘 어떻게 해야할지..하긴 해야하는건지..
좋은 맘으로 보낼 수 가 없어서 더 힘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