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요즘은 장사하는 노인분들도 영특해요...

장터 조회수 : 2,848
작성일 : 2011-10-11 09:57:41

장터의 시끄러운 모습을 보고 저의 일이 생각나서..

옥수수를 무척 좋아해서 해마다 30개들이 옥수수를 많게는 7~8자루는 먹어요.

사서 여름에 늘 먹고 냉동고에 가득 삶아 쟁여놨다가 겨울에 쪄 먹는게 저의 몇 안 되는 주전부리 취미.

저 뿐만이 아니라 가족 모두 옥수수를 좋아해서

삶아 비닐팩에 5개씩 넣어둔 것 꺼내 삶아놓으면

한 자리에서 그냥 1~2개씩...참 맛나죠.

 

올 해도 3자루 정도는 사서 바로 바로 쪄서 먹었고,

겨울저장용으로 맛있는 옥수수를 사야겠다고 산지를 갔더랬지요.

82에서도 사 먹어 봤는데, 맘에 든 때보다...실패한 때가....

또, 택배송하면 옥수수가 시드니까 휴일날 드라이브도 하고 방금 딴 싱싱한 옥수수도 사려구요~

읍내 들어가는 초입부터 읍에서 설치한 옥수수 판매 몽골천막들이 줄줄이 있더라구요.

그 중에서 노인부부가 지키고 있는 천막으로 들어갔어요.

기왕이면 노인들 옥수술 팔아드리려고.

 

옥수수는 두 무더기가 있던데 할아버지가 주시는 건 약간 잎이 마른 것을 주시네요...

"할아버지, 저 쪽 걸루 주세요..."

"그건 못써. 맛없어..."

"이건 잎이 누런 것 같아요...딴지 오래된 것 같은데요?"

"아녀~ 아침에 따 온겨~이거 가져가..."

자꾸 80은 되어보이는 할아버질 거역(?)하는 게 미안해서 '에이~할아버지니까 믿자~'하며 그냥 4자루를 사 갖고 왔죠.

집에 와서 까보니...딱딱...이거 어째요...

삶아도 딱딱.

오다가 아는 분께 1자루 드리고 3자루를 삶아 냉동고에 차곡차곡 쟁여놨는데

그 이후 옥수수서랍은 손도 대지지 않네요...흑

노인분들도 영악해요...

IP : 121.155.xxx.103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10.11 10:05 AM (110.14.xxx.164)

    저도 수목원앞에서 할머니들 과일 떨이해드렸다가 ㅜㅜ
    집에와 보니 아래쪽은 다 상한거더라고요
    아마도 오래된걸 섞은듯..
    한번 다녀가는 손님이라고 그런식인거 같아 씁쓸했어요

  • 2. 산지라고
    '11.10.11 10:09 AM (112.154.xxx.154)

    싸고 맛있지도 않더라구요. 동네 농협가면 별 차이도 없어요.
    정말 맛있는 것 먹고싶으면 백화점 가기도 합니다. 최상급 걸러서 들어오니.
    우쨋거나 ...토닥토닥~~해드려요.

  • 3. 가끔 지하철 앞에서
    '11.10.11 10:18 AM (121.135.xxx.112)

    울 회사 언니네도 돼지고기를 된장찌개에 넣어 먹는다고 하던데요. 이상할줄 알았는데 생각외로 괜찮다고...^^ 전 아직 시도 못해봤습니다.

  • 4. 영악이 아니라
    '11.10.11 10:26 AM (115.41.xxx.215)

    간교한거죠.
    어수룩하게 푸성귀 늘어놓고 파는 할머니들,
    텃밭이 아니라 조직적으로 받아다 판다는 말도 있고...팍팍한 세상입니다.

  • 5. 영악도 간교도 아닌
    '11.10.11 10:47 AM (112.169.xxx.148)

    먹어보지 않아서 당도는 뭐라 말못드리겠는데..
    겉의 상태는 깨끗하고 싱싱해 보였어요..
    보내드리는 박스가 소분하거나 손타지 않은걸 테이프 열어서 무게 확인하고 썩은게 있나본 상태라서요..
    무게는 정확하게 박스 빼고 4KG이 넘는데 ... 간혹 박스상태로는 4KG가 넘어도 실 무게는 다르기도 하거든요.
    주문 하시려면 문자로 부탁드릴께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5588 건고추 다듬기 2 태양초 2011/10/20 1,509
25587 한글에다 한자 껴 맞춰 주는 작명소 있나요? ㅇㅇ 2011/10/20 1,154
25586 안철수가 나오지 않을까요 14 궁금이 2011/10/20 2,020
25585 알바라고 매도하시는분들 "만" 보세요 21 안나푸르나 2011/10/20 1,451
25584 아들냄이 수학이 너무어렵답니다 6 수학이어려워.. 2011/10/20 1,886
25583 국제중학교 11 궁금맘 2011/10/20 3,199
25582 가을 옷 세일 많이 하네요~ 4 쇼핑 2011/10/20 3,098
25581 엄마가 사업자등록있으면 국공립 어린이집 순번이 빨라지나요? 궁금이 2011/10/20 1,349
25580 스피디30 다미애vs모노냐 6 2박3일고민.. 2011/10/20 2,108
25579 저희 친오빠가 시골에서 일을 하는데 일에관한 영어 한 문장을 물.. 10 영어도움 2011/10/20 1,427
25578 선거보다는 나경원 인생에 대한 흥미가 생기네요. 13 와~ 2011/10/20 3,048
25577 나경원,이 여자 좀 보세요, 한나라 당명을 숨긴다네요~ ㅋㅋ 7 ㅎㅎ 2011/10/20 2,527
25576 국회의원이 1억원짜리 피부관리라니........... 17 엄쳐구니 2011/10/20 2,896
25575 노트북 백팩 30대초반 남편이 들기에 어때요? 2 노트북백팩 2011/10/20 1,272
25574 10.26.... 2 20일 2011/10/20 940
25573 핸드폰 없애고 싶은데. 주변에서 난리네요. 6 흠흠흠 2011/10/20 1,499
25572 군고구마용 냄비 써보신 분? 5 고구마 2011/10/20 1,787
25571 ↓↓(안나푸르나 - 오늘의 82쿡은 ..) 원하면 돌아가세요 .. 6 맨홀 주의 2011/10/20 1,004
25570 오늘의 82쿡은 박순원알바로 가득하네요 15 안나푸르나 2011/10/20 1,460
25569 병원 다인실쓸때요~ 5 나라냥 2011/10/20 1,883
25568 투표권은 없지만...넘 한심하고 안타까워서... 4 부산사람 2011/10/20 1,120
25567 네이버 부동산 이거 정확한가요? 3 세입자 2011/10/20 1,952
25566 괜히 패딩 고민 & 재취업고민 (일기같은 글이 됐어요) 3 고민중 2011/10/20 1,109
25565 오늘은 112.152가 아니라 112.161인거죠? 14 크~ㅎㅎ 2011/10/20 1,124
25564 제가 속이 좁은걸까요 5 아들맘 2011/10/20 1,6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