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이가 모든 친구들이 자길 안좋아한다고 울어요

5살 남아 조회수 : 1,996
작성일 : 2011-10-10 20:44:07
사교성 좋고 공격성 없고 여리여리 예쁜 5세 남아 입니다.  여리여리하긴하지만 사내인지라 운동 좋아하고 태권도 좋아하고 그러는것 같아서 올해부터는 체능단도 보내고 체능단 이후에 너무 멍하니 있는것 같아서  마침 동네 태권도장에서 한쪽에 실내축구장을 꾸며놨다는 광고를 보고(또 요즘엔 태권도장이 뛰어노는 장으로 바뀌고 있구요) 저희가 빌라촌이라 뛰어놀공간도 별로 없고 그래서  태권도학원가서 엉아들이랑 맘껏 뛰어놀다오라는 취지로 태권도학원에도 보내고 있어요. 놀다오라구요...

그런데 가령 어떤걸로 엄마한테 혼났거나 암튼 서러운상황이 되어 울면 그 상황과 전혀 상관없는 신세타령을 하는데 모든 친구들, 모든 엉아들이 다 자길 싫어한다며 우는데 참 맘이 찢어지네요.


그런데 또 보면 그런 상황은 아닌것 같은게.. 가령 예전에 아이랑 병원에 갔다가 늦게 아이를 원에 직접 데려다 줬는데 발레수업중이더라구요. 발레수업 교실에 바로 들여보내면서 아이들 몰래 좀 봤더니 아이가 들어가는 순간 아이들이 와~아무게다! 와 아무게왔다!! 하면서 다들 환호하며 알은채해주더라구요.


선생님 상담 있을때도, 어느정도 립서비스를 감안한다고해도  저희 아이가 워낙 학과시간에도 잘하는편이라 자기꺼 다 해놓고 주변 애들 가르쳐주고 아이들도 저희 아이를 그런면에서  잘 따르고 운동도 잘해서 태권소년으로 통한다고 인기좋은 아이라고 하구요.


아이가 인기가 좋다는 부분은 그 전에 어린이집에 다녔을때에도 아이반에서 가장 인기가 좋은아이의 엄마가 제게 직접 해준 얘기였구요(그분의 아이, 즉 제가 봤을땐 되려 그 반의 최고 인기아이인 자신의 아이가 집에오면 저희 아이만 찾는다구요).


암튼 그런상황인데 자꾸만 어떤 울고 서러운 상황이 생길때면 저런 멘트를 날리며 우니까 대체 뭐가 문젤까 진실이 뭘까 맘이 많이 쓰입니다. 
이런 경험 있었던 선배님들 계실까요? 이럴땐 대체 어떻게 해줘야 좋을까요..........
IP : 27.115.xxx.161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밍슈
    '11.10.10 9:14 PM (118.221.xxx.157)

    나가봐야 해서요.
    댓글 주시면 내일 주의깊게 보겠습니다.

  • 2. 제니아
    '11.10.10 9:52 PM (165.132.xxx.54)

    아마 아이 기질이 주변 사람들 반응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특징을 많이 가졌나보네요 .
    아직 자라나는 중이니 이런 반응은 나올수도 있어요.

    아니다 라고 아이의 의견을 무시하거나 반대하지 말고
    "응..너는 네 친구들이 너를 더 좋아해주기를 바라는구나...그렇구나..."하고 아이의 마음을 읽어주고..
    그리고 넘기세요.

    주변 사람들 반응에 흔들리지 않는 아이로 자라려면 .. 엄마의 안정된 "반응"과 아이가 나이에 따라 자랄 "시간" 이 필요하겠죠.

    남자 아이라도 기질상 주변 사람들의 마음에서 나오는 반응에 민감한 아이들이 있는 것 같아요

  • 3. 원글
    '11.10.10 9:54 PM (27.115.xxx.161)

    댓글이 없어 맘졸이고 있었는데 두분 댓글 정말 읽고 또 읽고 있네요 정말 감사합니다.
    사실 제가 좀 사람들 반응에 민감한 편인데 전 이게 너무너무 싫어서 제발 아이들은 이런걸 안닮길 바랬는데 대번에 이러니 제가 솔직히 마음이 많이 초조해져요.
    그래서 시치미 뚝떼고 어떻게 반응을 해줘야 아이가 제니아님 표현대로 '주변사람들 반응에 흔들리지 않는 아이'로 자랄 수 있는건지 간절하구요. 네. 제가 원하는건 단 하나 입니다. '주변사람들의 반응에 흔들리지 않는 아이'가 되는거요.
    아이가 이럴때마다 혼자 엉엉 울고 싶은게 제 솔직한 마음입니다.

  • 4. 제니아
    '11.10.10 10:01 PM (165.132.xxx.54)

    엄마가 그 심정을 잘 아시니 더욱 아이의 그 말이 마음에 와 닿으신가봐요..

    그것이 장점이 될 수도 있잖아요. 아마 인간관계에서 아이가 마음에 상처입는것이 마음에 걸려서 더욱
    민감해지시죠? 하지만 아이는 우리 생각보다 더 힘있는 존재가 아닐까 싶어요.

    이렇게 아이 심정에 하나하나 마음 써 주고 있는 엄마.. 게시판에 질문까지 올려서 잘 기르려고 하는 엄마가 있으니 그 아이는 지금 엄마보다 훨씬 더 강하고 든든한 아이로 자랄수 있을 것 같네요 .

    근데 ..아이 발달과 타고난 기질에 대해 좀 더 공부하고 나면 좀 안심하실 수 있어요.
    제가 보기에 아이 기질이 에니어그램에서 2,3,4 유형중 하나에 해당되지 않을까 하는데요..
    에니어그램 2,3,4 유형을 좀 깊이 있게 공부해보세요.

    인터넷에서 검색해 보셔도 되고 인터넷 서점에 가서 에니어그램 이라는 단어로 검색해 보면
    서적이 많아요. 동네 도서관에 가도 책이 구비되어 있을거예요 .

    엄마가 , 가정이 " 안전한 기지 . 심리적으로 안아주는 환경" 이 되면 더욱 더 " 주변 사람들 반응에 심하게 흔들리지 않는 아이" 로 자랄수 있겠지요 .

    아이의 그런 특징이 단점이 아니라 장점이 될 수 있도록 누구보다 잘 이해하는 엄마가 되어 주시면 되지요..

    일단 엄마가 마음을 더욱 안정스럽게 하세요. 필요하면 심리상담을 좀 받으시는 것도 괜찮아요.
    필요하시면 제게 쪽지하세요

  • 5. 제니아
    '11.10.10 10:02 PM (165.132.xxx.54)

    특히 에니어그램 4번에 해당하는 아이들이 눈물이 좀 많은 경향성이 있어요. 2번과 4번을 좀 더 유심히 살펴보세요

  • 6. 원글
    '11.10.10 10:11 PM (27.115.xxx.161)

    제니아님 감사드립니다.
    쪽지를 드리고 싶은데 자게에선 안되나봐요.
    하....
    솔직히 네..맞아요. 저도 심리적으로 지금 안정된 상태가 아니라....
    사실 오늘도 제가 폭발을 해서 나름 명목이 있었지만 그래도 애한테 손을 크게 한번 댔네요.
    그러면서도 뭐가 뭔지 뭐가 맞는건지 속으로는 갈팡질팡 하면서요.......

    이 예쁜 아이가 괜히 저에게서 태어나서...
    제가 아이를 다 망치고 있는것만 같아요.

    제니아 님의 토닥임에 7이렇게 부끄러운줄도 모르고 모두 말씀드리고 마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2769 엄마가 일본으로 여행을 가세요. 6 조언 2011/10/13 1,945
22768 동생이 군대갔는데요 20일에 퇴소하는데요 궁금한게 있어요 6 보고싶은막내.. 2011/10/13 1,404
22767 檢, 신재민 전 문화부 차관 '무혐의' 종결할 듯 7 세우실 2011/10/13 1,443
22766 임산부 간식 뺏어먹는 사람들 나빠요 ㅠ_ㅠ 20 쾌걸쑤야 2011/10/13 6,674
22765 코스트코에 요가바지 팔고 있을까요? 요가바지 2011/10/13 1,710
22764 돼지고기 생강구이 재워 놨는데 어찌될지.. 떨려.. 2011/10/13 1,133
22763 5살 작은아이의 옷투정..ㅠ 6 ㅋㅋ 2011/10/13 1,973
22762 득템했고 하는중이에요 2 우유빛깔 내.. 2011/10/13 1,509
22761 편의점알바에게 고백하는 남자 이야기 (펌) 2 ........ 2011/10/13 2,068
22760 제가 화를 낸게 잘못된건가요.. 4 ㅠㅠ 2011/10/13 1,829
22759 마트가려고 하는데 여기에 무슨 액젓사와야 하나요? (링크있어요).. 2 .. 2011/10/13 1,322
22758 양수리 + 미사리 드라이브 코스 식사할곳 추천요 3 pianop.. 2011/10/13 4,495
22757 밑반찬 잘 안먹는 댁, 상차림 좀 알려주셔요. 5 감사합니당 2011/10/13 1,975
22756 해고한다는 말은 안했지만, 제 발로 나가게 하는 상황 7 마음 2011/10/13 2,546
22755 무기력해요 3 맨날 아퍼요.. 2011/10/13 1,570
22754 엄마를 안 좋아하는 아기, 어떻게 해야 할까요? 7 D 2011/10/13 2,195
22753 가구 수리해 본 분 계시나요 3 .. 2011/10/13 1,571
22752 쿠쿠밥솥 보온온도 떨어지고 쉰내나는현상 5 인연왕후 2011/10/13 22,565
22751 컴터 부팅이 안되는데요.. 7 컴고장 2011/10/13 1,196
22750 연차수당 어떻게 적용하는게 맞는지 봐 주실래요 3 연차수당 2011/10/13 1,859
22749 엄마랑 하기좋은 문법책 한권 추천해주세요 6 초등3학년 2011/10/13 2,274
22748 다들 조용히 하세요... 9 국민 나부랭.. 2011/10/13 2,043
22747 김밥 단무지 어디 것에 젤 맛나나요? 11 이쁜이맘 2011/10/13 3,367
22746 자식을 낳으면 안되는 사람.. 37 우울한감정 2011/10/13 13,042
22745 70.80 라디오 추천해주세요 ,,, 2011/10/13 1,0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