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때 부터 다혈질인 엄마를 보고 커서
'엄마의 감정으로 아이한테 눈치보게 하지 말자!"를 마음에 비석처럼 새기며 살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아주 참고 아이의 눈높이에서 대화하고 그런 엄마는 절대! 아니에요.
엄마도 사람인지라 적당히만 하자는 생각으로 살고 있습니다.
제 성격이 급한편이고요.
요즘 둘째때문에 미칠것 같아요.
(4살 여아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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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언니가 학교준비를 하고 가면 저도 밥차려 주고 머리도 묶어 주고 해야 하잖아요.
1학년이거든요. 아직은 늦지 않게 도와줘야 하는데..
꼭 귀신같이 그 시간에 깨서 침대에서 통곡을 하고 울어요.
"엄마 이리와서 누워.. 엉엉
엄마 이리와서 누워.. 엉엉
... 무한 반복
충분히 설명을 시키죠. 언니는 학교 늦으면 안되고 머리도 묶어야 하니깐 엄마가 5분 이내로 갈께
조금만 기대려...등등 절대 안통할꺼 알죠.
보통 5분이든 10분이든 통곡을 하면서 얼굴이 빨개 질때까지 울어요
그럼 보통 제가 업고 일할때도 있고. 협박도 하고. 달래기도 하고 등등
아침마다 진이 빠지죠.
그리고 나서 30분 더 자고 일어나면 어린이집 갈때까지 기싸움이에요.
세수 씻기는것 너무 어렵고. 옷 입히는거 너무 어렵고
(뺸질 뺸질.. 혼자서 바지도 입고 양말도 신고 티도 입을수 있는 아이가 이모양이에요)
결국 밥 먹다 만거 통에 넣어서 이린이집에 데리고 가죠. 어린이집에서 마져 믹이는데..
이 이외에도 사소한걸로 트집을 잡기 시작해요.
준비 다 하면 꼭 똥을 사겠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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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을 실제 쌀때도 있지만 안쌀때도 많아요. 한 5분 앉아 있다 나가자고 하죠.
신발 신으라고 하면
제 신발 신고 "이거?? 깔깔깔"거리고 웃고...
너의 빨간 운동화를 신어! 하면
아빠 신발 신고 "이거? 깔깔깔"
본인 신발 신겨주면 신겨줬다고 떙깡 부리고...
짝짝이로 신겠다고 떙깡이고...
패고 싶지만 자제를 하고 어린이집에 데려다 주고 저는 출근을 해요...
저녁에 오면 목욕해야 하잖아요.
씻어야 한다고 오라고 하면 거실에서부터 안방까지
애벌레 자세를 하고... 거의 20분을 천천히 기어서 와요...
제가 딴짖하고 설거지 하고 있음 계속 엄마를 불러요..
보라는 거죠. 그리고 목욕탕까지 다 오고 나서는
제사 옷을 벗길려면 도망가요...
그러면서 바지를 내리고 엉덩이를 보이면서
"방구 뿡~ 깔깔깔" 거리고 웃네요.
빨리 오라고 소리지르면
다시 이번엔... "나는 뱀이다.." 하면서 기어와요.
한두번이야 귀엽죠... 미쳐요.
이빨 딱여야 하는데... 아... 이것도 정말 지쳐요.
읽는분들 스트레스 받을까봐 패스 할께요.
저도 큰애 4살 겪어 봤는데 이정도는 아닌것 같아요.
결국은 소리지르고 엉덩이 한대 때려서 목욕탕 데리고 와야
울면서 씻고 마무리가 되네요.
밥은 스스로 잘 먹는 편이에요.
모든 뺸질뺸질 거리고 장난만 치려는 4살.. 제가 어느선까지 인내를 해야 할까요?
남자 아이 아니고 여자 아이에요.
제가 "OO야! 엄마가 오랬지" 하고 소리지르면
서러워서 울어요...
"엄마가 나한테 소리 질렀어 흑흑흑"
하고 통곡을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