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직장맘들이 겪으시는 거겠지만
아이봐주시는 할머니가 이제 오후에 하원할때 도와주시고 아침에 제가 데려다주는 첫날이었어요.
어린이집 간지는 한달 좀 넘었구요.
애 아빠는 토요일도 바쁘고, 일요일도 두세번은 일을 해야만 하여 주말은 거의 저랑만 놀아요.
지난주 토요일날, 제 직장(학교)에 데려갔어요. 예전에 할머니랑 같이 놀러간 적은 있었지만 저랑 둘이서 아이 카시트에 태우고 간 적은 처음이었고, 학교가 나무도 많고 분수도 있고 공원같이 잘 조성이 되어있어요. 아이가 너무 좋아하며 저랑 놀았거든요.
오늘 아침에 왠일로 기분이 좋아하며 입기싫어하는 어린이집바지도 입고 밥도 앉아서 잘 먹고 그랬어요.
그런데 좀 천천히 먹길래 "늦었네. 엄마는 학교 가야하고 ..는 어린이집가야지"했더니 그제서야 으앙 하고 우네요. ㅠ_ㅠ
보니까 저랑 같이 학교가는줄 알았던거에요.
그러면서 나도 같이 갈거야 어린이집 아니야 ..하면서 울어요.
어찌어찌 데려다줬는데, 또 어린이집 들어가며 저랑 같이 있겠다고 살짝 우네요.
가끔 아이 반찬으로 검색해서 보이는 아이식단차림을 보면 아이에게 또한번 미안하고...
내가 뭐 그리 대단한일 한다고 그러나...이게 뭔가 싶고......
예전엔 그런생각이 덜 들었는데
요즘은 가끔 자괴감이 들기도 합니다.
저 어렸을때 집에 와서 엄마가 맞아주는게 당연했었고 엄마가 선생님이었던 저 친구는 집에 가면 식모언니가 밥차려주고 간식도 주고 했는데 늘 썰렁했던지 저랑 같이 가려고 했던 생각도 나고...
우리 아이도 집에 오면 똑같이 썰렁하겠지 싶고.
아...힘내자!! 힘냅시다!!
일해야겠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