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의 형이 아직 결혼을 못해서 저희도 결혼을 못하고 있었는데
드뎌 형님의 높은 눈을 만족시키는 분을 만나서 급속도로 결혼이 진행되고 있어요
근데 비교당하는 입장인 저는 좀 걱정이 되네요
먼저 형님되실분이 의사인데 무척 검소한 스타일인가봐요
핸드폰두 5년넘게 쓰신거라고 하고 명품가방 이런거 잘 모른데요
두분이 데이트할때도 공원 산책하고 그런게 다였다고..
남자친구는 저랑 비슷한 스타일인것 같다고 괜찮은 사람인것 같다고 하는데(남친은 제가 디게 수수하고 소박하고 그런줄 알아서..나 화려해 남친아..)
저는 좀 비교될것 같아서 걱정되요
왜냐면 저는 아주 검소한 스타일은 아니거든요
천원짜리 하나도 헛되게 쓰는건 싫어하지만 명품가방도 몇개쯤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옷도 아울렛에서 70%이상 할인된걸로 사지만 보세보다는 좋은걸 싸게 사입는게 좋다고 생각하는데
예비형님은 완전 검소모드이면 나중에 결혼하고 나서도 시부모님 보시기에 저는 완전 사치녀로 보일수 있을듯해서요
젤좋은대학나온 한달수입 몇천인 의사부부도 저렇게 알뜰하게 사는데 평범 직장인 커플인 제가 더 입성이 좋으면
얼마나 사치스러워보이겠어요
처음 시부모님 인사하러 왔을때도 참하고 얌전하게 입고와서 시부모님이 맘에 드셨나봐요
시어머니는 좀 꾸미시고 그런편인데도 며느리는 수수한게 더 좋으신가봐요(제입장에서는 예비시부모님)
저도 이제 예비시부모님 만날때마다 수수하게입어야 할듯..
그동안 남친말만 듣고 꾸미는여자를 더 좋아한다고 하셔서 예쁘게 하고 가려고 노력했었는데
역시 눈치없는 남친말을 듣는게 아니었어요
그리고 예비형님이 저보다 나이가 많이 어려요..
전 남친보다 연상인데 예비형님은 남자친구 형보다 나이차가 쫌 나시는 편인가봐요
호칭부터 걱정되고 관계가 서먹하지는 않을지 걱정되네요
그래도 완전 여우과보다는 소탈하고 조용하신 지금분이 낫겠죠?
전 사람좋아하고 자매가 없어서 그런지 좋게좋게 잘지내고 싶은데..너무 걱정 안해도 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