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1분 명상.

따진 조회수 : 2,214
작성일 : 2011-10-08 21:08:49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천사

 

 바보의 가슴은 그의 입 속에 있지만, 지혜로운 자의 입은 그의 가슴 속에 있다

                                      벤자민 프랭클린


지난 20년간 동안 나는 다양한 계층의 관객 앞에서
벤자민 프랭클린(18세기에 살았던 미국의 정치가이며 과학자)의 역을 연기해 보였다
내 관객은 주로 각종 단체나 집회의 참석자들이지만
나는 특히 학교 학생들 앞에서 연기하는 것을 좋아한다

필라델피아 지역의 여러 단체들과 연관을 맺고 일할때 나는 그들에게
지역 공동체에 기여하는 의미에서 두 학교에서 내가 연기를 해 보일 수 있도록
스폰서가 돼 달라고 요청했다
내 요청은 흔쾌히 받아들여졌다

매우 어린 학생들까지 내가 연기하는 벤자민 프랭클린의 역에 담긴 메세지를
잘 이해한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나는 무척 기뻤다
연기가 끝난 뒤 나는 학생들 에게 질문할 기회를 주었다
내 연기가 너무도 실감이 났던지 학생들은 내가 진짜로 벤자민 프랭클린이기라도 한 것처럼
진지하게 나와의 대화에 참여했다

한번은 초등학교에서 연기를 마친 뒤 나는 미국 역사를 공부하는 학생들의 질문에 답하기 위해
5학년 교실을 방문했다 한 학생이 손을 들고 말했다
"전 당신이 죽었다고 생각했어요"
이것은 내가 자주 받는 질문이기도 했다 그 말에 나는 이렇게 대답했다
"나는 1790년 4월 17일에 84세 나이로 죽었었지 그런데 그게 맘에 들지 않아서 다신
그러지 않기로 했어"
나는 얼른 다른 질문들을 주문했고 교실 맨 뒤에서 손을 드는 한 남자아이를 지목했다

"당신이 하늘나라에 갔을 때 거기서 우리 엄마를 만나셨나요?"
나는 가슴이 철렁했다 숨을 데라도 있으면 당장에 숨고 싶은 심정이었다
머릿속에 떠오르는 것은 '잘못 대답해선 안 된다' 는 생각뿐이었다

나는 알 수 있었다 열두살이나 먹은 남자아이가 모든 반친구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그런 질문을 한다는 것은 그 일이 최근에 일어났거나 아니면 그 아이에게 가장 중요한
일이라는 것을 의미했다 무슨 대답이든지 해야만 했다

나는 자신도 모르게 이렇게 말했다
"내가 본 사람이 너의 엄마인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그 분이 너의 엄마라면
아무튼 내가 본 그 분은 거기서 가장 아름다운 천사였다"

소년의 얼굴에 환한 미소가 떠올랐다
나는 내가 제대로 대답했음을 알았다
나는 그 순간에 어디서 그런 대답이 떠올랐는지아직도 모른다
아마도 그곳에 있는 가장 아름다운 천사가 나를 약간 도와 줬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랄프 아키볼트

 


        101

IP : 61.82.xxx.84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8101 (죄송)예방접종증명서 제출해야하는가요? 6 나도학부형 2011/12/16 2,961
    48100 받아보신분 계신가요? 심리치료 2011/12/16 394
    48099 양송이스프 맛나게 끊이는 비법 공개 해주세요. 1 스프 2011/12/16 1,214
    48098 떡볶이 글 보고.. 먹을 것 매일 나눠주는 우리 조카 아기 19 모카 2011/12/16 2,627
    48097 우리나라에서 좀 으리으리하다는 골프장 어디 있을까요? 17 골프 2011/12/16 2,498
    48096 나꼼수는 언제 업뎃 하나요?? 6 중독 2011/12/16 1,783
    48095 열평짜리 공간 난방 하루종일 틀면... 2 난방비 2011/12/16 1,229
    48094 나꼼수 2인방 강남교보에서 저자사인회 한대요 오늘 7시 2 .. 2011/12/16 1,283
    48093 새벽에 소금 칫솔 관련 된 글 4 찾기 2011/12/16 1,502
    48092 옆에 5년만에 1억 모았다는 글 쓴 원글이예요. (식비부분 수정.. 45 ... 2011/12/16 12,359
    48091 요즘 금니 씌우는거 가격이 어떻게 되여? 3 쪼아쪼아 2011/12/16 1,681
    48090 '위안부 평화비' 지키기 SNS 타고 '열기 활활' 1 세우실 2011/12/16 551
    48089 쿡TV와 인터넷 같이 사용하시는 분들 봐주세요~ 3 KT 2011/12/16 982
    48088 타블로..진짜 안나왔나보군요ㅠㅠ 149 초록 2011/12/16 20,444
    48087 신생아 선물(깜짝선물), 질문입니다. 내복이 진리인가요? 7 000 2011/12/16 1,156
    48086 상추가루로 이 닦으면 하얗게 될까요? 3 July m.. 2011/12/16 2,188
    48085 자동차 키가 안먹힐때 4 자동차키 2011/12/16 2,943
    48084 육수내고있어요. 갈치찌개 맛나게 하는 법 좀^^;; 2 오늘은 갈치.. 2011/12/16 933
    48083 조언부탁)숭실대 경영과 경제? 3 아라비카 2011/12/16 980
    48082 뿌리깊은 나무 시즌2 스포입니다. 10 그랬구나~ 2011/12/16 3,396
    48081 항공사 마일리지 적립되는 체크카드 있나요? (연회비 있어도 괜찮.. 3 체크카드 2011/12/16 1,536
    48080 호빵 어느제품 드시나요? 10 호빵 2011/12/16 1,682
    48079 보드게임중 러시아워 아시는분? 6 살빼자^^ 2011/12/16 1,055
    48078 보노보노 삼성점 어떤가요? 7 스시먹고파 2011/12/16 1,492
    48077 .....나꼼수 김용민 "정부, 美대학에 압력 넣어 강연 막았.. 1 FTA반대 2011/12/16 1,2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