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살면서 정말 이상한 사람 많이 만났어요.
그중의 한경우...
한 15년전쯤..이사를 가서 옆집에 인사를 가니까..
저랑 같은 여고를 나왔더라구요.
저는 순진하게 마냥 좋아했었구..
그런데 알게되자마자 바로 임시교사자리를 얻었다고
자기 아이를 봐달라고 하더라구요.
동창좋다는게 뭐니,,ㅎㅎㅎ하면서
저는 거절했었죠,,돈을 준다는것도 아니고,,
그냥 봐달라니 이런 뭐 미친경우가 있나싶었어요.
학교때는 얼굴조차 모르던 사이인데..같은 학교 나왔다는거 무지 강조하구요.
그런데 초등학교도 안 간 아이를 두고 진짜 직장을 다니더라구요.
저는 옆집에 어린아이가 있으니까 자연히 신경이 써졌어요.
한 6살 정도 아이였는데 아무데도 안 보내고 그냥 집에 뒀어요.
(돈이 없어서 그런건 아니었던거 같고,,그당시 그동네서는 평수 큰 고급 아파트였어요)
신경이 쓰여서 가끔 점심도 불러서 먹이고..
한번은 김밥을 했는데 부르니까
정말 깜짝 놀랄만큼 많이 먹더라구요.
그래서 이따 배고프면 더 먹으라고 싸줬더니
그 엄마가 고맙다면서 자기아이 입던옷을 우리아이 입으라고 가져왔어요.
그런데 전부 도저히 입히기 어려운 낡아빠진 옷이었어요.
받아서 전부 버렸었죠.
지금의 나라면 거절하고 받지도 않았을거예요.
그때 고맙다고 잘 입히겠다고 인사했던거...짜증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