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밑에 아이걱정하면서 돈벌러간다는글을 읽고 생각나는 이야기

진상 이웃 조회수 : 2,159
작성일 : 2011-10-08 12:42:48

저도 살면서 정말 이상한 사람 많이 만났어요.

그중의 한경우...

한 15년전쯤..이사를 가서 옆집에 인사를 가니까..

저랑 같은 여고를 나왔더라구요.

저는 순진하게 마냥 좋아했었구..

그런데 알게되자마자 바로 임시교사자리를 얻었다고

자기 아이를 봐달라고 하더라구요.

동창좋다는게 뭐니,,ㅎㅎㅎ하면서

저는 거절했었죠,,돈을 준다는것도 아니고,,

그냥 봐달라니 이런 뭐 미친경우가 있나싶었어요.

학교때는 얼굴조차 모르던 사이인데..같은 학교 나왔다는거 무지 강조하구요. 

그런데 초등학교도 안 간 아이를 두고 진짜 직장을 다니더라구요.

저는 옆집에 어린아이가 있으니까 자연히 신경이 써졌어요.

한 6살 정도 아이였는데 아무데도 안 보내고 그냥 집에 뒀어요.

(돈이 없어서 그런건 아니었던거 같고,,그당시 그동네서는 평수 큰 고급 아파트였어요) 

신경이 쓰여서 가끔 점심도 불러서 먹이고..

한번은 김밥을 했는데 부르니까

정말 깜짝 놀랄만큼 많이 먹더라구요.

그래서 이따 배고프면 더 먹으라고 싸줬더니

그 엄마가 고맙다면서 자기아이 입던옷을 우리아이 입으라고 가져왔어요.

그런데 전부 도저히 입히기 어려운 낡아빠진 옷이었어요.

받아서 전부 버렸었죠.

지금의 나라면 거절하고 받지도 않았을거예요.

그때 고맙다고 잘 입히겠다고 인사했던거...짜증나네요..

IP : 180.230.xxx.137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도
    '11.10.8 12:55 PM (115.136.xxx.27)

    아주 오래전 일인데.. 저희 집이 이사를 했는데 .. 그 아파트가 그게 뭐라고 하죠.. 복도식인지 계단식인지. 여튼 한층에 딱 두집이 있는 구조요. 여튼 앞집 아주머니가 저희 막 이사하고 있는 중인데 오셔서.. 과일을 한웅큼 건네시더라구요.. 잘 지내보자 이건 나눠먹자 그러면서요..

    감사해서 잘 받아먹고. 저희도 답례를 하고 이래저래 얘기도 나누게 되었죠..
    근데 이렇게 친해지다보니. .그 집에서.. 자꾸 그 집 아이를 저희집에 맡기더라구요.

    아주머니가 그때 임신중이었는데 그애가 셋째였어요.. 그래서 둘째애를 우리집에 맡기고 가거나 3-4살 된 아이.. 혹은 갓난쟁이를 저희 할머니한테 부탁한다고 하면서 정말 거진 하루건너 하루..
    무조건 벨누르고 부탁한다고 하고.. 맡기고 가서.. 저희 남매가 고등학생인데 엄청 스트레스 받았어요..

    결국.. 저희 집이 갑자기 이사가게 되면서 그게 끊어졌죠.. 아 지금도 생각해도 짜증나요
    손님들 와 계신대도 불쑥 아이가 저희 집으로 뛰어들어오고.. 그 아줌마가 아이 부탁한다고 하고
    거절 못하시는 저희 할머니.. 생각만해도 짜증나네요..

  • 2. 異玄
    '11.10.8 3:59 PM (211.42.xxx.253)

    어떻게 6살짜리 아이를 집에 혼자 두나요..ㅠ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8945 박시장 얻은 거 보다 더 귀한 교훈-분열하면 망한다. 4 정치 이야기.. 2011/10/26 1,091
28944 승리에 취해있으면 안됩니다 ..잊지마세요 11 홍이 2011/10/26 2,075
28943 떡 먼저 돌릴께요 ~~ 2 흑임자 2011/10/26 1,174
28942 저 상품 탈 것 같아요,,, 2 ggg 2011/10/26 1,319
28941 오백수에 이어 나백수까지 ㅎㅎ 4 권력은국민으.. 2011/10/26 1,343
28940 이건 말이 안되는 투표입니다...!!! 2 참 내 2011/10/26 1,994
28939 내가 뭐랬어요!!! 1 제인 2011/10/26 1,019
28938 갑자기 투표용지 걱정이 되네요... 4 무지개 2011/10/26 1,498
28937 강풀의 승리소감.jpg 3 참맛 2011/10/26 2,663
28936 여론조사기관 주리를 틀어야해요. 한번도 나마네기가 이긴적없음 1 오직 2011/10/26 1,164
28935 이제 개표 시작 할 예정이니까, 다들 흥분을 가라앉혀주세요~ 1 진정들 하시.. 2011/10/26 877
28934 아끼는 접시 세장 날렸지만... 1 하늘빛 2011/10/26 1,080
28933 지난 분당을 선거와 거의 같네요 1 분당 2011/10/26 1,218
28932 지금 시청가면 갖가지 떡 좀 얻어먹을 수 있나요? ㅋㅋ 5 분당 삽니다.. 2011/10/26 1,572
28931 한나라당 선거캠프 기자들도 필수만 남고 다 철수 4 이겼다 2011/10/26 1,561
28930 부산... 12 마리아 2011/10/26 1,938
28929 서울시민 여러분 모두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2 행복한 오늘.. 2011/10/26 887
28928 영국에서 혼자울면서 노대통령님께 감사하다고 말씀드렸어요. 6 내맘속의 대.. 2011/10/26 1,185
28927 노통~! 보고있나~?!! 30 어흑~! 2011/10/26 2,715
28926 최종투표율 51.8%요...넥타이,하이힐부대 사랑합니다. 13 ㅇㅇㅇㅇ 2011/10/26 2,749
28925 박그네 좀 안되셨네... 8 하하하 2011/10/26 1,619
28924 노짱! 보고 계시나요? 8 지나 2011/10/26 1,375
28923 경사났네 경사났어~ 남편 회식이라길래 실컷 마시고 오라 했어요... 2 햅볶아요.... 2011/10/26 1,201
28922 와....50,60대 박원순 득표율도 보셨나요??? 8 눈물 2011/10/26 2,723
28921 지금 기뻐해도 되죠? 정말기쁘네요.. 2011/10/26 7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