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글을 정제할 힘도 없어..그냥 일기장에 쓴 글 올려봅니다.
저는 지금 이제부터 시누이를 아가씨에서 고모로 호칭 바꾸고.. 하대하려고 합니다.
어차피 남자들은 부인의 동생들에게 당연히 처체 처남 하며 하대하지 않나요?
존대해 줄 가치를 본인이 버렸으니까요. 앞으로 같이할 날들이 많은데 참 큰일이군요.
막장드라마에 나올 일이 드뎌 저한테도 생겨버렸으니까요...
참고로 저는 지금 17년째 일하고 있고.. 올해초부터 시댁에 살고 있습니다.
어머니랑은 관계 좋습니다. 하지만.. 새벽6시50분에 나갔다가 7시반에 만원전철에 치여 들어오면
아이저녁부터 먹여야 한답니다. 설겆이하고 씻기고 재우면..정말 12시..많이 힘들어요. 몸이..
저는 남편보다 3살 연상이고..시누이보다 5살 연상입니다. 그렇지만 아들 하나 키우면서 열심히 살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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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한참 일할때 어머니한테 문자가 왔다. '( 시누이아들 6세) 생일이었는데 연락을 못했다면 하라고...서운해한다고..
'속으로 생각했다. 참.. 손아래시누이한테 시누이생일 시누이남편생일 아들생일 딸생일..일일이 전화하라고 하는것도
웃긴다. 나는 내생일도 기억못하고 넘어가는데... 그 와중에 좀 있다 남편에게 메시지가 왔다. 시누이한테 전화해주라고..
아주 얼마나 난리를 부렸으면 저렇게 온가족이 절절매며 연락하라고 야단일까 생각을 하면서 퇴근후 전화를 했는데..
핸드폰으로 하니 전화를 받지도 않는다. 문자남길까 하다가 집전화로 했더니 한참 울린다음에 받는데 목소리가 팅팅
부었다. 고모 목소리가 이상하다..하니 간결한 대답 " 네" 핸드폰으로 연락을 했었다하니 "핸드폰 고장났어요" 냉정한
대답.. 머쓱해진 나는 **의 생일을 축하한다고 했다. 뭐 죄지은 사람마냥.. 그런데 돌아온 대답.. " 네. 가족이 아니라도
여기저기서 다 연락오는데 가족한테만 연락이 안왔어요" " 미안해요..고모..나는 내 생일도 잊어버리고 살아요.. "
"그거랑 사안이 다르죠.( 무슨 사안이 다르다는거지? 자기 생일은 까먹어도 조카생일은 챙겨라?) 그건 기본이라도 생각
해요! " 피잉.. 여기서 나는 완전히 맛이 갔다. 기본? 지금 기본이 없다는 소리를 하고 있는건가? 오빠의 와이프한테?
5살 연상의 언니한테? 지금 나한테???? 그 이후..뭐라고 하는지 알수도 없는 소리를 웅얼거리더니..갑자기 ** 를 바꿔준
다. 6살 **랑 전화통화는 첨인듯.. **도 당황했는지..누구냐고 하는 것 같고..외숙모.. ##(우리아들)엄마..하는 소리가 들린
다.. 사실.. 눈물이 날뻔했다. 지금 시누이가 나한테 뭘 한거지? 아이의 전화를 그냥 끊을수가 없어서.. 생일축하한다고..
엄마 바꾸라하니 엄마가 마트갔다나..없단다. 그래서 그러면 먼저 끊으라고 하고 있는데.."어? 엄마 바꿔달라고 하는데 끊
으래.."어쩌고 하는 소리가 들리더니 뚝 끊기는 전화. 퇴근하고 지하철에서 집까지 무슨 정신으로 왔는지 기억이 없다.
K ( ,절친)이랑 통화를 했다. 우선 마음을 달래야 하니까.. 있었던 사항을 열를 내가며 설명했다. 화낼 대상앞에서는 화도
못내고.. 친구한테 전화해서 고자질하기.. 그러면서 맘이 좀 풀렸는데..K는 이대로 집에 가서 시부모님께 화내지 말고
남편잡지 말고 당사자한테 전화하라고 한다. 정답인듯.. 용기를 냈다. 손이 떨렸고..음성이 내 음성처럼 들리지 않았지만..
그래도 용기를 냈다. 그리고 전화를 했다. 내가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그냥 넘어갈 문제가 아니라서 전화했다고 한것 같다.
**생일에 전화를 안한것도 아니고 담날이라도 전화를 했는데..이게 그렇게 화낼 일이냐..전화를 갑자기 **를 확 바꿔주고
마무리도 하지않고 끊어버리고...세상이 뭐가 기본이냐. 위 아래가 기본 중의 기본 아니냐 "고 하자.. 윗사람이니까
좀 챙기라는 거다라며 오히려 당당하고 더 쎄게 나온다. 시누이에게 화내는 것은 평생 해본일이라서 아주 잘하는 거 같다.
지금 나를 가르치냐라고 해 줄걸..그말은 못했구나. " ( 연락 안하는 것이?) 항상 너무 당연하니까.."이러면서 내가 당연히
연락을 안하고 안챙기는 점을 꼬집는다. 글쎄..그런 부분이 있다고도 할수있다. 하지만..항상 연락해주라고 훈수를 두시는
시부모님과 남편이 있어서 언제나 전화하고 챙긴다. 시누이 시누이남편. 시누이 아들. 시누이 딸. 전화한통이지만 해라
하니 항상 하고 있다. 그리고 나는 챙기고 싶은 사람은 알아서도 챙기고..또 아랫사람이 귀엽게 굴면 저절로 챙긴다.
시누이? 볼일이 없었으면 싶은 사람이다. 왜 그런지..책임을 스스로한테 있지 않을까? ( 사실 시누이가 자기 오빠한테
함부로 합니다. 제 앞에서 물건을 던진적도 있어요. 원래 귀엽게 키워서 라고 하지만..전 정말 제 감정을 숨기고 웃느라고
힘들었고.. 그 외에도 동생같은 부분은 전혀 없이 제가 눈치를 보게 되는 뭔가 있습니다. )
일부러라도? 요즘 누가 그러나.. 시간이 많은건지.. 살기 편한건지..항상 친정에 와서 힘들다고 하소연하는것 같던데..
왜 이러는걸까? 왜 자기가 기강을 잡겠다고 저러는건지.. 미친건지..알수가 없는 상황.
나는 내게 첨 실수한거니까 넘어가겠다고 하지만 또 한번 실수하면 그때는 내가 어떻게 행동할지 모르겠다고 했다.
그랬지만 사과는 커녕 더 큰소리로 자기 말 들으라고 어찌나 덤벼들던지 ...너무너무 못됐다 정말.
전화 끊어버렸더니 미친듯이 전화온다. 그리고 집에 가보니 집( 시댁에 살고 있으므로 결국 시누이한테 친정) 에도
전화를 했다. 어머님이 받아서 " 왜그래..진짜" 하고 끊으셨다. 무슨 소리를 했는지.. 어떤 일이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어머님은 그 이후로도 밝은 표정으로 대해 주셔서 감사했지만.. 흥분이 가라앉지 않았고..남편이 왔을때 말해주니..
남편은 욕을 했다. 결혼생활 7년 동안 그렇게 이뻐하는 모습만 봤는데.. 항상 감싸주고 결혼할때 우리둘이 가서 웨딩자유
촬영도 해주고 이사할때는 휴가내고 이사짐도 싸주던 사람인데.. 욕을 하더라. " 그X는 결혼하기 전에 엄마아빠 생일도 안
챙기던 X야. 정신병에 걸린거 같아. 우울증이던지. B( 시누이남편)이 내생일에 전화하나 보겠어. 부터 시작해서.. 나중에
호적에서 파겠다 까지 나왔다. - - ;; 가문 운운하는건 또 아버님이랑 똑같네. 하여간 남편이 저리 나오니 좀 나았다.
나는 지금 이제부터 시누이한테 하대하려고 맘먹고 있다. 말을 높여주고 공손히 대해주니 진짜 위아래를 모르고 설치는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 이제부터라도 윗사람에게 그래서는 안된다는것을 확실하게 보려는 의도이다.
부모님이 어떻게 생각하실지 모르겠다. 하지만.. 나는 지금 정말 화가 난다.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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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이 지난 지금도 이렇게 일하다 말고도 부르르 떨고 생각하면 머리가 아프네요. 그날 저녁에 잠도 못잤습니다.
문제는 시댁에 시누이를 잡을 사람이 아무도 없다는 점입니다.
아마 다시 보게되면 또 싸우자고 덤벼들게 뻔하네요. 그 전에 기선제압해야 할텐데..진짜 방법을 모르겠습니다.
그렇게 오빠한테 함부로 하고 자기가 집안의 꼰대인양 다 가르치려 들고.. 사이좋던 어머님과 제 사이에 불란만을
일으키는 장본인에게.. 아이들이 보고 있으니 배우지않게 생각하고 행동하라고 말해주고 싶네요.
너무 속상해서 일기장 올렸습니다. 있다 지울지도 모르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