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글을 올리고 싶었는데, 일이 있어 못 올렸네요.ㅠ.ㅠ
다른 분이 동일한 제목으로 올리셨는데,,,그래도 똑같은 제목으로 올려요.^^*
어제 2회 시작에서 둜이라는 자막 보구...
역쉬 시작이 다르군~했어요. 1회에서는 놓쳤거든요.
전 이런 디테일한 게 왤케 좋죠~~ㅋㅋ
2회분은 세종과 태종의 대립/반촌을 배경으로 한 똘복 이렇게 2개 테마 다뤄줬네요.
세종과 태종의 대립씬
드라마에서 맨투맨으로 대사가 이리 긴 것은 첨이지 싶어요. 보는 내내 가슴 졸이며 봤습니다.
장면 전환에서야 가슴 쓸어내리며 하~했습니다.
중간에 약간씩 발음이 뭉개지고 혀짧은 소리가 나왔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분 연기 참 좋았습니다.
무휼이도 잘 질러줬고..(발성이 과한 느낌이 살짝 아쉽지만 전 이분의 풍채가 든든해서 호감가요ㅋ. 추노에서도
정말 연기 잘하셨구요...하지만 현대극에 나온 모습들은 왠지 안 어울리네요..^^;)
시계 보니 그 장면으로만 20분 후딱 가있던데요.
백윤식씨 연기야 두말 하면 잔소리이지만, 거기에 기죽지 않고 받아치는 중기군 대단했습니다.
(근데 백윤식씨 연기,,,무표정한 얼굴에 단호하면서 근엄한 말투..많이 봐왔던 연기인지라..잘한다는 느낌보다 노련한 느낌이 들었어요.)
중기군,,,백윤식의 기에 눌릴 법 한데도, 전혀 밀리지 않고 대사 잘 치더만요.
연기만 곧잘 하는게 아니라,,에너지가 엄청 좋아보였습니다..
무릎을 치며 감탄하며 봤네요. 앞으로 연기자로서 맹활약이 기대됩니다.
흔히들 세종하면 그의 찬란한 업적을 먼저 떠올리는데, 그도 인간이지라 실제 아버지와의 대립도 있을 법 합니다.
그런 얼개 고리가 드라마를 더 극적으로 만들어주네요.
혈육을 죽이고 권력을 탐하는 아비와그 아비에 대해 맞서는 모습..
지금껏 권력에 탐하는 자와 그 과정에 초점을 맞춘 들마가 많았다면
이제는 권력을 탐하는 '추악한' 모습, 그리고 그에 맞서는 정의로움에 초점을 맞추는 것 같아요.
아, 그러고 보니 공남에서 세령의 모습이기도 한데,,,,,(요새 이 주제가 유행인가요..ㅋ...태종의 권력욕 유전인자가
대를 걸러 세조에게 갔나 봅니다;;;)
여튼 세종과 세령 캐릭터 둘다 멋집니다. 우리에게 정의가 무엇인지 고민하도록 만들어 주기도 하구요.
(하지만 전 세종의 심성 자체가 착한 분이라,, 아비에게 대들지는 않았을 것으로 상상..불만이 있어도 속으로
삭혔을 것 같아요.ㅎ)
실제로 태종은 왕권 강화를 위해 노력을 많이 했잖아요,,드라마에서는 무한 권력에 심취한 것처럼 묘사됩니다만
새 왕조를 창업하는 입장에서 나름의 고민과 스트레스가 엄청 났을거예요. 불안정한 조선의 국권을 강화하기 위해,
세종을 담금질하는 과정도 결국 나라와 세종을 위한 것이구요,,,,그래서 성군이 난거겠죠.
어제 냉담한 어조로 아들을 다그치고 더 큰 숲을 그릴 수 있도록 마음 속으로 격려해주는,,,
백윤식의 일관된 연기톤이 참 잘 어울렸습니다.
감정과잉의 똘복이^^;
아역들의 과잉 연기를 부담스러워 하는 댓글들 봤어요. 저도 처음에는 희번득하는 흰자위가 맘에 안 들었는데
익숙해지니 또 괜찮아지더라구요.ㅠ^
모,,작가와 연출자들도 감정 과잉이라는거 알고 있겠죠. 일부러 그렇게 한 것 같아요.
밑바닥 인생들의 한과 악바리 근성을 표현하고 싶어서,,, 작가분들이 욕심부린게 아닌가..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똘복이란 친구도 어린 나이에 그 정도 연기면,, 중기군을 능가하지 않을까요?^^
그리고 반촌의 장터 무대가 참 신선했어요.
흥겨운 우리 소리(..노래가 정확히 뭔가요? 타령이었던 것 같기도 하구요..)에
활기 넘치는 장터 모습이 흡사 뮤지컬 무대 같기도 하고,,색달랐어요.
(추노에서 처음 시도한,,리얼한 장터씬들과 비교해보면,,, 물건도 다양하고 색감도 이쁘지만,,그래도 추노의 '처음'이 더 오래 각인될 것 같아요ㅋ)
이즈음에서 제가 궁금한 건
1. 똘복 아버지의 유언장 내용
똘복 아버지가 유언 남기고 싶어하는 걸,,, 심온 대감이 써준거죠?
아님 심온 대감의 유언이 숨어있을까요?
어제 유언장 끝까지 안보여줘서 궁금-
2. 찬합과 마방진
여기서 세종이 얻은 깨달음은 무엇일까요?
수의 조화?= 왕권과 신권의 조화?-_-ㅋ
3. 반촌민들의 개성말
갑자기 개성(북한 말)이 나와서 빵 터졌어요ㅎㅎ(저만 뭥미 했나요..ㅠㅠ^)
반촌의 존재를 잘 모르고 있었는데..혹시 통일 지향하는 작가의 노림수일까요? 홍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