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친척결혼식이 있어 갔다 왔어요.
그집이 개신교 집안이라 결혼식장에서 하는데도 목사가 주례서고 찬송가부르고 기도하고 그러더군요.
교회친구들이라면서 젊은 사람들 여럿이 나와서 축하송하고 율동도 하고 그러는데..
그중 한사람이 낯이 익어요,,,
곰곰히 생각해보니 작년까지 일했던 방문수업회사 동료교사A인겁니다.
뭐 친하진 않아 별로 말은 안해봤지만 그래도 그런데서 만나니 반가와 나중에 찾아가서 인사하고 했어요.
자기도 반가워 하고 , 제가 그랬어요.
이러니 사람이 죄짓고 살면 안돼~ 어디서 어떻게 만날지 모르잖아~
그런데 오늘 아직 그 회사에서 일하고 있는 다른 사람과 통화를 하게 되면서
그 A 얘기를 했어요. 우연히 만났다고...
그랬더니 해주는 놀라운 얘기들....
그 A가 어는집에 수업가서 그 집 엄마 지갑에서 백만원을 훔쳤다..
정황상 그A 밖에 없어 항의하고 따지니 자백하더라..
그래서 담당 국장이 그 집에 찾아가서 빌고 제발 소문내지 말아달라고 부탁...
또한번은 수업하는 아이 닌텐도를 훔쳐서 그것도 걸리고..
수업나갈 교사가 없어 일하는 동안은 조용히 있었는데
그A 나가고 나니 국장이 말하더라..
어쩐지 그 사람 나간다 해도 국장이 잡지도않고 보내더니만 그런일이 있었더라..
그A 있는 동안 사무실에서도 다른 선생님들도 몇만원씩 소소하게 분실사고가 있었더라~
다들 서로 의심하는 상황이었구 쉬쉬하고 있었다..
우와~
놀라운 얘기들..
큰 자격조건없이 할수있는 방문교사지만 그래도 아이나 엄마들한테 선생님 소리 들으며
하는 일인데 그런 짓을 할 수 있으며..
교회다닌다면서 그런짓을 해??
그런짓하고 회개할려고 다니는거야?
그래놓고 남의 결혼식에 축하송해준다고 온거야??
참 세상에 별 사람이 다 있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