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가 살짝 보였어요. 흐르는 것도 아니고, 맺힌 것도 아니고 그냥 보일 정도라서 면봉으로 찍어야 묻어날까..
근데 오늘이 4일째인데 여기서 진물이 나고 퉁통 붓고 열나고 욱신거리고 스치면 정말 살을 에이는 듯한 고통이 느껴지고 이젠 손톱마저 막 아픈 것 같아요.
과산화수소수 한 방울 떨어뜨리니 부글부글 마구 거품이 나고 뭐 쓰리고 따가운거야 당연지사, 박트로반 바르고 종이 테잎으로 감싸니 심장 박동치듯 쿵쾅거려요. 한 삼일 같은 처치를 해주었는데 차도도 없고, 열이 많이 나네요, 그 손톱부위가.
이거 왜그러나요?
손톱깍기로 자른 것도 아니고 그냥 손으로 떼어내다가 조금 과해져 피가 비쳤을 뿐인데...
상처크기는 5mm 정도밖에 안되는데 손끝이라 그런지 무지 아프고 손 안쓰고 할 수 있는 일이 없어서 뭘 하려고 해도 아픔 땜에 안돼요. 완전 의욕상실입니다.....
병원에 가야겠죠?
이런 말도 안되는 것 가지고 병원에 가야하다니 기가 막히네요.
제가 미국에 살고 있었다면, 의료보험이 취약한 계층일 확률이 많으니 어찌 했을까 하는 엉뚱한 생각이 들었어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