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작정하고 친정엄마 얘기 좀 하려고요.

답답해요 조회수 : 3,277
작성일 : 2011-10-05 14:11:32
정말이지 착하고 정많아서 평생 고생만 하는 친정엄마 얘기 좀 하려고요.
82에 종종 얘기를 써서 글 읽다보면
느낌이 오시는 분도 계실 거 같아요.

친정엄마는 친정도 가난한 편이었는데
결혼해서 맏며느리로 시집간 곳은 찢어지게 가난한 집이었어요.
쌀독에 쌀이 없고
시부모님에 시동생들까지 챙겨서 살아야 했고
땅 한뙤기 없어서 다른집 일 해주고 품 삯으로 쌀,보리 받아서
식구들 먹여 살리고..
땅 빌려 농사 지으면서 살고..

정말 찢어지게 가난한 집에서 부모님 모두 조부모님 모시고 살면서
평생 고생 많이 하셨어요.

엄마는 시어머니한테 독한 시집살이 엄청 하셔서
마을에 소문이 자자할 정도였고요.
할머니는 젊으실때도 집안일, 농사일 절대 안하셨어요.
제 기억에도 할머니의 꼬장꼬장하고 깐깐한 성격이 다 생각날 정도죠.

여튼 평생 시어머니 시집살이에 찢어지게 가난한 집에서
부모님 모시고 시동생들 챙기고 자식 챙겨가며 살아왔고
시동생들...지금 작은 아버지들 진짜 제대로 된 인간 ...한사람 있네요.
작은 아버지라고 하기도 싫은 사람 두사람이고요.

형님이 부모님 모시고 농사 지으며 살때
자기들 결혼해서 애 낳아서 먹고 살아야 한다고 
어린 애를 저희집으로 내려 보내서 저희가 한두달씩
반년씩 키워 줬어요.
자기들은 자기들 부모님한테 보낸거라고 우기겠지만
할머니는 같이 평생 사는 손주들도 잘 안키워 주셨는데요.
다 저희 부모님이 챙기고 키우고..


그렇다고 비용을 준 것도 아니고 그냥 맡기고 데려가고  당연시하고.
그러면서 형님네서 농사 지은거 자기들 것 마냥 당연히 챙겨가고.
부모님은 워낙 성실하시고 착하시고 정이 있어서 그냥 다 챙겨주시고..
평생을 그러셨어요.

작은아버지나 어머니들 진짜 욕나와요.
자기 부모님 살아계실때  명절때마다 다 챙겨서 온 인간도 별로 없고
온 식구들 다 데리고 와서 명절 며칠씩 보내고 가면서
자기 부모님께 용돈 한번 드린 인간도 없고
하긴 명절비는 커녕 식구들 다 데리고 와서 해놓은 음식 먹고 놀고 자고
그러고 가면서 이거저거 챙겨가는 건 귀신같이 하던 인간들.


자기 형님이 일찍 돌아가시고  형수님이  자기 어머니를 혼자
모시면서 농사 지으면서 그리 보살필때
자기 부모님 뵈러 자주 오기는 커녕 명절때도 잘 안오고..
자기 어머니 모셔갈 생각은 절대 안하면서 저희 친정에 오면
뭐라도 챙겨 가려고 하던 인간들.

한 인간은 진짜 마주치고 싶지도 않고 욕나올 정도인데
그렇게 고생하고 평생 부모님 모시면서 챙겼던 친정엄마
그러니까 자기 형수님한테 할소리 못할소리 다 했던 인간 말종이 있어요.
정말 대면하고 싶지 않은..
자기 형제들끼리도 서로 안친하고요.


자기 부모님 살아 계실때는 명절때도 잘 안오더니
부모님 다 돌아가시고 형님도 안계신 곳  안와도 될곳을
누가 반긴다고 연락없이 오질 않나..


어떤 인간은 평생 고생하면서 산 형수님  혼자 되시고 혼자서
농사 지으면서 힘들게 사는데
전화로 사람 들들 볶아서 돈을 빌려가질 않나...
세상에 친정엄마가 돈이 어디있다고 그런 양반을 들들 볶아서..
그래놓고 원금은 커녕 매달 이자라도 잘 보내겠다고 해놓곤 보내지도 않고
전화도 잘 안받는 작은어머니라는 인간.
그러면서 식당 개업한다고 조카한테 전화해서 은근 오라는..
한두번 개업이지 몇번째이고  그럴 정신 있으면 이자라도 갚고
하다못해 전화라도 드려야지..
멀쩡하게 다큰 자식들 셋이나 있고 걔들 옷사입고 놀러 다니는 돈은 어디있고..


아..정말 어찌 저희 부모님 주변에 저런 인간들만 있는지요.

친정엄마는 계속 거절하다가 죽을 듯 부탁을 해대고 전화를 해대서
그 성격에 또 어찌 구해서 돈을 빌려준 모양인데..
그거 알고 뭐라뭐라 했지만  그럼 뭐하나요.


정말 저라도 못된년 되어서 주변 글러먹은 인간들 다 정리하고 싶은 마음이에요.
평생을 당하며 살았는데...
엄마는 상대하고 싶지 않다가도   왔다 가면 그냥 보내기 섭섭하다고
애써 농사지은 거 챙겨주고..  
천성이 그러하시니  주변에 저런 인간들만...
아휴 속터지네요.
IP : 112.168.xxx.63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10.5 2:23 PM (211.109.xxx.244) - 삭제된댓글

    부모님들이 가난하셔서 먹고 사느라 자식들 가정교육은 뒷전이었던 모양....
    시동생들이 생각이 없으시네요.
    여자 혼자 꾸리는 시골살림 오죽하랴하고 딱하게 여겨야 할텐데
    어머님이 안타깝네요.

  • 원글
    '11.10.5 2:27 PM (112.168.xxx.63)

    정말이지 저런 인간들이 양심도 없어서 ..어휴.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2594 성균관 스캔들 다시보기. 1 리마 2011/10/09 3,554
22593 저 어제 식당에서 손석희님 봤어요~ 20 단추 2011/10/09 11,859
22592 코스트코 화장실 핸드솝 ,스타벅스화장실 화장실 체리향 어떤건지 .. 향기따라 2011/10/09 3,327
22591 오늘 도전1000곡 보신분 2 50대 아짐.. 2011/10/09 3,081
22590 인천 연수구 쪽인데 심리상담 받고싶어서요. 추천부탁해요(다른 곳.. 1 매리미 2011/10/09 2,572
22589 고등생들 학원 다니나요~~ 8 ?? 2011/10/09 3,573
22588 아래 부산좀 도와주면 안되나 글 아주 조중동 보고쓴 글이네요 2 마니또 2011/10/09 2,379
22587 시동생이 결혼을하는데.... 봉투 7 이벤트 2011/10/09 3,852
22586 지금춘천갈껀데...닭갈비맛있는집좀..추천부탁드려요 5 .. 2011/10/09 3,434
22585 중1 정상과 청담 어디가 나은가요? 1 두아이맘 2011/10/09 3,051
22584 1950~60년대 좋아하시는 분들 여기 가보세요 5 ... 2011/10/09 2,997
22583 중1 영어학원 안 다니고 공부하는 방법 좀 전수해주세요 13 dkwkdk.. 2011/10/09 4,124
22582 마우스보드 대체할만한게 뭐 있을까요? 2 2011/10/09 2,131
22581 아이폰으로 나꼼수 들을수 있는 방법 가르쳐주세요 4 미즈박 2011/10/09 2,640
22580 미국에서 사면좋은것이요? 6 미국 2011/10/09 3,765
22579 꼼수22회 엠피삼으로 쫌...등산 가면서 들어야 되어요ㅜ.ㅜ 4 현기증나요... 2011/10/09 2,743
22578 나꼼수 1 기다리던여자.. 2011/10/09 2,520
22577 부산 좀 도와주면 안 돼나? 6 safi 2011/10/09 2,894
22576 코스트코에서 다우니 지금도 판매하나요? 2 .. 2011/10/09 2,895
22575 몸치료 라는게 있다는데 해보신분 계시면 얘기 좀 해 주세요. 2 지니 2011/10/09 2,624
22574 라이더 자켓 지금사면 너무 늦을까요? 4 가죽자켓 2011/10/09 2,717
22573 어린이 대공원역에서 외국어대까지 가려면 택시가 전철보다 빠를까요.. 1 wjddus.. 2011/10/09 2,179
22572 7년차.. 우리집 2011/10/09 2,503
22571 남편에게서 들은 최고의 막말.. 4 막말 2011/10/09 5,612
22570 36살..비타민C만 먹는데 더 필요? 10 -- 2011/10/09 4,7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