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정이 있어 두달간 강아지를 돌봐줘야합니다.
사람이 있는 이틀간은 원래 자기집서 하던대로 화장실에서 볼일 잘보더라구요.
어제 오늘 제가 4시간정도 외출해서 돌아오니 방방마다 오줌과 똥을 조금씩 쌌더라구요.
방이 4개인데 부엌 거실까지 합해 6군데 조금씩 똥과 오줌을 쌌습니다. 뭘 먹었다고.....
이제 겨우 4일째인데 제 성격에 무슨 문제가 있나 싶을정도로 정말 분노와 짜증이 솟구쳐 올라옵니다.
대리석 거실바닥에 싸놓은 자리는 물이 들었는지 회복이 안되고
거실은 원목마루인데... 몇시간동안 절여놓았으니 내일 어떻게될지 상태를 봐야할것 같고
일부러 토요일 미용시켜 놓았는데 일요일부터 냄새가 폴폴 납니다.
어제는 동물병원 데려가서 건강검진 받아서 필요한 약도 주사도 맞았구요.
정말 생리적인 이 문제들.. 제가 앞으로 어떻게 감당해줘야할지
너무 답답합니다. 화병날것 같아요.
4살짜리 미니푸들인데 저 작은 몸으로 세상에 태어난것도 애처롭게만 보였는데
하루에도 열두번은 화장실가서 소변을 보고
하루 두번세번 응아를 하니...
너무 화가나요.
물양을 좀 줄여보고 사료만 주고 간식을 좀 줄였는데도
마찬가지네요.
밤중에 이녀석 화장실 갈 수 있도록 안방 문 열어놓고 자니
잠도 잘 못자고
이녀석 오고나서는 꿈자리도 안좋아
정말 아침마다 몸이 천근만근이에요.
강아지 한마리때문에 이렇게 글을 올려 하소연을 하다니..... 정말 한심하면서도
너무 답답하네요....
이녀석 지금 잘 자고 있어요. 아마 새벽에 일어나 돌아다닐거에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