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 세바스찬 바흐(Johann Sebastian Bach: 1685 ― 1750) 작곡
1. 관현악 모음곡 제2번 B단조 중 6번 <미뉴에트>
Minuet and Badinerie from Orchestral Suite No. 2 in B Minor, BWV 1067
2. ‘안나 막달레나를 위한 노트’ 중 <미뉴에트> G장조 114
Minuet in G Major BWV Anh. 114 from ‘Notebook for Anna Magdalena Bach’
1. 관현악 모음곡 ― <미뉴에트>
바흐의 관현악 모음곡은 네 곡이지만, 그 중에서 플루트와 현악 합주에
의한 제2번이 가장 널리 알려져 있다. 1717년~1723년 사이 바흐가
풍부한 창조력을 갖고 기악곡, 협주곡, 소나타 등 많은 걸작을 만들었던
쾨텐 시대에 작곡된 것이다. 현악기와 여러 가지 편성의 악기를 위해
작곡된 네 개의 <관현악 모음곡>의 제2번에 해당하며, 플루트를 주체로
하고 현악기로 반주하고 있다.
2. 안나 막달레나를 위한 노트 ― <미뉴에트>
바흐는 첫 번째 아내를 병으로 잃고 2년 뒤, 지인知人의 딸이며 가수인
안나 막달레나와 재혼하게 된다. 그녀는 어느 음악가의 아내보다도
남편인 바흐의 음악성을 이해하고 존경했다. 또한 악보를 대필해 주거나
바흐의 작품 활동에 열심히 내조를 했고, 바흐는 그런 아내의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즉흥적으로 떠오르는 악상을 기록하여 작은 <음악수첩>
을 만들었는데 이것이 바로 ‘안나 막달레나 음악수첩’이다.
미뉴에트는 ‘작다’라는 뜻의 프랑스어 ‘menu’에서 유래, 17~18세기경
유럽에서 유행하던 3/4 박자의 춤, 또는 춤곡을 말한다. 프랑스에서
시작된 이 춤은 우아하면서도 보폭이 작고 정형화된 스텝이 특징이며,
루이 14세 때는 공식 궁정무용이기도 했다. (퍼온 글을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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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의 사랑 바흐> 중, 아내 안나 막달레나의 고백 ―
30년 가까운 결혼 생활 내내 그이는 제 남편이자 연인이었답니다. 나이가
들면서 제 얼굴에 주름이 생기고 흰 머리카락이 늘어 가도, 그이는 이런
것을 눈여겨보려 하지 않았습니다.
“당신의 머리칼은 예전에는 햇살 같더니 지금은 달빛 같구려!
우리 같은 젊은 연인들에게는 달빛이 더 어울리지”......... 라고
말한 적이 한 번 있었을 뿐입니다.
왜 저는 그토록 그이를 사랑하고, 그이의 표정이나 말 한마디까지 이렇게
가슴에 간직하고 있는 걸까요?..... 카스파의 말처럼, 저는 그이에 대한
어떤 것도 잊지 않고 있습니다.
여자들은 작은 일들을 더 생생하게 기억하는 법이지요. 제가 죽는 마지막
순간에 떠올릴 일들은 결혼식 날이나 우리의 첫아기가 태어난 날, 혹은
그이의 눈감던 모습이 아닐 것입니다.
아마 그것은 그이가 저를 팔에 가두고 푸가를 연주하던 그 저녁 무렵이나,
저를 안아 올리고 라이프치히의 새 집 문지방을 넘던 그런 순간들일
거예요.”..........
서양 음악사에서 바흐를 ‘음악의 아버지’라고 기록하고 있는데 가정에서도
자상한 남편, 인자한 아버지의 모습이 그려지지요? 어쩐지 바흐 음악은
항상 들어도 ‘내면 깊은 사랑’으로 가슴에 다가오는 듯이 느껴집니다. 많은
자녀의 가장이었던 그는 실제로 인간적으로도 훌륭함이 전해지고 있죠.
◆ 바흐의 곡에도 모차르트 작품의 K나 KV(쾨헬 작품목록)처럼 BWV가
붙여지는데 볼프강 슈미더라는 독일학자가 1955년에 펴낸 바흐 작품목록
(Bach-Werke-Verzeichnis)의 첫 글자를 조합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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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흐의 관현악 모음곡 <미뉴에트>
http://www.youtube.com/watch?v=DRyP-c6naLk
안나 막달레나를 위한 노트 <미뉴에트>
하프시코드harpsichord 연주
http://www.youtube.com/watch?v=KqSAGwa49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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