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9살 남자 아이를 동남아에서 키우는 엄마 입니다.
아이는 6.5살때 왔구요.
현재 미국이나 영국샘이 있는 국제학교에 다닙니다.
저를 설명하자면 평범한 한국의 엄마들보다 쪼끔도 반미, 반일 감정이 심한 사람입니다.
누구말을 빌자면 글로벌 시대에 참으로 역행하는 마인드의 소유자지요.
예전에 별로 문제 될게 없는데
아이가 이곳에 있다보니
지극히 아이적인 질문을 많이 합니다.
1. "엄마 어느 나라가 제일 힘이 세?"
2. "우리 나라랑 @@나라랑 싸우면 누가 이겨?"
저 역시 아이 답게 답해주면 되는데
어느날 저를 보니 1번답을 미국이 아마 제일 잘 살고 힘이 셀걸.... 하지만 좋은 나라는 아닌것 같아.
아이가 인디언에 대해 배우게 되었는데
같이 이야기를 하다가 원래는 아메리카가 인디언의 땅이였는데 어쩌구 저쩌구 침략을 해서 어쩌구 저쩌구
그래서 과히 좋은 나라는 아니다.
제일 잘 사는 나라지만 어쩌구 저쩌구 빈부의 격차가 어쩌구 저쩌구 그래서 과히 잘 사는 나라는 아니다.
엊그제 마이클 잭슨에 대해 물어봐서 한참 설명을 하다 성형이야기까지 하게 되었고
성형을 하게 된 사연을 이야기 하다 보니 또 다시 반미 감정 만땅인 쪽으로 가고 있더군요.
일본 역시는 어쩌구 저쩌구 그래서 엄마는 그 나라를 과히 좋아하지 않는다.
예전 한국에서 배우는 울릉도 어쩌꾸 저쩌구 하는 노래 기억하지? 거기에 독도가 어쩌구 저쩌구 해서
우리 나라땅인데 자꾸 갸들이 우겨서 엄마는 참 싫다.
항상 결론은
그러하니 늬들처럼 외국에서 공부하는 아이들은
항상 내가 한국의 국가대표라는 생각으로 모든 행동에 모범을 보이고
더 나아가 열심히 공부해서 한국을 최고의 나라로 만드는데 일등공신이 되어야 한다로 결론을 맺습니다.
엄마의 감정을 여과없이 아이에게 표현하다 보니
어느날 우리 아이는 학교에 있는 일본 아이가 제일 싫답니다.
왜 싫으냐니 우리 나라사람을 괴롭히고 독도를 어쩌구 저쩌구................. 그래서 자기는 무조건 싫답니다.
이건 결코 제가 원하던 바가 아닌데
우리 아이는 적어도 근본적으로 반미, 반일 감정이 뿌리 박힌 아이로 크면 안되는데 싶은 생각이 심각하게 들더군요.
나의 교육이 우리 아이의 마인드를 좁게, 선입견으로 가득차게 만드는것은 아닌가 싶어 지금 고민입니다.
이곳은 저와 비슷한 고민을 하시는 분도 많으실테고
현명하고 지혜롭게 이런 문제를 해결 하신 분도 분명 많으실거라 믿습니다.
다른 나라 특히 미국이나 일본을 아이에게 이야기 해줄때 여러분은 어떤 시선, 어떤 감정으로 이야기 하시나요?
저에게 많은 조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