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도가니에 대한 얘기가 많이 나오길래 검색을 해봐서 대충 줄거리도 알고 있고 보고나서 마음이 무겁다는 얘기도 있
고 하길래 볼까말까 좀 망설였어요.
그래도 이렇게까지 이슈가 되고 있는데 영화를 직접 보고 사람들이 느끼는 분노와 속상함을 직접 느껴봐야겠다 싶어서
결심을 하고 보기로 했죠.
역시나....얘기로 듣기만 하는것보다 실제로 보는 것과는 많은 차이가 있음을 느꼈어요.
얘기로 들었을때에는 화가 나기만 했는데 얘기로 듣고 상상만 하던 장면을 실제로 영화로 직접 보고나니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슬픔과 아픔,분노가 치밀더군요.
영화 후반에 남자 아역배우가 울부짖으며 수화로 하던 말.."누가 용서를 해요.내가 용서를 안했는데..." 이 장면에서 참고
참았던 눈물을 흘리고 말았네요.
참는다 했는데 어느새 흘러버린 눈물 방울이 입안으로 들어온 순간,내 눈물이 이렇게도 짰나 라는걸 정말 오랫만에 느껴
보았어요.
그 장면이후로 여기저기서 훌쩍 훌쩍....눈물을 흘리지 않을 수가 없어요.
지금껏 보지 않으신 분들이 계시다면 꼭 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제 지인에게 너도 한번 봐라 했더니 내용은 대충 안다면서 자기는 무거운 영화는 싫다 하면서 거절하는걸 들으니 속상
하더군요.
이건 작가의 상상으로 만들어낸 허구가 아니라 실화라는거,재미로 보는 영화가 아니라 비뚤어진 현실과 부딪혀서 작은
힘들이 모여서 큰 힘을 이루어내야 하는 우리들의 숙제다 라고 얘기해 주었어요.
이 세상엔 악인들도 있지만 정의를 찾고자 하는 사람들이 더 많이 있다는걸 믿고 싶습니다.
가슴 아프다고 모른척 하지 말고 직접 가서 보시고 느껴 보셨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