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친구가 있어요.
그애 성격은 꽁한 편이고 제 성격은 직설적이에요.
결혼을 했는데 시댁이 지방유지쯤 되나봐요.
자영업인데 남편 벌이도 괜찮은 것같고
만나면 돈 이야기를 많이 해요.
그애나 저나 전업주부고 본인능력은 없어요.
만날 때마다 남편이 달에 얼마를 버네, 시부모가 얼마를 주셨네, 유산으로 받을 재산이 뭐가 있네.
전 잘 못 살고 30대 후반인데 집도 없어요.
그런데 전 그친구가 안부러워요.
그리고 언제나 제 반응이 시큰둥하면 꽁해서 자기 기분 풀릴때까지 전화도 안받고 문자도 씹어요.
저도 사회생활해봐서 상대방 기분도 맞출줄 아는데,
만날때마다 하는 돈이야기에 일일이 부러워할 수도 없고.
아, 무엇보다 정말 전 하나도 안부러워요.
다른 친구가 남편능력이 좋아서 벌써 집 두채있지만 안부러워요.
그저 좋은 직장에서 일하면서 능력발휘하는 친구는 부러워요.
그런데 자꾸 부러워해달라고 하는데 짜증나요.
삐쳐서 전화문자 다 씹다가 자기 기분 풀리면 아무일도 없다는 듯이 전화하는게 너무 싫어요.
시도때도 없이 전화하거든요.
다른 친구는 연락도 하지말고 그냥 냅두라는데 확 절교하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