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대문의 40평생, 최고의 진상... 읽고 생각이 나서요.

ㅎㅎㅎ 조회수 : 4,238
작성일 : 2011-10-01 21:35:50
몇년전 일 불현듯 떠오르네요.

울아이 20개월 무렵(지금 8살)이였을거에요.

친정엄마랑 언니들이랑 강원도로 놀러가기로 하고 가는 길 중간 어디쯤

유명한 오리백숙집에서 만나기로 했는데요.

언니들이랑 엄마 먼저 도착해서 기다리고 우리는 식당으로 들어서는데..

제가 잠든 아이를 안고 있었어요. 

언니랑 엄마 있는 테이블에 다다를 무렵 제 등 뒤쪽에서 비명 소리와 함께

제등에 뜨거운 액체의 느낌이 나는 거에요.
(아이가 제 어깨에 기댄 체 잠이 들어있었거든요)

아이가 토한 거에요.

근데 뒤를 돌아본 순간 정말 처참한 광경이 ㅜㅜ  식사도중이였던 한 가족에게

본의아니게 불벼락을 선사했지 뭐에요.

아저씨 옷이 다 젖어서... 순간 저는 너무 당황스럽구 미안하구.... 

저희 가족들 모두 일어서 죄송합니다를 연발

식당주인이 가져다 준 수건과 행주로... 그 가족들도 오랜만에 나들이길에 맛있는 밥 먹으러 그 곳을 찾았을텐데...

맛집이였거든요.

식사도 못하고... 얼마나 기분이 상했을지

아이아빠가 식사비랑 세탁비 드린다고 쫓아갔는데 안 받으셨다구...

표정은 굉장히 안 좋았는데 싫은 소리 한마디 안 하시더라구요.

저 같애두 굉장히 속상하구 비위 상하구 기분 안 좋았을것 같은데... 어쩔수 없는 상황이였구

아이가 그런거라서 그런지 참으시더군요. ㅜㅜ 점잖으신 분 만나 다행이였어요.

만약 그 상황에서 그 아저씨가 막 화를 내셨어도 죄송하단말 밖엔 달리 할 말이 없었을 듯 합니다.

근데 혹시 그 실수로 애 안고 넘어질 뻔 그분이라면 혹시 이 상황에서도 

"제 등에도 토했거든요" 이러실까요?

그냥 그 때일이 생각나면서 그분께 죄송하고 참아주셔서 감사하고 그러네요. 
IP : 114.206.xxx.154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이건 그냥 원글님 복이에요
    '11.10.1 9:42 PM (117.55.xxx.89)

    아이복도 있겠고 ,,,,,,

    이득을 줘도 미운 사람이 있고 손해를 끼쳐도 고운 사람이 있다잖아요
    뭐 그런 경우 되시겠습니다

  • 2. 그런데
    '11.10.1 11:53 PM (14.47.xxx.104)

    밑에 3줄은 빼도 될듯 싶어요

  • 3. 다르구만,..
    '11.10.2 2:33 AM (114.203.xxx.227)

    참.. 이런 분들이 진상이구나 싶네요.
    나는 안 그런데 남들은 무교양으로 그런다는 식.. 에효..

  • 4. ..
    '11.10.2 2:48 AM (211.224.xxx.216)

    글쎄 맞는말 같은데

  • 5. 너무나
    '11.10.3 2:26 AM (121.129.xxx.179)

    다른것 같은데요?

    만약, 원글님 아이가 토를 햇을때 가족들 아무도 미안하다는 말조차 않하고,
    상대를 닦아주려고도 않하고, 물수건도 갖다 주지 않고,
    그냥 애만 쏙 데려가서
    아침에 뭐 먹였는데 토해? 장염아니야? 애 괜찮은거지?
    그런 담에

    식사관두고 나가려는 상대에게 가서
    식사를 망치셨네요...쯤의 반응을 보인거죠.
    그러니까 상대가 네, 애가 토했잖아요 하면
    미안하대잖아!! 삿대질에 막 반말 하실건가요?

    어떻게 두개를 같다고 비교하시는지 모르겠어요.

    또한, 만약 아가가 토하는거를 누군가가 다 받아내서
    그 토사물이 상대 식탁에 쏟아지지 않았다면,
    상대는 식사를 망칠뻔 한것이지, 실제 망친것은 아니기 때문에 괜찮은가요?
    그 토사물을 다 받아낸 사람이
    아휴 내가 안 받았으면 식탁에 다 떨어질뻔 했네요...하면,
    가뜩이나 미안한데 지적질이야 !! 이러면서 반말에 삿대질 하실거에요?

    아가가 토를해서 식사를 망친 일과,
    4세 아이가 깔릴뻔한 사건이 어찌 같다고 생각하시는지...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0395 설겆이건조대 밑에 받치는 물받침이요. 4 찾아주세요... 2011/10/02 3,596
20394 덕소사는 거 어떤지요? 다둥이맘 2011/10/02 3,479
20393 놀러가고파 2 관광버스 2011/10/02 2,900
20392 대구 수성구 사시는분들 봐주세요 8 이사하려구요.. 2011/10/02 4,800
20391 심심할때 읽을 수 있는 재미있는 책 추천해주세요 4 애플이야기 2011/10/02 3,338
20390 호두과자 오래 두고 먹는 법 없을까요? 5 에버그린 2011/10/02 8,417
20389 인정받는걸 목표로 사사건건 경쟁하려고 드는 사람이 주변에 있나요.. 31 2011/10/02 6,802
20388 오미자 생과 파는 곳 없나요? 5 오미자 2011/10/02 4,524
20387 비염있는데 극세사이불 괜찮을까요? 8 엄마 2011/10/02 7,947
20386 정말 오랜만에 좋은 거 하나 장만하고 싶습니다, 어디께 좋을까요.. 8 트렌치코트... 2011/10/02 4,474
20385 은행...1회 현금 입금한도가 얼마인가요?? (씨티은행) 7 atm / .. 2011/10/02 14,759
20384 베이비시터 3 이럴때는.... 2011/10/02 3,595
20383 대리석식탁 vs 원목식탁 어느게 더 나을까요? 14 제니 2011/10/02 17,935
20382 82 예전 게시글에 사진이 안보여요 사진 2011/10/02 2,863
20381 여행갈때 속옷 어떻게 해요? 13 궁금해서.... 2011/10/02 8,905
20380 지금 갤투사는 거 너무 끝물인가요???? 11 봄날 2011/10/02 4,286
20379 박원순과 박영선 11 시민 2011/10/02 3,758
20378 가습 하시는 분~ 1 숯으로 2011/10/02 2,607
20377 서울 날씨 많이 춥나요?^^ 5 서울구경 2011/10/02 3,609
20376 인터넷으로 간장게장 주문하는거 괜찮을까요? 4 어둠이무서워.. 2011/10/02 3,283
20375 빈대같은 친구(글 내립니다 ) 41 야옹이 2011/10/02 13,585
20374 김정일 손자는 패셔니스타 ㅎㅎㅎ sukrat.. 2011/10/01 3,557
20373 보험 설계를 받고 싶은데 어떻게 하면 되나요? 6 000 2011/10/01 2,672
20372 약사분 계시면 꼬옥 봐 주세요 9 도와주세요!.. 2011/10/01 4,660
20371 나가사끼 짬뽕의 꼼수 22 책임져 2011/10/01 10,4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