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절 국가 인권위의 사무총장이 바로 '곽노현'입니다.(2005-2007)
곽노현 교육감은 참 많은 일을 해 왔습니다.
장애인 권익, 사학재단의 비리 조사, 재벌 삼성의 편법 승계를 고발, 노동자 권익, 그리고 지금은 우리 아이들의 희망 교육을 위해 일하고 계시죠.
요즘 화제가 되고 있는 영화 '도가니'
광주 인화학교의 실제 사건을 영화화한 것입니다.
저는 소설을 통해 한참 전에 이 일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오래 전부터 장애인에 대한 여러 가지 폭력들이 발생하고 있었고, 대책을 세우자는 소수의 사람들만이 어렵게 목소리를 내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저는 마음은 너무 아팠지만, 당장의 내 일이 아니었기에 외면해 버렸습니다.
인화학교 사건은 다행히도 공지영 작가에 의해 소설이 되었고, 공유의 추천으로 영화화되어 많은 사람들의 공분과 지지로 관계법이 정비될 것 같습니다. 정말 다행입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씁쓸합니다. 그동안 얼마나 많은 '도가니'들이 있었고, 그 속에서 고통을 겪고 있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관심도 보이지 않던 사람들이 유일무이한 일을 대하는 것처럼 관심을 쏟아내는 것이 ...
관계법의 제정을 결사 반대했던 한나라당, 지금 법 제정을 떠들고 있지요.(한나라, 개독, 사학 법인들...)
제가 곽교육감을 존경하는 이유가 바로 이것입니다.
1.당장 사람들이 관심을 두지도 않고, 절실하게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 그리고 사회적 주목도 받지 못하는 일들을 위해 일생동안 묵묵히 걸어가고 있었다는 걸 알았기 때문입니다.
2.거기엔 사회적 약자에 대한 사랑, 절대 권력에 의한 인권 침해가 있어선 안된다는 신념, 학생들(초,중,고,대)이 제대로 된 교육을 받을 수 있어야 한다는 믿음이 항상 있었다는 걸 알게 되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