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중학생 아들의 정치적 소견

........ 조회수 : 3,188
작성일 : 2011-10-01 14:59:23

저희 중학생 아들 이야기 입니다.

지난 대선 때 제 아이는 초등학생이었죠.

캐나다에서 돌아온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대선이 시작되었습니다.

아이가 대선에 관심이 정말 많았습니다.

저는 정동영, 이명박 정도만 관심을 갖고 있었는데, 제 아이는 그 당시 후보들 전부의 슬로건과 공약들을 달달 외울고 있었으니까요.

TV 토론이라도 나오면 무슨 말인지도 모르면서 열심히 보곤 했습니다.

대선이 끝나고 정동영이 선거에 패했을 때, 저희 아이가 나름대로의 분석을 내놓더군요.

정동영은 선거유세 기간 내내 정책은 없고 이명박 헐뜯기만 하고 다녔기 때문에 패한 것이다....

TV 거의 안보는 아이인데 유일하게 뉴스는 가능하면 챙겨봅니다.

저희 아이가 있을 때 저희는 다른 방송을 못 봅니다.

아이가 정규방송 뉴스시간이 아니면 YTN 이라도 보거든요.

이번 곽노현 교육감 일에는 뉴스보다 인터넷 기사를 더 검색하는 것 같더니 본인은 재판 결과과가 나오니 까지는 교육감을 믿겠다.. 하더군요.

왜냐는 제 질문에 우리는 결과도 나오지 않은  일에 쉽게 판단하고 쉽게 이야기 해서 이미 한 사람을 잃었지 않느냐...  

이 대답에는 저도 울컥 하더군요.  

얼마전에는 이런말 하더군요.

민주당의 가장 큰 문제는' 한나라당 싫어하면 다 우리편...' 이라는 착각을 하고 있다는 점 이라고  있는 것 이랍니다.

아이들의 눈이 무섭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민주당은 이걸 알까요?

IP : 119.192.xxx.5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런
    '11.10.1 3:10 PM (175.209.xxx.206)

    인터넷의 폐혜군요
    고전과 다양한 독서로 사고를 넓힐시기에

    정치댓글에 기사에
    심취한 님 아드님이 걱정되네요

  • 언니
    '11.10.1 3:22 PM (59.10.xxx.180)

    연예인 기사 쫓아다니며 외모나 사생활 헐뜯거나 욕 써가며 빈정거리는 다른 사춘기 소년들보다
    정치와 뉴스에 관심 있다니, 이 얼마나 번듯하고 건전합니까.
    남의 아들 '걱정' 은 월권입니다.
    청소년기는 가치관을 잡아나가는 시기입니다.
    이미 스스로 판단하고 기다릴 줄도 아는 아드님이 대견해 보입니다.

  • 저는
    '11.10.1 3:37 PM (218.159.xxx.26)

    그런 생각하시는 님이 더 걱정되네요.

  • 어머나..
    '11.10.1 5:38 PM (114.200.xxx.81)

    저는 저렇게 기특한 아이가 있구나 하고 감탄했는데요..
    나중에 크게 될 아이입니다.

    민주당의 가장 큰 문제는' 한나라당 싫어하면 다 우리편...' 이라는 착각을 하고 있다는 점
    이거 진짜 명언이구요.

  • 2. ...........
    '11.10.1 3:14 PM (119.192.xxx.5)

    염려는 알겠지만 걱정하지 마세요.

    지나치게 책을 많이 읽어 걱정인 아이 입니다. ^^

  • 3. 귀염열매
    '11.10.1 3:20 PM (175.116.xxx.62)

    첫댓글님
    아이의 주관적인 정치적소견을 왜 정치댓글기사에 심취한 걱정되는 중딩으로 만들어버리시나요
    저는 중학생이 정치에 관심을 가진다는것 자체가 놀라운데요//

  • 4. 블루
    '11.10.1 3:37 PM (121.67.xxx.35)

    저도 학창시절에 근.현대사 책을 많이 읽었어요..
    그래서 그런가 일찍부터 정치에 관심 많았어요..
    관심은 있지만 정치꾼은 아니거든요 ㅋ

  • 5. 얌마
    '11.10.1 3:38 PM (110.12.xxx.69)

    아이의 견해는 선진사회 그러니까 정치적 선진국에서는 정치적으로 옳은 자세입니다.

    그렇지만, 이미지에 현혹되고, 정치과정의 본질적인 문제에 무관심한 유권자들이 대다수인 우리나라 실정에선 어울리지않죠. 정동영의 내가티브가 사실인데, 이를 네가티브라고 삻어하는 국민들이 있는한 어떻게 정의로운 사회가 만들어질까요???

  • 얌마
    '11.10.1 3:45 PM (110.12.xxx.69)

    지금 생각하면, 정동영이 옳았죠?
    그런데도 사람들은 반성하지않고 계속 정동영 죽일놈이라고 비난하죠....
    사람은 실수할 수 있죠. 또한 실수로부터 배우줄 알아야 하죠....

  • 6. 블루
    '11.10.1 3:41 PM (121.67.xxx.35)

    반 MB, 반 한나라 성향의 보수 세력들의 마음을 얻지 않고는 사실 대한민국에서
    정권 잡기가 힘든게 현실이죠..그 유권자들중에 민주당도 별로 맘에 안들어 하는 사람들이
    분명히 존재하거든요.

  • 7. ...
    '11.10.1 4:20 PM (119.64.xxx.92)

    지들 편 아니라는거 민주당 애들도 알아요.
    다만 대안이 없다는걸 볼모로 국민들을 협박하는거죠.
    우리가 아니면 누가 정권교체를 할건데? 하면서.
    새로운 대안을 찾은것 같아서 국민들이 열광하고 있으니, 검증이네 회색이네
    하면서 한나라당 못지않게 미친듯이 까대고 있죠.
    걔들은 한나라당보다 제3세력이 더 무서울걸요.

  • 8. ~~~
    '11.10.1 4:24 PM (121.142.xxx.44)

    정말 똑똑한 아드님이네요. 어찌 그렇게 생각이 깊은지.. 울집의 공부 잘한다고 뻐기는 중딩 아들놈은 정치에 관심이 하나도 없는데..(중고딩 머리단속땜에 한나라당을 싫어하긴해요.ㅡㅡ;; 여긴 인천인데 서울이랑 경기지역은 다른당 출신이 교육감이라 머리단속을 안하는데 여기만 한나라당이라 머리단속한다고..)
    아드님은 그 어떤 어른보다 생각이 뛰어나네요.

  • 9. 훌륭한 아들입니다.
    '11.10.1 5:18 PM (125.176.xxx.14)

    그 나이에 벌써 현상을 파악하는 능력이 뛰어납니다.
    왠만한 어른보다 더 낫군요.

    제가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강조하는 자세와 태도를 가지고 있네요.
    관심을 가지고 자신이 속한 사회의 여러 문제를 살펴보라, 그리고 다양한 견해에 대해 찾아보고 알아보고,
    가장 합리적이고 논리적인 의견이 무엇인지 판단하라.
    그리고 자신의 의견을 가져라. 이때 가장 중심에 놓을 것은 인간의 존엄, 자유와 평등.

    원글님! 아들 잘 키우셨습니다.

  • 10. ..
    '11.10.1 8:16 PM (118.216.xxx.17)

    첫 번째 댓글 단 님..
    인터넷의 폐해라..
    인터넷이 없었다면
    전과14범의 이명박의 죄들을
    우리가 알 수 있었을까요?
    폐해보다...이익이 더 많은 정보의 바다랍니다.
    아이 잘 키운 님을 질투하는거죠?
    아니면...정말 아무것도 모르는 청순한 뇌를 가졌다던가..?

    원글님..아들 잘 키우셨습니다.
    부럽습니다.

  • 11. 주문을 걸었어
    '11.10.1 11:25 PM (182.213.xxx.198)

    아드님 잘 키우셨네요... 부럽습니다...

  • 12. ...
    '11.10.2 9:04 AM (211.208.xxx.43)

    정말 기특하네요..

  • 13. 쟈크라깡
    '11.10.2 5:30 PM (121.129.xxx.137)

    마흔 넘은 저보다 낫구만요.

    아이가 똘똘하고 매의 눈을 갖었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9793 투룸 월세 냉장고 세탁기 1 있는게좋을까.. 2011/10/05 1,668
19792 요즘 중,고딩 청소년들 길거리에서 스킨쉽하는거.. 4 스킨쉽 2011/10/05 3,255
19791 초1아이에게 용돈을 주는게 보편적인가요? 12 용돈 2011/10/05 2,533
19790 주어 생략의 위엄 (feat. D.K. Lee) 세우실 2011/10/05 1,554
19789 대리석에 칠판처럼 펜으로쓰면 안지워질까요? 4 칠판 2011/10/05 1,326
19788 수포자될것같은 고1 8 걱정맘 2011/10/05 2,695
19787 친구가 모친상을 당했는데요 5개월 아기 데려가기가... 7 ㅡㅡ 2011/10/05 3,228
19786 지금 애플5니 4s니,,이런말 못알아 듣는사람 저뿐인가요?? 4 ㅅㅅ 2011/10/05 1,640
19785 차 뒷유리창 '내 탓이오' 운전석 쪽 문 '감사합니다' 스티커 .. 8 스티커 얘기.. 2011/10/05 2,240
19784 남편의 공황장애, 분노조절장애 16 감당하기벅차.. 2011/10/05 9,373
19783 강남신세계 에드워드권 식당 괜찮나요? 11 호돌이 2011/10/05 4,207
19782 문경새재로 놀러갑니다. 2 여행 2011/10/05 2,291
19781 아픈데...남편이 나몰라라해요... 19 그냥 서글퍼.. 2011/10/05 4,583
19780 남편이 9월25일 생활비를 아직 안줬거든요 3 생활비 2011/10/05 2,192
19779 탕수육 배달시키고 열 받음.. 3 ... 2011/10/05 2,613
19778 3학년 올라갈때 전학가는거 아이에게 무리는 없을까요 2 2011/10/05 1,794
19777 언제쯤이면 엄마 없이도 친구 사귀면서 놀 수 있을까요... 2 힘들어죽겠어.. 2011/10/05 1,632
19776 얼굴까지 덮는 모자? 마스크? 어떤가요 5 하정댁 2011/10/05 2,067
19775 몇 년 전에 지갑을 선물 받은 게 있는데.. 6 aa 2011/10/05 1,621
19774 12월 초 호주에서 한국오는 비행기요금문의 4 싼 티켓 2011/10/05 1,603
19773 스포츠댄스(자이브, 차차차..) 많이 어렵죠? 8 완전몸치도가.. 2011/10/05 3,009
19772 이런 집은 어떨까요?? 6 훈이맘 2011/10/05 2,100
19771 평창으로 수련회를 가는데요...옷차림은 어떻게? 3 걱정맘 2011/10/05 1,543
19770 결혼 못 하면 사람이 많이 부족해보이나요..?? 18 노처녀 2011/10/05 3,675
19769 [급 궁금!] 초딩아이들 편한 책상의자 6 웃음조각*^.. 2011/10/05 2,2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