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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시동생이 집 사준다고

에스프레소 조회수 : 5,955
작성일 : 2011-09-30 15:40:14

저는 지방 소도시에 대출 낀 아파트에 살고 있어요

근데 남편이 운전해서 1시간 정도 되는 곳으로 직장을 옮겼어요.

이사를 해야 되는데 형편이 안되어서 생각만 하고 기냥 여기서 밍기적 거리고 살고 있지요

그 근처가 여기보다 가격이 더 높아서요.

며칠전 저의 시동생이 전화를 했어요

그분 좀 부자 아니고, 꽤 부자에요

저더러 이사를 형님 직장 근처로 하던지 그 근처에 분양을 받던지 하라네요

그러면 자기가 좀 돕겠다 라고 하면서,,고맙다는 인사가 저절로 나오지요

그러면서 형님과 의논하고 자기에게 연락하라네요

그날 저녁, 남편에게 얘기 했더니 '게가 그럴 얘가 아니니까 꿈 깨'라고 하데요

그래서 제가 도와 달라고 전화한 것도 아니고 본인이 스스로 전화까지 한건데

무슨 말을 그리 하냐며  옥신각신했죠

근데 어제 시동생이 전화했더 라구요

형님이랑 의논해봤냐 하면서 '내말은 형님네가 이사를 하던지 아파트를 분양 받게되면

형님 집이 금방 팔리지 않을꺼니까 계약금을 꾸어 주겠다'는 거지 딴 거는 아니었다.

그렇지만 내가 이런 말 했다고 내 마눌님에게는 절대 얘기하지 마라 하고 못 박고는 끊네요.

흐미, 도데체 이 분은 왜 이러는 걸까요

우리 집이 금방 팔릴지 안 팔릴지는 모르겠지만, 내 놓지도 않은 집에

이사는 꿈 만 꾸고 생각도 못 하고 있는데,

돈을 빌려주겠다는동, 

며칠 전에 한 얘기를 수정하면서, 그 때는 제가 정말로 고맙다고 인사까지 할 정도의

고마운 내용을 분명 제게 얘기했걸랑요,

근데 며칠 사이에 맘이 달라지고,

자기 마눌님에게는 얘기 하지 말라는 둥 도데체 왜?? 그러실까요

IP : 119.195.xxx.120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대박축하
    '11.9.30 3:47 PM (115.91.xxx.66)

    담보 제공해달라는 것도 아니고 도와주겠다는데야~
    그런데 동서와 비밀 지키는거에 신경쓰셔야할 듯..
    올 운세에 대박터진다는 거 있었나요????축하합니다.

  • 2.
    '11.9.30 3:52 PM (119.201.xxx.132)

    그러니까 형님 힘들까봐 이사하라고 말은 해놓고 도와주겠다는건 계약금 빌려주겠다는거였군요...
    대따 그러세요..빌리는거야 은행가서 대출받아도 되는건데.

  • 3. ㅎㅎ
    '11.9.30 3:53 PM (125.140.xxx.49)

    쾌척과 차용의 차이군요 ㅎㅎㅎ.
    그래서 부자가 된 건가???

  • 4. 켁 2
    '11.9.30 3:55 PM (222.235.xxx.34)

    계약금 빌려주겠다는 거였군요.
    대따 그러세요..빌리는거야 은행가서 대출받아도 되는건데 222222222222

    참으로 할말 없네요.....

  • 5. 형님이...
    '11.9.30 3:57 PM (121.140.xxx.185)

    동생분을 잘 알고 있네요...!!!

  • 6. 이발관
    '11.9.30 4:09 PM (119.196.xxx.13)

    됐다 그러세요,--;; 꼴라빠지게 유세떠네요.

    근데 시동생한테 그분,이분 이라고 하시는건 비꼬듯이 쓴 호칭이겠지요??

  • 7. 어머
    '11.9.30 4:34 PM (118.46.xxx.133) - 삭제된댓글

    시동생분 황당한 구석이 있네요.
    큰돈 대줄것처럼 말꺼내놓고
    계약금 빌려주겠다니....ㅎㅎㅎㅎㅎ
    웃기는 짬뽕이네요.
    그나마 남편분이 동생을 제대로 파악하고 있어서 다행...

  • 8. 저 경험자인데
    '11.9.30 4:36 PM (183.98.xxx.175)

    친척이든 동기든 뭐 해준다하면 생각해보고 따져보고 자존심이고 내밀 시간 없습니다.
    바로 정신차릴 새도 없이 순간차 공격을 하셔야해요. 아주 불쌍해서 어쩔 줄 모를때
    마음이 막 요동칠때 고 때를 넘기시면 제 정신으로 돌아와 딴소리합니다.
    사 준다할때 바로 고맙다 말 번복하지 않도록 말딴지 돌리지 않도록 못박고 민첩성도 따라
    야 합니다. 내가 자존심 내밀지 않았다면 강남 아파트 한채는 왔을겁니다. 쿨럭~
    시간지나니 1억으로 바뀌어 오더만요. ㅋㅋ

  • 9. ,,,
    '11.9.30 4:45 PM (110.14.xxx.164)

    남편 말이 맞네요 남편이 동생에 대해 잘 알고 계시니 다행이지요
    공짜는 없어요 그냥 못들은걸로 하세요

  • 10. 에스프레소
    '11.9.30 5:57 PM (119.195.xxx.120)

    시동생이 두번째로 전화한건 남편에게 말도 못 했네요
    그러느라고 짜증나서 남편 저녁상 차리면서 오만상에..
    남편은 제가 왜 저러나 하면서 암 말 안하고..
    남편이랑 같이 시동생 씹으면서 맘 풀었으면 여기다 풀지도 않았을거에요 ㅋㅋ
    전에는 형수님 드릴 거 있으니까 집에 있으라고 기다리라고 해서
    뭘까? 하고 기다렸더니 자기 집 냉장고에서 토마토가 썩고 있어서 자져 왔다고,,,
    그때도 난 너무 거지 근성이라서 바라는게 많나봐 하고 반성하고 말았는데
    약간 껄쩍지근 하긴 하죠?

  • 11. 김치국
    '11.9.30 6:04 PM (211.63.xxx.199)

    시동생이 전화해서 좀 돕겠다 라고 말했는데 원글님은 시동생이 집 사주겠다고 들으셨나봐요?
    시동생 잘 산다고 너무 바라셨나봐요?

  • ㅋㅋ
    '11.9.30 6:08 PM (119.195.xxx.120)

    혹시 우리 시동생이세요??

  • 김치국
    '11.9.30 6:15 PM (211.63.xxx.199)

    시동생 아니고요.
    분명 글엔 시동생이 좀 돕겠다라고 전화로 얘기하신건데 어찌 집을 사준다고 이해하셨는지 상식적으로 이건 아니다 싶어서요.

  • 12. 에스프레소
    '11.9.30 6:33 PM (119.195.xxx.120)

    시동생이 그런 식으로 식구들 김치국 마시게 한 경우가 많아서요
    그래서 남편도 자기 동생을 믿지 않을 뿐더러
    다른 형제들도 그렇게 얘기 하곤 했어요
    근데 제가 당해 보지 않아서 믿지 않았는데
    이번에 김치국 지대로 마셨죠.
    대출 낀 집이도 우리 집이 있는데 집을 사주길 기대했을 라구요
    실은 시동생이 전화해서 돕겠다고 했을때 미안하고 창피해서 얼굴이 벌게졌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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