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비발디의 피콜로 협주곡 A단조 제1악장 & C장조 제2악장

바람처럼 조회수 : 2,822
작성일 : 2011-09-29 23:07:23


안토니오 루치오 비발디(Antonio Lucio Vivaldi: 1678 ― 1741) 작곡

<피콜로 협주곡> A단조 제1악장

Piccolo Concerto in A Minor, RV 445번

<피콜로 협주곡> C장조 제2악장

Concerto for Piccolo and Strings in C Major, RV 443번


비발디는 바흐, 헨델과 비슷한 시기에 주로 베네치아에서 활동한 바로크

시대의 작곡가이며 바이올린의 명인이기도 했다고 합니다.

바로크baroque는 16세기 말~18세기 중엽에 걸쳐 유럽에서 유행한 예술

양식으로서 포르투갈어에 어원을 두고 있는 프랑스어로 ‘찌그러진 진주’

라는 뜻, 즉 모양이 제대로 갖추어지지 못한 진주라는 뜻을 말하지요.

그래서 바로크라는 말 안에는 ‘기괴한, 현란한’ 그리고 ‘장식이 지나치게

화려한’ 같은, 여러 가지의 의미가 포함됩니다.


비발디하면 보통 ‘사계四季’를 떠올릴 정도로 그의 대표작으로 유명한데요,

사실 ‘사계’는 너무나 유명하기에 누구나 흔하게 들을 수 있는 비발디

음악이기도 해서, 대중에게는 비교적 덜 알려졌지만 무척이나 사랑스러운

곡인 두 곡의 <피콜로 협주곡>부터 올립니다.


피콜로는 플루트 계통의 목관악기로 플루트보다 더 높은 음을 얻기 위해

개조된 악기인데 전체 길이는 플루트의 반 정도에 불과하지만 음역音域은

플루트의 한 옥타브 위까지 낼 수 있다고 합니다. 비발디는 여러 곡의

피콜로 협주곡을 작곡했지만 그중에서도 <피콜로 협주곡> A단조 1악장과

<피콜로 협주곡> C장조 2악장이 퍽 인상적이고 아름다운 음색과 선율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가톨릭의 성직자이기도 했던 비발디가 ‘작은 피리’ 협주곡을 통해서 천상

에서 울려 퍼지는 음音의 이미지를 연상하며, 1악장을 작곡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이 두 곡은 마치 작고 예쁜 새가 나뭇가지 위에 홀로 앉아서 청아한 노래를

뽑아내며 “쫑긋 쫑긋”거리는 듯한 모습으로 그려집니다. 특히 2악장은

제 어림으로 어디선가 날아들지 모르는 짝을 기다리며 애절하게 ‘아가雅歌’

를 부르는 작은 새의 노랫소리인 것처럼 들리는군요.



~~~~~~~~~~~~~~~~~~~~~~~~~~~~~~~~~~~


비발디의 <피콜로 협주곡> A단조 1악장 

연주시간: 4분 38초

https://youtu.be/KlpBm3egc_4


<피콜로 협주곡> C장조 2악장 

연주시간: 4분 4초

https://youtu.be/XeRg0wvIXGY

 

~~~~~~~~~~~~~~~~~~~~~~~~~~~~~~~~~~~


IP : 14.39.xxx.64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피콜로
    '11.9.29 11:21 PM (99.226.xxx.38)

    라는 악기가 이런 소리군요....음악 틀어놓고 댓글 쓰거든요.
    비발디가 가톨릭 성직자였군요!
    미사 집례를 하면서도 틈틈이 작곡도 하고 바이올린도 켰을 모습을 상상해보니
    어찌 이리 기분이 좋은지.

    아...너무 감사해요.

  • 2. 빵 굽는 타자기
    '11.9.29 11:39 PM (218.237.xxx.16)

    아름다운 곡이네요. 정말 새가 지저귀는 소리 같아요.
    그리고 윗분께는 흥 깨는 소리겠지만 비발디는 사실 가톨릭 사제로서는 상당히 불충실해서
    교회와 신자들의 지탄을 무진장 많이 받았다고 해요. 사제였다는 사실이 후세에 잘 안 알려진 것도
    생전에 신부로서보다는 음악가로서 활동이 훨씬 많았기 때문이구요.
    그 시절 재능이 뛰어난 사람들은 가톨릭 교회를 통해서 인재로 양성되는 경우가 대부분이긴 했지요

  • ^^
    '11.9.29 11:56 PM (99.226.xxx.38)

    흥깨는 소리 아니라..당연한것 같아요.
    저는 사제들이 너무 경직된 상태로 집무에 응하는 것보다는 약간 불충실해 보여도
    좀 흥있는게 좋더라구요. 그런 측면으로 쓴 글이었으니까요.^^

  • 3. 과객
    '11.9.29 11:44 PM (125.188.xxx.25)

    님 오랬만에 다시 어셨네요.반갑고 감사합니다.

  • 바람처럼
    '11.9.30 6:16 AM (14.39.xxx.78)

    녜, 어제부터 다시 음악을 올리고 있습니다.

  • 4. 참맛
    '11.9.29 11:44 PM (121.151.xxx.203)

    곡의 이름은 아름다운데, 어려운거 같으네요, ㅎ

  • 바람처럼
    '11.9.30 6:28 AM (14.39.xxx.78)

    약간 낯설게 느껴지는 음악이지요. 그래도 비발디 음악은 비교적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음악이기 때문에 자주 들으시게 되면 ‘낯설음’ 이
    사라지겠지요.

  • 5. 과객
    '11.9.29 11:53 PM (125.188.xxx.25)

    늦깍이 학생이라고 하시더니 늦게까지 공부 하시나 봅니다.
    저도 공부 접었다 이제 다시 시작해야 하는데 ...게으름이 몸에 붙어 갑자기 떨쳐 내기 쉽지 않네요.

  • 6. 일단감사
    '11.9.30 12:12 AM (221.162.xxx.140)

    님이 올려주신음악들 거의대부분 들었네요
    즐찾해놓은것도있고..
    근대 저만 그러나요?유트브것은 너무 끊김현상이 많아요 아쉬워요
    오늘도 너무 아름다운 곡이네요
    감사합니다

  • 바람처럼
    '11.9.30 6:07 AM (14.39.xxx.78)

    그동안 괜찮았는데 어제부터 유튜브 음악이 자주 끊기네요.
    ‘버퍼링 현상’ 이라고 하나요?
    그래도 처음에 한 번 들으신 후, 두 번 째 들으실 때부터는 끊어지지
    않고 정상적으로 될겁니다. ^^

  • 7. 어쿠
    '13.10.13 12:17 PM (218.158.xxx.240)

    클래식 지금 봫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8526 기다리다 지쳐.. 1 .. 2011/10/01 1,941
18525 슈스케3 생방의 시즌이 돌아왔네요 31 @@ 2011/10/01 5,422
18524 오늘 위탄도 재미없었고, 슈스케도...ㅠㅠㅠ 10 ,. 2011/10/01 3,282
18523 초등 토요일 3교시 마치고 오면 조퇴로 하나요? 1 ... 2011/10/01 1,701
18522 도전자라는 프로그램 보시는 분.. 13 쌍둥맘 2011/10/01 2,373
18521 영수증 없으면 환불못하나요? 4 환불 2011/10/01 2,265
18520 양키캔들 어떤향이 좋은가요? 4 ,,,,, 2011/10/01 4,108
18519 인덱스펀드 1 궁금 2011/10/01 1,806
18518 집에 깔고 싶은 바닥재있으세요... 2 마눌 2011/10/01 1,904
18517 초4 논술 엄마표로는 안될까요? 어떤식으로는 하면 될까요? 4 호야 2011/10/01 2,776
18516 박원순의 1차 승리를 축하!! 28 맛있는행복 2011/10/01 2,832
18515 그지패밀리님~~~~ 논술교재 ㅠ.ㅠ.... 12 고3엄마 2011/10/01 2,549
18514 우리나라에서 집 줄여가기... 8 현명한선택 2011/09/30 3,830
18513 그대는 늙어봤나? 난 젊어봤다! 1 리민 2011/09/30 1,941
18512 지나간 레시피 사진이 오래된 건 안보이는 거 같은데 어떻게 해야.. 1 주부 2011/09/30 1,736
18511 하지 말아야 할까요? 3 인사 2011/09/30 1,515
18510 일반핸펀 사고 싶어요 16 아줌마 2011/09/30 2,518
18509 라면 맛있게 끊이는 비법이 있나요??? 10 라면 2011/09/30 2,990
18508 82 참 좋아요^^ 2 무명의 82.. 2011/09/30 1,668
18507 꼼수 오늘 올라올까요? 10 기다리다 지.. 2011/09/30 2,071
18506 내일 서울->강원도 애둘데리고 혼자운전.. 힘들까요?? 7 2011/09/30 1,876
18505 핸폰이 고장났어요...스마트폰으로 바꿀까요?? 5 스마트폰 2011/09/30 1,902
18504 컴 활용능력이 부족해서 3 옥소리 2011/09/30 1,437
18503 요즘은 스텐내솥 밥통이 안나오나봐요. 밥솥 2011/09/30 1,858
18502 온라인으로 스마트폰 구입해도 될까요? 3 핸폰 2011/09/30 1,6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