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친정엄마노릇도 힘든가봅니다.

.. 조회수 : 4,938
작성일 : 2011-09-28 19:03:06

조금전 쓰레기버리러 갔다가 아주머니들 이야기를 듣게됐는데요.

한분이 너무 화가 났더라구요. 보기에도 너무너무 마르고,

몸이 아프고 약해보였습니다, 오늘 딸네집에 가서 일좀해주고

손주봐주고 왔는데 딸도 약하고 힘들어해서 보면 안해줄수없어서

해줬는데 본인은 목디스크랍니다. 지금 죽을것 같다고,

그랬더니 옆에 계신분이 외할머니가 무슨소용이 있다고 가서 그고생하느냐고

위로하고 있고, 저도 우선 본인몸이 중요하니까 몸먼저 챙기고 자식을 힘들어도

다 자기자식키우게 되어있으니까 자기몸 아프면 생각해주는 사람도 없고

서럽기만 하니까 먼저 몸 챙기시라고 위로해드리고 왔습니다.

 

저희 친정엄마는 딸들이 많았는데도 자식이 아프다거나 힘들때

손주봐주신적 없습니다. 신문에 날만할정도로 워낙 특이한분이라

비교불가지만, 그래서 명절때 장봐오면 그것도 아버니저,, 총 출동

음식만들고 일은 할머니와 제가 했습니다. 시장갔다오면 힘들다고

누워서 TV보던가 놀고 있고, 제 산후조리 2번다 친정에서 했지만,

음식이나 이런것은 할머니가 해주시고 아기 목욕만 저하고 같이 했어요.

그때 엄마가 50대초반인데 산후조리해줘서 힘들다고 하셔서 그때

형편이 어려워서 남편이 보약해먹으라고 준돈 몰래 두번다 친정엄마 보약해드렸어요.

호박물... 이런것 해준적도 없고, 아기볼때도 자기는 늙어서 힘들어서 안되니까

니새끼는 니가 알아서 봐라 그래서 혼자서 그냥 죽으나 사나 키웠습니다.

우리엄마보면 키우고 공부시켜준것만 해도 감사해라해서 정말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그러다보니까.. 이없음 잇몸이라고 혼자서 아님 남편과

둘이 열심히 키웠고, 아이들 키울때 영화한편 제대로 본적도 없습니다.

우리집에 놀러와도, 저 없으면 단 10분도 아이들 봐주지 않았으니까요.

 

그래서 주변이나 친구들이 애틋하게 산후조리나 손주보아주는 분들보면

그 모정에 감탄하고 부럽고, 했는데 한편 젊은나이에도 아이들 키우기가 힘든데

나이들어서 아픈데 손주를 본다는것은 대단한것이라 느껴지고, 한편 좀

불쌍하게도 생각됐습니다.

 

저희 친정엄마가 워낙 기세등등하고 혼자 여왕처럼 살아서인지,

그런모습이 너무 싫고 정도 없어서 제딸은 이다음에 결혼해서 아이낳으면

상황이 어쩔수없이 된다면 아기도 키워주고 살림도 도와주고해야 겠다고

생각했는데요.

 

오늘 그분을 보니까... 그 기본엔 꼭건강이 필요한것 같아요.

곧 쓰러질것 같아서 불안불안했는데요.

자식을 키워  결혼뒤에도 여러가지 문제들이 있는것 같습니다.

그냥 여러생각이 들면서 이다음에 우리아이들에게 내가 원하는 엄마나

할머니로 남으려면 건강 무지 챙겨야 겠다는 생각을 갑자기 했습니다.

 

건강하지못함 모든것이 다 짜증나고 힘들테니까요.

 

IP : 115.136.xxx.29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러니까
    '11.9.28 10:54 PM (175.193.xxx.235)

    딸가진 엄마 씽크대 앞에서 죽는다는 말이 헛나온게 아니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1639 프로폴리스 추천 부탁해요~~ 지니사랑 2011/09/29 4,647
21638 전주에 갑니다, 힌트 부탁드려요. 23 전주 조아요.. 2011/09/29 6,203
21637 박영선의원 아들얘기에 많이 우네요....짠함 4 .... 2011/09/29 7,574
21636 흑석동 에 있는 동양아파트 1 ys 2011/09/29 5,402
21635 프라이팬 어떤거 쓰시나요? 2 살림살이 2011/09/29 4,713
21634 나경원 지지하는 분들도 많을텐데 - 진지하게 이유좀 알고 싶어요.. 50 의문점 2011/09/29 5,891
21633 미친것 같은 여자한테 전화 받았어요. 7 별 ㅁㅊ 2011/09/29 6,000
21632 국산 견과류 땅콩이나 호두 같은건 어디서 사시나요? 3 초3 2011/09/29 5,816
21631 세금우대/비과세 쉽게알려주실분..ㅠㅠ비자금천만원을 어찌할까요 1 tprmad.. 2011/09/29 4,627
21630 조미료의 힘 백* 2011/09/29 4,511
21629 나경원 “알몸 목욕, 더 언급하고 싶지 않다” 24 세우실 2011/09/29 6,944
21628 아들 바라는 남편에게 뭐라고 해야 하나요..? 4 씁쓸하다.... 2011/09/29 5,681
21627 다이어트 한 달만에 몇키로까지 빼보셨어요? 6 ... 2011/09/29 5,910
21626 자기만큼 장애아 인권 생각한 엄마 없을꺼라면서 7 그래? 2011/09/29 4,593
21625 남편이 저보고 살림을 못한다네요 7 푸루루 2011/09/29 5,408
21624 (조언 좀) 혼자 된지 15년 되신 친정엄마가 계신대요... 15 딸... 2011/09/29 6,979
21623 생식 해보신분... 4 저질체력 2011/09/29 5,574
21622 주병진, 결국 '두시의 데이트' 포기 5 블루 2011/09/29 5,420
21621 윗집 고치는거.. 보고 싶어요~^^ 11 아~ 궁금해.. 2011/09/29 5,937
21620 노 대통령 꿈을 꿨어요. 3 2011/09/29 4,494
21619 나꼼수 콘서트 예매 몇시부터 하는건가요? 6 ??? 2011/09/29 4,671
21618 댓글 삭제의 폐해ㅋㅋ 9 ... 2011/09/29 4,834
21617 선생님의 종교 사랑~~ 8 초록가득 2011/09/29 4,750
21616 북엇국 달지 않고 시원하게 끓이려면 어떡해야하나요 12 버내너 2011/09/29 5,388
21615 집에 들이는돈이 너무 아까워요...^^;; 41 매뉴얼 2011/09/29 15,9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