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친정엄마노릇도 힘든가봅니다.

.. 조회수 : 2,204
작성일 : 2011-09-28 19:03:06

조금전 쓰레기버리러 갔다가 아주머니들 이야기를 듣게됐는데요.

한분이 너무 화가 났더라구요. 보기에도 너무너무 마르고,

몸이 아프고 약해보였습니다, 오늘 딸네집에 가서 일좀해주고

손주봐주고 왔는데 딸도 약하고 힘들어해서 보면 안해줄수없어서

해줬는데 본인은 목디스크랍니다. 지금 죽을것 같다고,

그랬더니 옆에 계신분이 외할머니가 무슨소용이 있다고 가서 그고생하느냐고

위로하고 있고, 저도 우선 본인몸이 중요하니까 몸먼저 챙기고 자식을 힘들어도

다 자기자식키우게 되어있으니까 자기몸 아프면 생각해주는 사람도 없고

서럽기만 하니까 먼저 몸 챙기시라고 위로해드리고 왔습니다.

 

저희 친정엄마는 딸들이 많았는데도 자식이 아프다거나 힘들때

손주봐주신적 없습니다. 신문에 날만할정도로 워낙 특이한분이라

비교불가지만, 그래서 명절때 장봐오면 그것도 아버니저,, 총 출동

음식만들고 일은 할머니와 제가 했습니다. 시장갔다오면 힘들다고

누워서 TV보던가 놀고 있고, 제 산후조리 2번다 친정에서 했지만,

음식이나 이런것은 할머니가 해주시고 아기 목욕만 저하고 같이 했어요.

그때 엄마가 50대초반인데 산후조리해줘서 힘들다고 하셔서 그때

형편이 어려워서 남편이 보약해먹으라고 준돈 몰래 두번다 친정엄마 보약해드렸어요.

호박물... 이런것 해준적도 없고, 아기볼때도 자기는 늙어서 힘들어서 안되니까

니새끼는 니가 알아서 봐라 그래서 혼자서 그냥 죽으나 사나 키웠습니다.

우리엄마보면 키우고 공부시켜준것만 해도 감사해라해서 정말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그러다보니까.. 이없음 잇몸이라고 혼자서 아님 남편과

둘이 열심히 키웠고, 아이들 키울때 영화한편 제대로 본적도 없습니다.

우리집에 놀러와도, 저 없으면 단 10분도 아이들 봐주지 않았으니까요.

 

그래서 주변이나 친구들이 애틋하게 산후조리나 손주보아주는 분들보면

그 모정에 감탄하고 부럽고, 했는데 한편 젊은나이에도 아이들 키우기가 힘든데

나이들어서 아픈데 손주를 본다는것은 대단한것이라 느껴지고, 한편 좀

불쌍하게도 생각됐습니다.

 

저희 친정엄마가 워낙 기세등등하고 혼자 여왕처럼 살아서인지,

그런모습이 너무 싫고 정도 없어서 제딸은 이다음에 결혼해서 아이낳으면

상황이 어쩔수없이 된다면 아기도 키워주고 살림도 도와주고해야 겠다고

생각했는데요.

 

오늘 그분을 보니까... 그 기본엔 꼭건강이 필요한것 같아요.

곧 쓰러질것 같아서 불안불안했는데요.

자식을 키워  결혼뒤에도 여러가지 문제들이 있는것 같습니다.

그냥 여러생각이 들면서 이다음에 우리아이들에게 내가 원하는 엄마나

할머니로 남으려면 건강 무지 챙겨야 겠다는 생각을 갑자기 했습니다.

 

건강하지못함 모든것이 다 짜증나고 힘들테니까요.

 

IP : 115.136.xxx.29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러니까
    '11.9.28 10:54 PM (175.193.xxx.235)

    딸가진 엄마 씽크대 앞에서 죽는다는 말이 헛나온게 아니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4348 초등아이 새로 핸드폰 해줄려고 하는데요.. 2 지이니 2011/10/17 1,265
24347 초등 저학년 한자 5급시험 보려면요,,, ,, 2011/10/17 1,557
24346 소소한 잠실/분당발 전세소식 3 이사쟁이 2011/10/17 2,647
24345 이것도 우연일까요 2 우유아줌마 2011/10/17 1,497
24344 일본에 계신 님들~~ 1 이유식 2011/10/17 1,345
24343 대변인 2명 (코메디) 3 나경원 대변.. 2011/10/17 1,561
24342 부모님 경주 혹은 부산 ktx 패키지 보내드리려 하는데요 9 나나나 2011/10/17 2,060
24341 미취학 어린이 공동육아 해보신 분 계신가요? 14 돈도돈 2011/10/17 2,082
24340 박원순 "부패 얼룩진 한나라가 나를 비판하다니..." 14 잘찍자 2011/10/17 2,253
24339 점자도서관 다녀왔는데,,만만한 일은 아닌듯.. 4 좀전에 2011/10/17 1,581
24338 샐러드 소스 뚜껑도 개봉안한 새 제품 유통기한 두달 지났는데.... 2 궁금이 2011/10/17 2,970
24337 김어준 뉴욕타임스 144회- 정봉주의 PSI 3 ^^ 2011/10/17 2,126
24336 슈스케 생방 음원 나왔네요 2 .... 2011/10/17 1,437
24335 야경이 정말 이쁜 곳..어디셨어요?다른 나라 포함...^^) 19 야경 2011/10/17 2,899
24334 남편 무리하면 입술색깔이 파래져요 걱정 2011/10/17 1,654
24333 압력밥솥을 태웠는데.. 어떻게 하면.. 탄자국이 없어질까요??.. 4 망고스틴 2011/10/17 4,048
24332 홍**땜에 뒷목잡고 쓰러지겠어요. 18 꼼수듣다가 2011/10/17 3,012
24331 남편이 꼴보기 싫어요 7 R 2011/10/17 3,160
24330 쌀통안에 쌀벌레가 생겼어요. 2 쌀은 어디에.. 2011/10/17 2,015
24329 교통 범칙금 방법 물어봤었던..사람입니다. 1 재능기부 2011/10/17 1,308
24328 저희 부모님 억울한 사연 좀 들어주세요 9 재형맘 2011/10/17 1,976
24327 아이폰 프리패이드로 사용하려면요(미국) ,, 2011/10/17 960
24326 드라마-유승호가 왜 죽었나요? 1 백동수 보신.. 2011/10/17 2,074
24325 tv없는 거실, 어떻게 꾸미셨어요? 2 화분 2011/10/17 1,593
24324 이게 요로감염인가요? ㅜ.ㅜ 소변 보는데 아프고 피가 나와요. .. 12 갑자기 2011/10/17 4,9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