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올케 묻고 싶은게 있으면 돌려말하지 말고요~~

네.. 시누이입니다 조회수 : 4,949
작성일 : 2011-09-28 17:46:50

저는 바로 위에 오빠있고 바로 아래 남동생이에요.

자매는 나이터울이 좀 있구요. 전 50대..

손위 올케는 어쩌다보니 저보다 5살 아래예요.

당연히 큰올케에게 처음부터 꼬박꼬박 존대말..

손아래 올케도 나이 어리지만 지금까지 계속 제가 존대말하고 있어요.

어쨌거나 부부들끼리 잘 살아주는 것만도 고마워서

제가 하고 싶은 말 많아도 정말 한마디도 한적 없구요,

부모님 생신이나 명절때도 고맙다는 표현만 했어요.

큰올케도 따로 살고, 일하고 있어서 바빠서 우리 친정에 별로 들리지 못해도

그저 둘이 잘 사니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한마디로 시누노릇 한적은 한번도 없었습니다.

이번에 친정에 들려보니 팔순 넘으신 어머니가 자리를 보전하고 누워만 계시더군요.

침대를 화장실 입구에 두시곤

화장실만 겨우 짚어서 다녀오시고 다시 침대로 누우시는 생활이구요,

침대에서 일어나거나 눕는 것도 부축을 받아야 간신히 하실 정도예요.

어르신이 이렇게 자리를 보전하고 눕기 시작하면 근육이 빠르게 퇴화하기 때문에

나중엔 기력이 회복해도 일어나기 힘든 상황이 되시죠.

삶의 질이 확 떨어진채 여생을 보내셔야 하기 때문에 어떤 조치가 필요하겠다 싶었어요.

제가 아버지께 짧은 기간만이라도 요양기관에 모셔서 재활훈련을 받으시고

다시 집에 오시면 어떻겠느냐고

제가 요양기관을 알아보겠다고 하시니

아버지께서 극구 반대하시면서 어머니가 디스크가 있어서 재활훈련을 받을 상황이 아니라고..

아버지생각으로는 디스크 수술을 받아야 할 것 같다고..

제가 지금 어머니께서 어찌 수술을 받으시겠느냐고만 했어요.

어제 우리 큰올케가 전화를 하더군요.

아마 우리 올케가 제게 전화를 한건 올케가 결혼한 이십여년동안 이번이 세번째일거예요.

집안 행사 같은건 언제나 오빠가 문자를 했어요.

(저는 그래도 하나도 서운하거나 섭섭한 마음 없어요.

그저 오빠랑 둘이서 잘 살아줘서 고맙다 싶은 마음 뿐이예요)

올케 말이, 저보고 알고는 계셔야 할 것 같다면서

아버지께서 갑자기 어머니가 디스크 수술을 받아야 하겠다고 하신다면서

너무 갑작스러운 일이고 자기는 놀라워서 모두들 알고는 계셔야 할 것 같아서 전화를 한다고..

그런데 올케의 말을 듣다보니

올케는 제가 며칠 전에 친정에 들려서 마치 디스크 수술을 받으라고 부추긴거 아닌가 의심하더라구요.

그걸 묻고 싶었으면

혹시 내가 디스크 수술에 대해서 말씀을 드렸느냐고 묻든지

어머니 요양 내지 간병을 어떻게 했으면 좋겠느냐고 내 의견을 묻든지 해야 하지 않겠어요?

올케의 숨겨진 마음을 읽으면서 전화를 듣다보니

질문도 아니고, 의견을 구하는 것도 아니고,

자신이 속으로 아마 이럴거다.. 이렇게 생각하면서

겉으로 하는 말은 알고는 계셔야 할 것 같다고 하는 말이 싫어서

제가 그냥 얼핏 아버지께서 디스크 말씀을 하긴 하셨지만

딱 하겠다고 하신 건 아니고 재활치료가 지금 어려운 상황이라고 하면서 말씀하셨다.. 하고

그냥 좋게좋게 인사하고 끊었어요.

지난 이십여년동안 제가 알고 있어야 할 일들...

올케가 말해준 적도 없고 말해줄 필요도 여태는 없었어요.

친정 일인데 제가 모를까요.

멀리 살지만 나름대로 시간나면 들리고

어머니 누워만 게셔도 어머니 통장으로 매달 용돈도 이체하고 있어요.

올케한테 제가 뭔 며느리 노릇 바라는 거 없습니다. 시누노릇 하고 싶지도 않구요.

단지 올케가 이렇게 알고 계시라고 이해를 구하는 것처럼 하면서

혹시 디스크 수술 하시라고 내가 했느냐고 묻는거..

참 듣기 싫더군요.

왜 똑바로 속시원히 묻지 않고 이렇게 말하는 걸까요.

묻고 싶은거 묻고 서로 의견을 편안하게 내자면 좋을텐데 말이죠.

IP : 175.205.xxx.170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마
    '11.9.28 5:52 PM (175.112.xxx.53)

    수술하시게 되면 병원비가 들어가거나
    병수발을 해야 하거나
    암튼 본인에게 불편한 상황이 생길까봐
    그런가보네요.

  • 2. ..
    '11.9.28 5:55 PM (175.112.xxx.3)

    글세 말예요.
    결혼 하고 시집 식구들과 20년 알고 지냈으면 편히 말할만도 한데 아직도 그 올케가 마음은 안주고 있다는 느낌이 있어서 섭섭하신거죠.
    언제나 직접적으로 확인하고 대화하는 방법이 얼마나 사람 마음을 편하게 할 수 있는지 살면서 느낌니다.
    돌려 말하는게 처음 들을때는 그런가 하지만 나중에 속에서 불이 나면서 온갖 추측을 하게 만들고 좋은 생각을 할 수 없게 하지요.
    솔직하게 궁금한 거 물어보고 서로 의논할 수 있는 시간이 흐른것 같은데도 ...
    다 내맘 같지 않다는 거겠죠.

  • 3. ...
    '11.9.28 6:00 PM (222.109.xxx.20)

    우선 어머니 병원에 입원 시키셔서 기력 회복 하셔야 할것 같아요.
    내과 입원 하셔서 치료 받으시고 정형외과로 전과 하셔서 진료 받으세요.
    어머니 연세도 있으시고 요새는 디스크 수술을 5-10% 정도만 하고
    수술 안 하고 다른 치료 방법이 다양하게 있어요.
    허리가 아파서 못 일어 나는게 아니고 기력이 없어서 못 일어나면
    입원 시키셔야 해요. 연세가 몇인지는 모르겠지만
    근력이 없어지면 나중에는 화장실도 못 가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1932 게시판 사용시 유용한 팁.... 4 흠... 2011/09/29 4,980
21931 문에 낙서한 경우? 2 찌맘 2011/09/29 4,840
21930 정말 정말 편한 구두 추천 요망합니다.. 9 아 ! 물집.. 2011/09/29 6,820
21929 초강력 바퀴벌레 약 없을까요? 4 으악 2011/09/29 5,790
21928 이탈리아 날씨 문의 드려요. 2 떠나자 2011/09/29 5,428
21927 이천 맛집좀 알려주세요^^ 맘마 2011/09/29 4,879
21926 중학생 책상, 책장이 앞에 붙은 것과 옆에 붙은 것 중에서..... 5 어느게좋아요.. 2011/09/29 6,148
21925 82에는 수급자 없겠죠 ㅠㅠ 6 .. 2011/09/29 6,770
21924 아이들이랑 있을 때 고기 실컷 드시나요? 8 채소 2011/09/29 6,071
21923 영화 'The Brest Fortress'를 보고 나면... 2 감동영화 2011/09/29 4,585
21922 KBS 9시뉴스 '이승만 다큐'홍보까지!! 1 yjsdm 2011/09/29 4,674
21921 스마트폰 질문이요.. 3 바다 2011/09/29 4,935
21920 영화 도가니를 보고나서.... 18 흠... 2011/09/29 7,479
21919 말린 추어 구할 수 있을까요? wjddus.. 2011/09/29 4,605
21918 매사에 진지한 거 어떻게 하면 나아질까요? 2 성격 2011/09/29 4,856
21917 실업급여 땜에 속터져요. 16 .... 2011/09/29 15,527
21916 북한, 그곳에서 살았던 사람들의 이야기 4 safi 2011/09/29 5,172
21915 임산부처럼 안보이는거 정말 우울하네요.. 8 사과향기 2011/09/29 5,377
21914 전원책 서울시장 선거 출마 고심 7 보람찬하루 2011/09/29 5,009
21913 방통위 "무한도전" 경고 확정 1 추억만이 2011/09/29 5,058
21912 여성부나,,여성단체들은 뭘 하고 있는걸까요? 5 우리나라 2011/09/29 5,016
21911 네비게이션 선택좀 도와주세요 1 사랑 2011/09/29 4,598
21910 튀김 미리 튀겨놔도 되나요? 3 집들이 2011/09/29 5,286
21909 투명 엘리베이터가 일반화 됐으면 좋겠습니다. 6 공포 2011/09/29 5,815
21908 선물용으로 공룡 프린트 된 티셔츠(아이용) 구입하고 싶은데 혹시.. 1 플리즈 2011/09/29 4,6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