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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이런 절망적이고 비상식적인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기회가 가까이 오고 있습니다. 다가 올 몇 차례의 선거들이 그것이지요.
그런데 오늘 이렇게 기대에 찬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할 수 있게 된 것은 오세훈 전 시장의 치기어린 ‘복지 포퓰리즘론’에 맞서 곽노현 교육감이 1년 넘게 의연하게 버티고 싸워왔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박원순 선거자금 마련을 위한 펀드에 9시간 만에 15억이라는 돈이 모였다는 기사를 보면서 우리는 결과에 관계없이 축제를 시작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목전의 선거가 중요한 것은 사실이지만 곽노현 교육감의 선거법 관련 사건으로 인해 그 분이 오늘의 이 축제의 공동 연출자였으며 그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 연출자였다는 사실이 잊혀지고 있는 게 아닌가 생각되는 건 지나친 일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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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들 10월26일 선거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저마다 자신이 원하는 사람이 서울시장이 되기를 애타게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기대는 우리 사회를 일보 전진시키는 방향에서 성공적인 결과를 얻어야겠지요.
그러나 그 와중에도 우리가 양식 있는 사람들이라면 곽노현 교육감이 지금 겪고 있는 고통에도 귀 기울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분의 고통을 조금씩 나누어 질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마도 우리가 그런 마음으로 선거 축제에 힘을 쏟는다면 진정으로 의미 있는 결과들을 얻어낼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아니 그럴 때에만 우리는 스스로에게 부끄럽지 않은 참된 승리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글 : 북서울중학교 교사 강민정)
출처 : 위키트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