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인데도 입맛이 없는 다이어터네요.
다행이긴 한데...
추석은 잘들 보내셨는지요.
저 역시 주부라서 온갖 나물과 튀김은 못했지만 그래도 구색은 있는대로 다 맞췄지요.
그런데...희한하게도 입맛이 안돌더라는 겁니다.
대신 마구마구 질러가며 먹어준 것이...바로 짬뽕.
먹으면 안되는거 맞죠?
그런데 어째요.
입덧하는 새댁처럼 짬뽕만 먹고 싶으니...
그것도 면은 안먹고 국물만...쩝.
암것도 안먹고 짬뽕만 찾는 마눌 덕분에 남편은 추석이라 문닫은 중국음식점들 사이로
문열은 곳도 있을거라며 찾아헤매주었지요.
그래서 겨우 찾아낸 홍콩짬뽕 한국물 먹고 기사회생 하시고...ㅠ.ㅠ
지금은 뭐 좀 먹어야 기운나니까 있는대로 먹고 있지요.
그런데 먹고 나면 어지럽고 속이 울렁거리고 답답하고...죽을 병이 아니길...
조만간 내과라도 가야될거 같아요.
조금 먹었다 하면 변비가 심한 사람이거늘 설사하공...에효~
운동은 여전히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차가운 바람이 불고 있지만 앞뒤 물한바가지 흠뻑 뒤집어 쓴 사람처럼 하고 다니니
운동하고 집에 올 때는 모자를 얼굴 반만큼 눌러쓰고 다닙니다.ㅋㅋㅋ
트레이너는 은근 저를 보면서 기특한 표정.
그런데 이번주는 운동이 영 시원찮습니다.
월요일은 아들아이가 학교가다가 넘어져서 울며 전화가 왔길래 뛰어가봤더니
다리도 아니고...팔도 아니고...쇄골이 뿌려졌다네요.
불행중 다행인지라 검도만 못다니고 다른건 다 할 수 있답니다.
그래서 학교다녀오면 하루죙일 집에서 책보고 티비보고 문제집 풀고 있지요.
요즘 밖으로 엄청 쏘다닌다 했더니...조금은 쌤통이지만 아침마다 책가방 들고
교실앞까지 데려다주는 나도 쫌 힘드네요.
얼른 낫길...
오늘 수요일은 트레이너가 예비군훈련이라 빼먹어서 화요일아침에 하기로 했는데
참관수업이 화요일이라 빼먹고...
금요일이나 운동을 할거 같네요.
운동도 운동이지만 속이 안좋으니 현재로선 거의 소파와 혼연일체가 되어 누워있지요.
힘도 없고....운동하려면 잘 먹어야 하는데...
거의 힘을 짜내며 운동하고 있답니다.
글고 몸무게...
남편이 체중계를 치워버렸어요.
화장실 다니며 오고갈 때 마다 체중을 재는 모습에 마눌이 죽을 수도 있겠다 생각했나 봐요.
지금 엄청 궁금한데 재지도 못하고 있네요.
10월되어서 체육관에서 체중잴 때나 알 수 있을 듯...
다이어트 하시는 82님들~
잘먹어가면서 운동하셔야 해요.
안그럼 저처럼 속병 생겨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