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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춘기가 심하지 않은 아들두신 분 조언좀 해주세요.

궁금이 조회수 : 5,249
작성일 : 2011-09-28 05:27:14

우리애는 6학년이에요. 곧 사춘기가 오겠죠.

제가 중고등때 사춘기를 좀 했어서 미리 걱정되어요.

저는 아이 착실하게 잘 키우고 있고요.

아이가 좀 부족한 면이 많이 보여서 야단도 자주 치고 그래요.

뭐 아주 엄하지는 않아서 그래봐야 뭐 애가 별로 느끼는것도 없고 맨날 똑같은데요.

 

암튼. 제가 사춘기를 한 이유는..

부모와의 관계도 좋았고 모든게좋았지만

공부스트레스가 심했어요. 부모님은 늘..

공부해라 로 일관 했죠. 조금이라도 편히 노는것 같으면

공부해라로 방으로 들여보냈구요. 네 그래서

마지못해(감시를 피하지 못해)  공부열심히 해서 좋은 학교 가긴 했는데

그 시절이 너무 갑갑하고 부모님에게 화도 많이 내고

(부모랑은 대화가 안된다. 얘기하면 공부얘기 뿐. 20분 정도 얘기 잘하다가도

얼글 들어가라.. 너 이럴 시간이 어딨냐. 시험은 잘봤냐.등. 정말 욱! 

몇주씩 얘기안하고 물어보면 대답안하고 때로 빈정거리기도 하고..나쁘죠.. 죄송)

뭐 힘들게 지난것 같아요.

엄마는 저에게 잘 해주신것 같아요 쇼핑도 같이 많이 하고

댄스가수 프로로 같이 보고 대화도 좀 되기는 했으니까요..

내가 화나고 속상하면 다 들어주고 풀어주고.. 그래도 어떨때는 엄마가 너무너무 싫고 밉고..

 

이정도면 평범한거고.. 누구나 그런줄 알았는데.. 요즘애들은 공부 스트레스가 더하니..

그런데 요즘애들 중에도 사춘기 거의 없이 지나는 애들이 있다고 하네요.

뭐 사춘기가 없다기 보다는 부모와 관계가 좋고

집안 분위기가 좋다는거죠.

엄마아빠가 공부공부 하면서도 아이랑 잘 지낼수 있나요.

아님 공부에 대해서는 터치 전혀 안하시는지요.

그럼 터치를 안하는데도 알아서 공부 열심히 하는지요.

 

IP : 121.138.xxx.31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한마디로
    '11.9.28 6:16 AM (99.226.xxx.38)

    말하기 어려운 이유는
    성격이 다르고 집안 분위기가 다르고 동기가 다르니까요.

    한국 교육 분위기에서는 보통 사춘기가 대학 들어간 다음부터 온다고 하지 않던가요?
    그러니까...일단 사춘기조차도 미뤄뒀다가...좀 슬픈 얘기죠.

  • 2. ..
    '11.9.28 7:28 AM (121.139.xxx.226)

    고1, 고3 아이 둘인데요.
    아무래도 저는 양육기술??을 책이든 주위 경험자든 듣고 참고해서 키웠던게
    그 또래 애들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 덜 부딪히고 키운거 같아요.
    그리고 공부는 제가 전업이다 보니 자연스레 더 공부공부하게 되더라구요.
    아무래도 더 긴시간 아이들과 있다보니 본능적으로 그건...;;
    근데 저는 초등때가 젤 심하게 그랬던거 같구요. 중등 고등 그치면서 슬슬 놔주면
    티않나게 지들은 못느끼게 조정하며 시켰던거 같아요.;;
    초등때 확실하게 하루 일정량 공부하는걸 길들여놓으면 중고등은 그냥 가는거 같아요.

    지금까지는
    저희집 애들은 무던하게 넘어가고 있는 축에 드는것 같은데
    윗님 말씀처럼 대학교가서 올까 사실 무서워요.
    그때는 정말 제어가 안될 듯해서리..
    암튼
    애들 키우는 일은 정말 정답이 없는거 같아요.
    지금 조금 낫다고 방심할 것도 아니고
    늘 순간순간 최선을 다 하는 것 요게 답인듯 싶어요.ㅜㅜ

  • 3. 흠,,
    '11.9.28 9:23 AM (203.241.xxx.40)

    제 남편이 사춘기없이 지냈다고하더라구요.
    그런데 보면 부모님만 몰랐지 뒤로 호박씨(;;) 최고였어요.
    별의별짓을 다하고 다녔더라구요.

    지나고보니 부모와의 대화, 교감이 매우 중요한것 같아요.

  • 4. matthew
    '11.9.28 11:06 AM (119.71.xxx.188) - 삭제된댓글

    남편 사춘기에 공부만해서 아무것도 없었다해요
    아들도 그랬음좋겠는데...
    7살인데 사춘기같음..ㅠㅠ

  • 5. 프레디
    '11.9.28 2:49 PM (124.51.xxx.199)

    대학 들어간 아들 아이놓고
    저도 원글님처럼 그맘때 미리 걱정 엄청 했었지요
    주변에 너무도 굉장한 무용담들이 널려있던 터라..
    그래서 미리 미리 마음 비우는 연습을 했지요
    자식에게도 스스로 납득하고 보답을 기대하지 않을 만큼만 헌신하는 게
    중요한것 같아요
    과도한 사교육비 지출하지 않는 것과
    엄마의 지나친 희생을 요구하는 뒷바라지를 자제하는 거랄까...

    그런 견지에서
    아이가 고등 학교 졸업할때까지 제가 해 줄 수 있다고 결심한 건
    아이가 왜 이걸 해야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하는 사교육은 당장 그만둔다,
    그리고 아이가 학교다녀온 시간에는 집을 지키고 있어준다 (가능하면 간단한 간식도 준비해둠)
    이 정도였네요...
    덧붙이자면 아이가 도움 요청하는 건 무조건 힘 닿는 대로 도와주자는 거

    제 아이 학년이 초등학교 내내 시험없이 지낸 세대라서
    아이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가 전무한 상태에서 중학교에 갔어요
    여긴 초극성을 떠는 엄마들이 상당수인 동네거든요

    공부 자체를 언급하지 않을 수는 없으니까
    이런 잔소리는 했습니다
    공부에 관한 건 결과가 중요한 게 아니다, 과정이 중요한 거다라고요
    요행을 부려 공부했는데 들인 노력보다 좋은 결과가 나오는 건 옳지 않은 일이니
    엄마 아빠한테는 네가 어떤 과정을 통해 공부했는지를 보여다오~ 이런 말은 많이 했습니다
    .. 쓰고 보니 손발이 좀 오글거리네요

    첫시험을 앞두고 남편과 심각한 대화를 한 적도 있었죠
    만일 아이가 반에서 5등 안에도 못들면 어쩌지??
    그럼 공부 말고 다른 길을 찾아봐야지

    이렇게 걱정했던 아이가
    꾸준히 수직상승하는 성적 곡선을 그리더니
    고등학교때는 전국 단위 무슨 시험을 보기만 하면
    변별력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손가락에 꼽히는 등수를 받아내는 괴물이 되었네요
    당연히 본인이 원하던 대학 학과에 진학했고요
    (저희 부부는 진로 결정도 백프로 네가 원하는 대로 네 책임하에 정하라 조언했네요
    주변에서는 조금 아까워하는 면이 있지만 그래도 무조건 아이가 옳은 결정을 했다고 믿습니다!!)

    저 위에 어떤 분이 쓰신 대로
    공부 잘하는 아이들이 순한건지 순하니까 공부를 잘 한건지
    뭐가 우선인지는 잘 모르겠으나
    아들 아이 주변 친구들은 대체로 수월하게 자란 애들이 많아요
    아니 솔직히 유유상종이라 그런지는 모르겠으나
    전설처럼 떠도는 사춘기 괴담의 주인공은 목도한 적이 없네요
    대체로 다들 본인이 원하는 방향으로 진학했고요
    지금도 엄마들끼리 만나면 여전히 이들과도 소통 잘 되고 있거든요
    (실은 아직도 늦바람난 사춘기가 더 무섭다는데 하면서 걱정아닌 걱정을 합니다)

    결론은
    원글님처럼 미리미리 걱정하고 조심하는 사람에게는
    염려스러운 일이 절대 일어나지 않는다!! 아닐까요??
    저와 제 주변 사람들이 그랬던 것처럼요


    공부 스트레스 너무 심하게 주지 마세요
    스트레스는 엄마만 속으로 삭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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