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후가 우리 남편의 53번째 생일인데요..
어제 대학생 딸래미들과 날짜가 맞길래 (애들이랑 시간 맞추기도 어렵더라구요)
저녁을 먹고 케익행사를 했어요..
근데 친구가 술한잔 하자고 계속 전화를 하더라구요..
오랜만에 연락온 친구라 빨리 만나고 싶었나봐요..
저녁먹고 나와서 자긴 케잌 안해도 괜찮다며 간다는걸
딸아이들이 1년에 한번인데 얼른 하고 가라고 졸라서
촛불을 켰어요..
여자셋이 막 박수치며 "생일축하합니다..생일축하합니다.. 사랑하는"
하는데 이 대목에서 갑자기 촛불을 훅 끕니다..
열심히 노래하던 우리 셋은 벙 쪄서 서로쳐다보고..
자기도 멋적은지 "지금 끄는 거 아냐??"그러네요..
큰 딸이 "아우~~빨리 가고 싶어서.. 애들 같애..귀엽다 우리 아빠"
그러네요..
케잌 좋아하는데 콕 찍어 한입 먹고 바삐 나가십니다..
나가고 나서 셋이 한참을 웃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