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횡재했어요

이런 날도 있네요 조회수 : 2,773
작성일 : 2011-09-27 11:20:01

오늘 아침 10시쯤 택배사에서 전화가 와 10시반에서 11시쯤 택배 배달할 텐데 집에 있을 거냐 길래, "예" 했죠.

누가 보내는 거냐고 물었는데 통화음질이 좋지 못해 알아듣기 힘들었어요.

하지만, 바쁜 사람 붙잡고 다시 묻기 뭐해 그냥 전화 끊고 기다리면서 

우리가 최근에 택배로 산 물건이 없는데 우리에게 올 게 무엇일까 (누가 혹시라도 선물 보낸 것일까?)

궁금해 하고 있는데, 

짜~안, 10시 40분에 택배원이 오셔서 큼직한 박스을 놓고 가시는데,

아하, 제 입가에서 웃음이 가득, 오호라, 이게 말로만 듣던 택배 김치로 구나 했죠.

아이스 박스에 든 선운고향애 브랜드 기임치 10kg!

겉에 쓰인 수신인 주소와 이름은 분명 맞는데, 보내는 사람은 김치 회사뿐 ..

도대체 누가 왜 보냈을꼬

한참 생각하다,

얼마전 어디에선가 김치 경품 행사에 재미 삼아 참가하지 않았나 하는 기억이 가물가물

아마 맞을 거야 생각하면서

비닐 테이프를 자르고 아이스 박스를 개봉해 보니,

김치회사 안내문과 전화 번호가 있고 맛 있게 생긴 김치가 비닐에 담겨 있는데,

얼른 뜯어서 한 입 맛 볼까 하다가

아니야 혹시라도 잘못 배달된 것이면

반품해야돼 하면서

얼른 전화기 집어 들고

예약 및 기타문의하라는 번호로 전화 했죠.

주문하지 않은 것 같은 김치를 받았는 데요 라는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벌써 여러 사람으로 부터 전화 받았는지

금방 대답해 주시네요.

'그거 CJ Mall 에서 경품 당첨되어서 보내 드린 거예요' 라고요.

이런 경우(경품 당첨)는 머리털 나고 처음이라

얼떨떨 하면서도 입가엔 잔잔한 미소가 번집니다.

'살다 보니 ... 이런 날도' 하면서요.

받은 선물이 그저 그러면 - 받은 김치가 맛 없게 보이면 - 소비하기도 그렇고 내버리기엔 아까운

애물 단지가 될 수 있는데 이 건 그렇지 않아 보여요.

정말 맛 있게 보여요

(동봉된 안내문에 적혀 있는 가격표를 보니 제가 받은 게 선운복분자김치인데

10kg에 55,000원이라 하네요).

(고추가루 요즘 비싼데 고추가루도 제대로 들어 있는 것 같구요.)

물론 맛을 봐야겠지만요.

마침 김치가 떨어져 곧 담가야 하는데 적시에 들어온 선물이네요.

이제 알았으니 개봉은 좀 천천히 하고 싶어요.

IP : 61.247.xxx.205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Neutronstar
    '11.9.27 11:23 AM (155.230.xxx.215)

    대박 ㅋㅋㅋ^^

  • 2. **
    '11.9.27 11:26 AM (211.214.xxx.95)

    축하축하^^

  • 3. ^ ^
    '11.9.27 11:29 AM (121.140.xxx.185)

    축하드려요!!
    그래도 맛은 보셔야죠.

    맛있게 드세요~~

  • 4. ..
    '11.9.27 11:57 AM (121.170.xxx.181)

    냄비나 볼처럼 부피가 큰 것은, 순서를 정해서 재사용하면 좋겠는데,, 초보주부시면 그것도 쉬운 일은 아닐거에요. 제가 터득한 것은 일단 요리하면서 그때그때 치우기이고, 두번째는 그릇종류별로 치우는 겁니다.
    보통 수저와 접시, 밥공기, 대접, 냄비들이 모두 엉켜있는 상태에서 설겆이를 하게 되는데요, 이걸 종류별로 나누는 겁니다. 간단하게 흐르는 물에 음식찌꺼기 살짝 흘려버리고, 한쪽에 종류별로 정리해놓고 설겆이 들어가면 건조대에 정리도 쉽고, 설겆이가 짜증스럽지 않더군요. 아참, 접시같은 얇고 크기가 넓은 것부터 먼저하시면 정리가 쉽습니다.

  • 5. 꼬모
    '11.9.27 12:57 PM (222.97.xxx.98)

    저도 싱싱장터 이벤트 당첨이래요 오늘아침 김치통정리하면서 좀 담궈야겠다 했는데
    이런 횡재가 ㅎㅎㅎ 기분 너무 좋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810 이것 보셨나요. FTA= 자동차 이익이라고 그리 떠들더니. 1 무섭습니다 2011/09/29 1,481
17809 아기발에 가시가 박혔어요 3 아기 2011/09/29 6,620
17808 선수관리비는 집을 사는 사람이 내는건가요? 파는 사람이 내는건가.. 10 선수관리비 2011/09/29 2,613
17807 비 오는데 돈 없고, 갈 곳 없는 아줌마!! 27 평범한 아줌.. 2011/09/29 9,097
17806 아이들 봉사활동체험 인솔하는 단체 없을까요? 2 지만아는넘 2011/09/29 1,259
17805 장터 고추가루 어떠셨나요? 4 김장준비 2011/09/29 1,989
17804 나경원이 강력하긴 한가봐요 16 라리 2011/09/29 2,676
17803 영어학원 그만두고 개인지도 시켜보신분,, 10 ,,, 2011/09/29 2,965
17802 조만간 남편이 실업자될 주부에요 ㅠㅠ 2 무직 2011/09/29 2,912
17801 친구 결혼식날 축의금에 편지 괜찮을까요? 23 편지 2011/09/29 10,708
17800 언론노조가 기억하는 나경원 (언론노조 트윗글) 8 베리떼 2011/09/29 1,971
17799 "재정 건전성 지키면서 복지도 확충"…욕심많은 정부 4 세우실 2011/09/29 1,108
17798 내일 중국에 가는데 날씨가 어떤가요? (옷차림) 1 면산 2011/09/29 2,323
17797 벽 모서리에 부딪혀 붉게 된 상처 4 두살 2011/09/29 2,073
17796 하루하루가 심란해요 2 하루하루 2011/09/29 1,826
17795 82 포인트는 쓰지도 못하는데... 32 ㅋㅋㅋ 2011/09/29 4,118
17794 믿을만한 유기농 한약재 1 여우비 2011/09/29 2,071
17793 생각없이 회원가입했다가 ㅜㅜ 1 어이쿠~ 2011/09/29 1,724
17792 특이한 엄마 때문에 고생이다 ㅠㅠ 19 특이한 엄마.. 2011/09/29 3,734
17791 덕산에 있는 리솜스파캐슬 가려고 하는데요... 2 추천 좀~ 2011/09/29 2,845
17790 코엑스에서 하는 서울국제유아교육전 사전등록하고 무료관람하세요~ 1 ^^ 2011/09/29 1,122
17789 교ㅅ에게 성추행 당하는 민호는 ‘본인을 예쁜 여자로 생각한다’ .. 2 이런 사건 .. 2011/09/29 2,168
17788 구글사 직원의 이야기. 6 safi 2011/09/29 2,500
17787 대성아트론 고민이에요.+비지찌게 상담부탁해요 4 고민중 2011/09/29 1,708
17786 코스트코 꽂게 2011/09/29 1,3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