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십년만의 첫직장생활

십년만에 조회수 : 2,178
작성일 : 2011-09-26 21:34:43

 커다란 가방 들고 병원에 가서, 아기를 낳아 키워온 세월이 십년..

지금 나가고 있는 직장은 가정어린이집인데, 아침부터 열심히 했는데도 이제 겨우 일주일채움.

저, 정말 정말 열심히 합니다.

제가, 원래 최선을 다하는 성격이고요, 이런저런 잡담이나, 자랑들을 늘어놓지않고 묵묵히 맡은 일에 열과 성을 다하는 편이에요.

그런데, 저랑 같이 일하는 분이 상담심리학과를 졸업하신분이라는데, 자랑이 엄청 심하세요.

그리고, 같이 일하는 사람들에게마다, 원장님에 대한 욕을 하고, 월급이 적다는둥, 일머리를 잘 모른다는둥, 욕을 많이 하면서 또 같이 있을땐 호호하하 하는데, 처음엔 상담심리치료도 집에가면 병행하는 수업을 한다고 하시길래 우리 아이에 대한 고민도 한마디 해봤습니다.(볼에 점이 세개가 있는데 학교에서 어떤 남자애가 놀린다고 함) 뭐, 별다른 답변은 듣진 못했지만, 아.. 많이 배웠나보다..라는 생각만 하다가, 이리저리, 자리에 없는 사람 욕을 한다는데에, 실망을 무지 많이 했어요.

그런데 그분도 저에게 별로 살가운 말을 건네질 않는게,

제가 십년동안, 집에서 정말 아이만 키웠어요. 그리고 정리정돈, 집청소라던지, 원단 떠서 자잘한 테이블보나, 커텐을 만들거나, 어디 글짓기공모전에나 참여하면서 살아왔어요. 그러다가, 보육교사 1급자격증도 있고, 마침 근처에 모집한다길래, 갔는데, 생각보다 만 1세아이들 보는게 힘드네요.

그 선생님네 집안은, 가족과 친척들 모두가 고위공무원이나, 유치원을 직접 설립한 원장님이란 친척도 수두룩, 어린이집원장이란 친척도 수두룩, 한번 말꺼내기가 무섭게, 도리깨질 당하는 가을 들깻단처럼 스펙들이 후덜덜한데, 저혼자만, 그저 입다물고 앉아있습니다.

게다가 혼나기도 참 많이 혼납니다.

식기음식물 제대로 처리해라.

쓰레기 제대로 재활용해라.

한번에 세,네개를 생각하면서 봐라.

 

제가 청소를 참 깔끔하게 하는 편입니다. 그러면 너무 그러지 말라고, 하다가, 대충대충 하는 듯하면, 이렇게 저렇게 하는거라고..

처음엔 많이 이리저리 헷갈려 하다가, 갑자기 자괴감이 드네요...

 

 

부끄럽고, 한편 마음 아픕니다....^^

아이아빠한테도 말도 못하고, 아이한테도 말도 못하고...^^..

IP : 110.35.xxx.220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공감만배~
    '11.9.27 6:32 AM (115.128.xxx.179)

    일단 취업축하드리고요~
    같이 일하시는분...모랄까 컴플렉스가 많은분같단 생각이드네요
    그래서 자기자랑이 심하고 주변사람험담을 많이하는걸겁니다
    이런 경우는 별방법이 없더군요
    맞장구치나 안치나 그험담에 내가 빠지지는 안을테고
    그냥 묵묵히 본인일만 하심됩니다
    저역쉬 비슷한 처지에 있는지라(저는 보스가 그런타입T.T)
    남일같지안네요
    하루에도 참을인을 수십번쓰며 인격수양중이네요
    힘내서 열씨미 하다보면 좋은날오겠죠^^ 홧팅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2031 아파트 전단지 광고 효과 있을까요?? 1 전단지 2011/12/27 4,101
52030 텔런트 최필립..집안이 엄청 빵빵하다던데.. 9 .. 2011/12/27 34,129
52029 안민석의원님 혼내주세요. 6 잘 하셨습니.. 2011/12/27 1,497
52028 나꼼수 33회 기다리는 것도 좋지만, 주기자님 나오기 전, 1회.. 2 사월의눈동자.. 2011/12/27 1,700
52027 네살짜리 아이 때문에 정말 제정신이 아닌 것처럼 화가 나요 8 도망가고플뿐.. 2011/12/27 2,428
52026 친정과 시댁이 5분 거리예요, 명절에 어떤 순서로 가는 게 좋나.. 10 ㅇㅇ 2011/12/27 2,042
52025 봉도사는 현재 국정구상 중이랍니다. 7 봉도사 소식.. 2011/12/27 1,692
52024 대구분들 이 식당 혹시 아실까요 3 대구분들 2011/12/27 859
52023 학교가서 4학년때린 교수사건 말예요 111 4학년엄마 2011/12/27 11,396
52022 초 1 남아 집에서 뭐하며 지내는지 .. 1 초1 2011/12/27 646
52021 80년대 후반 혹은 90년대 초반 지방 국립대 사대 출신 11 .. 2011/12/27 2,581
52020 에스티 로더 갈색병이 이런건가요? 4 ... 2011/12/27 2,528
52019 지적장애여중생 집단성폭행 고등학생등 보호관찰 처분 받았네요. 2 세상에 2011/12/27 807
52018 유용한 세탁상식 !!! 2 박창희0 2011/12/27 2,113
52017 조중동방송, "내가 하면 비판!" yjsdm 2011/12/27 392
52016 정봉주,곽노현씨에게 쉽게 메일쓰는 방법! 1 반지 2011/12/27 1,527
52015 '디도스 공격' 국회의장 前 비서 구속영장 3 흠... 2011/12/27 509
52014 그림만 잘 기억하고 글자를 잘 기억하지 못합니다. 7 책읽으면 2011/12/27 1,170
52013 학습코칭받는 곳 소개부탁드려요 1 동대문갈매기.. 2011/12/27 748
52012 [질문] 남편의 친한 친구와 상사, 후배가 퇴사한다는데 선물 뭐.. 답변부탁드려.. 2011/12/27 1,412
52011 여러분 또 속으시겠습니까? 6 듣보잡 2011/12/27 1,150
52010 그랜저 배기가스 문제 개선이 되었나요?? 2 문의 2011/12/27 652
52009 요즘 미나리에도 거머리 5 뜨아 2011/12/27 5,047
52008 나라냥님 !!! 지금여기 계신가요. 5 이해 2011/12/27 462
52007 동대문 제일평화 위치 아시는분~ 7 야옹이 2011/12/27 1,2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