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사춘기 자녀에게 어떤막말까지
1. 응징
'11.9.26 6:23 PM (121.148.xxx.172)최근에 본 것중에 사춘기 아이들에 관해 읽은게 있었는데
잘못된 언행에 대해서는 부모가 뜸을 들이지 말고 바로 응징하라고,속상
'11.9.26 6:26 PM (211.246.xxx.101)자기 잘못을 인정하지 안아서 너무 답답해요.
그런데
'11.9.26 6:31 PM (114.205.xxx.23)여기서 조언받은대로 그냥 적용했다간
애하고 더 사이가 악화되기도 해요
아이는 엄마가 제일 잘 아니까
애 성격 봐가면서 해야겠더라구요
남들 조언은 참고만 ...2. 미돌
'11.9.26 6:25 PM (175.124.xxx.191)저도 고1 딸이 있고, 딸 때문에 속상한 일 많지만, '헛소리'는 아닌 것 같아요.
야단을 쳐야할 일일 듯. 요전에 엄마한테 '개소리'라고 했다는 고1 아들 글 읽고
딸한테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었더니, 엄마가 아무리 틀린 소리를 해도
그건 어른한테 할 소리가 아니라고 하더군요.
지들도 객관적으로 사안을 보면 옳고 그른 건 아는 것 같아요....
'11.9.26 7:11 PM (14.55.xxx.168)애들을 여럿 키우다보니 나름 노하우가 생기는데요
내가 화내고 아이에게 훈계하는 것들이 관계개선에 전혀 도움이 안되고 오히려 차라도 한잔 마시면서 네 도움이 필요해 라고 청하는것이 더 낫더군요3. ㅇㅇ
'11.9.26 6:26 PM (211.237.xxx.51)부모한테 해서는 안되는 말 맞는데 애들중에 일부는 그정도 말을 넘어서 부모에게 욕까지 한다니
말세는 말세인듯 합니다.
에휴...
아직까지는 못들었는데 저희 아이도 내년엔 고등학생인데 어쩔지 모르겠네요..
남의 얘기 보기만 해도 이렇게 열이 확 받는데 ㅠㅠ
원글님 일단 찬 얼음물 한잔 마시고 마음 가라앉히세요.
뭐 한때 지나가는 일이겠죠. 철들면 지 잘못인줄 알긴 알겁니다.
어느 82님이 글 올린걸 봤었는데 20대인듯 해요..
자신도 사춘기때 부모에게 자기도 모르게 그렇게 막말하고 욕도 하고 그랬는데
어느순간 지나고 보니까 정신이 차려지더래요..
지금은 아주 효녀고 엄마와 둘도 없는 친구같이 지낸답니다.
너무 속상해 마시고.. 아이한테 경고정도는 하세요.
아무리 그래도 부모 자식간에 해서는 절대 안되는 마지노선이 있다고요...4. 휴...
'11.9.26 6:27 PM (114.205.xxx.23)저는 말로 하는 건너편 당한 적은 없지만
종이에 끄적여놓은 것중에
차마 글로 옮기지도 못할 희안한 것을 다
봤어요
자식 키우는데 의욕상실입니다
요즘 같아세 딩크족들이 진심으로 부럽습니다5. 바로바로응징
'11.9.26 6:28 PM (180.67.xxx.23)하느라 제 40대초반이 다 가고 있습니다.
더한 소리도 듣는지라..제가 여기서 언급은 못하겠으나..
적어도 이넘들이 밖에서는 그런아이들이 없다... 라고 칭송을 듣는 넘들이라는거..
내가 부끄러워서.. 저 정말 억울합니다. 그렇게 자라지도 않았거니와 그렇게 절대로 안키웠다고 생각하는데..저희가 어렸을적에도 부모한테 야단맞았을때 속으로뭔욕을 못해도 .. 겉으로는 절대 내색도 않했던거 .. 다들 그러셨잖아요? 어흑..6. 속상
'11.9.26 6:30 PM (211.246.xxx.101)당장 오늘 저녁에 딸아이 볼 용기가 없어요.
아무일 없다는듯 실실 웃으며 올텐데 속좁은 엄마처럼 처신해야 될지 아님 속없는 엄마처럼 받아줘야할지요...7. 나도 한마디
'11.9.26 6:31 PM (121.134.xxx.209) - 삭제된댓글지금은 대학생인 아들이 고등학생일 때
호들갑 좀 떨지 마세요
라는 말에 어찌나 화가 나던지
엄마한테 그런 말이 어딨나고 했더니
호들갑을 호들갑이라고 하는데 뭐가 잘못됐냐는 말에
정말 돌 뻔 했습니다
지금은 철들어서 그런 소리 안하는군요
기다리면 나아집니다.속상
'11.9.26 6:35 PM (211.246.xxx.101)저도 끝까지 뭐가 잘못했냐는 말에 돌 뻔 했어요ㅠㅠ
잘못을 모른다는게 슬프네요 ...8. 속상해
'11.9.26 6:48 PM (121.183.xxx.248)하루에 몇시간도 못보는데 조용할날이 없어요
정말 다른집 없다고 생각하세요
우리집은 유령취급하며 2주도 보내봤어여ㅠㅠ9. ㅁㅁ
'11.9.26 6:57 PM (180.64.xxx.147)아, 그리고, 호칭과 지칭의 차이랄까..
원글님에게 그 사람을 부르는 호칭은 '아가씨'가 맞지만,
인터넷에서 읽는 사람들에게는 그 분이 '아가씨'가 아니기 때문에,
지칭으로 '손아랫시누'라고 쓰시면 될 것 같아요^^10. ...
'11.9.26 7:09 PM (14.55.xxx.168)일단 아이가 배실배실 웃고 들어오면 상냥하게 맞아주세요
간식도 먹이고, 아이 기분을 좋게 한 다음에, 차 한잔 같이 하자고 식탁에 앉히신 다음에...
네가 그 이야기 할때 내 마음이 이렇더라 라고 표현해 주세요
아이들 욕이 일반화 되어 있어서 헛소리, 개소리 정도는 엄마가 과민반응을 왜 하나?? 이런 마음일텐데
엄마가 다른 집 아이들이 부모에게 말할때는 그래도 너그러운 마음이 되는데 넌 내 아이라서 그런지
마음이 덜컹 내려 앉더라, 네가 엄마를 너무 편하고 친구처럼 생각하는건가 하는 생각도 들어서 너와 관계가 무난하구나 싶기도 하더라,
하지만 엄마는 네 친구가 아니야. 라고 표현해 주세요
화는 절대로 내지 마시구요11. .....
'11.9.26 7:18 PM (116.37.xxx.5)사춘기 아이를 두진 않았지만 그 또래 아이들과 늘 함께하는 입장인지라..
아마 엄마의 말에 대해서.. 그런 내용이 아니라고 한 것보면 나름 친구와 나눈 대화의 내용이 엄마가 말씀하신 부분과는 좀 다른 점이 있을 거예요.
엄마가 친구와의 대화를 엿들었다고 생각해서 기분이 나빴을 수도 있고, 혹은 그냥 통화내용만 겉으로 듣고오해받은게 기분이 나빴을 수도 있구요...
이맘때 아이들은 자신들의 생각과 행동도 나름 다 이유가 있음을 인정받고 싶어 합니다.
치기어려 보이고 답답하지만 그래도 함부로 니가 잘못됐다라고 해버리면... 그냥 욱하는 마음에 일단 들이받고 보는 겁니다. 잘못을 인정하기 싫은거예요...그게 사춘기니까..
일단 아이에게 친구와의 전화내용을 엄마가 듣고 오해한 것 같아서 미안하다..
(이렇게 엄마도 잘못을 인정한다고고 나오면 아이도 엄마한테 함부로 못할거예요.)
어쨌든 서로 오해한 부분은 푸시고..엄마도 앞으로 넘겨짚어서 오해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 라고 하시면 좋을 것 같구요....
대신 엄마한테 함부로 이야기 한 부분은 반드시 사과받으세요. 일단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나면 그 부분에 대해서는 앞으로 조심할 거예요. 아이들도 자신이 약속하고 인정한 부분은 지키려고 노력해요..
차분하게 이야기 하시면 아마 잘 받아들일 거예요...12. 깍쟁이
'11.9.26 7:49 PM (125.146.xxx.72) - 삭제된댓글아이와 문제가 생겼을 때(지금처럼 엄마가 상처입었을 때)는 아이를 나무라기보다는 엄마의 심정을 얘기해주는 게 제일 좋다고 해요. 네가 잘못했다고 따지니까 아이는 자기는 잘못한 게 없다고 대답하는 거죠. 자기 생각이 맞다고 믿으니까요. 하지만 아이의 말에 엄마의 기분이 어떻게 되었다, 어떤 마음이 되었다고 얘기해주면 금방 수긍은 안하더라도 마음으로는 느낀다고 하네요. 우리 아들이...
13. 궁금해서
'11.9.26 9:37 PM (221.238.xxx.233)그런데요... 헛소리, 호들갑 정도가 정녕 자식한테 들어서는 안 될 정도의 언어표현인가요?
호들갑을 호들갑이라고 하는데 뭐가 잘못됐느냐는 딸의 마음이 와닿아서요...
저 젊은 사람은 아니고, 가급적이면 아이와 친구같은 엄마로 지내고 싶은 40대인데요, 제가
우리 아이들하고 너무 격의없이 지내는건가 갑자기 궁금해집니다...14. 원글
'11.9.27 1:24 AM (211.246.xxx.101)좋으신 분들 댓글 읽고 마음 다잡고 있었는데 결국 속좁은 엄마는 눈도 안마주쳤네요.
궁금해서님 말씀처럼 호들갑이란 단어를 사용했다면 이리 맘 상하지는 안 았을것같은데 헛소리를 말에
맘이 많이 상했어요. 얼마전부터 친구대하듯 반말에 툭툭거리는 언행 빈정대로 상했지만 참았는데
헛소리란 말에 터졌네요. 인사를 안받자 아이도 방에 들어가서 자는것을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