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아이는 없구요.
맞벌이지만 소득은 작아요.
많이 읽은 글에 어떤 분이 연봉 오천이어도
얼마 안됀다는 말씀 하셨는데
그분의 그 말씀도 이해가 가고
또 저희처럼 둘이 벌어도 오천이 안돼는 경우도 있으니..
열심히 살아도 힘든 현실 같아요.
결혼 시작도 참 어려웠던 저희는
계속 맞벌이를 하면서 아끼고 열심히 살아도
아직 내집도 없는 형편이에요.
앞으로 언제 내집을 마련하게 될지 상상하기 힘들고
남편도 저도 평범한 회사의 평범한 직장인이라
연봉이 많이 오를 상황도 꾸준히 오래 일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죠.^^
으....응?
말이 자꾸 딴데로 새네요? ㅎㅎ
남편은 토요일도 일하는 직종이고 평일엔 9시 반에 집에오고
토요일도 비슷해요.
그래서 둘이 어디 놀러 다니는 것도 힘들고 어려워요.
남편이 쉴 수 있는 시간은 일요일 뿐이니 장거리 여행은 커녕
한두시간의 거리도 상당히 부담이죠.
치솟는 기름값에 가난한 부부에게 여행은 자주 갈 수 없는
좀 어려운 일이더라고요.ㅎ
지난 토요일 날씨가 너무 좋았죠
다들 가족들과 함께 나들이 가고 한강공원에 산책나온 부부 인터뷰도 보고요.
일요일날도 날씨가 너무 좋을거라기에
퇴근 한 남편에게 바람쐬러 가자고 제안을 했어요.
몇군데를 놓고 시간, 거리, 여러가지 상황을 보니
1시쯤 나가서는 힘들 곳이 많더군요.
그래서 가까운 수원 화성엘 가기로 했어요. 한번도 가보지 않았거든요.
일요일 오전 느즈막히 일어나서 아점을 먹고 TV 잠깐 봤더니
1시가 다 된 시간이어서 간단히 챙겨 나섰어요.
동네 빵집에서 간단하게 만든 햄버거 두개랑 빵 세개...삼천오백원
마실 물이랑 음료수 커피...이천사백원.
화성에 주차하면서 주차료...이천원.
주차를 하고 일회용돗자리 챙기고 먹을거리 챙겨 들고
나무 아래 그늘지고 자리펼 수 있는 곳에 앉아 늦은 점심으로
햄버거 먹고 빵도 먹고 음료수 마신 후
남편은 잠시 누워 잠을 자고 저는 그냥 바람 쐬고 앉아 있다가
해가 좀 부드러워졌을 즈음에
남편이랑 화성을 거닐면서 산책했어요.
활쏘기 체험하는 거 구경하는데 참 재미있고
외국인 아저씨... 화살 과녁 끄트머리에 겨우 맞혔는데도
너무 너무 좋아하는 모습에 재미나고..ㅎㅎ
참여 하려다 못하고 구경만 몇번 했는데 즐겁더라구요.
나중엔 같이 해보기로 했어요.
그냥 그렇게
만원 좀 안돼는 돈 들여서
가까운 곳에 다녀왔지만
정말 즐거운 시간 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