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하루종일 주방에서 일했는데 너무 이룬게 없네요

.... 조회수 : 2,526
작성일 : 2026-07-17 21:14:40

목요일 퇴근하고 괜히 시장갔다가 고구마순 3묶음. (저 국민학생때 엄마옆에서 몇번 다듬어본게 다네요)

도라지사고 열무, 얼갈이, 오이 등등 그냥 기분으로 막 샀어요. 

 

오이빼고는 다 제가 처음 산거에요. 

시어머니 옆에서 다듬어만 봤지 제가 직접 산적도 없고 요리한 적도 없거든요.

 

오늘 아침에 10시부터 고구마순 3묶음 다듬는데 2시간 걸리더라고요. 그래도 잘 벗겨지는 거라 재밌었고 기대되는 기분. 근데 열무 다듬고 얼갈이 다듬고, 절이고 

잔뜩 나온 설거지 하고 

식구들 대충 라면끓여주니 오후 2시

 

도라지 열심히 치대고 쓴물빼고 볶고 어쩌고 (전 이것만 1시간 걸린거 같아요)

남편이 수박 사와서 수박 썰어 통에 담고

 

한 3시 되니까 그냥 자고 싶던데요.

유튜브보면서 요리하고 있었는데 진절머리남.

열무얼갈이김치 하나 해놓고 몸살 난 기분 

 

오이소박이 물빠지라고 받쳐놓고 기다리다가 잠깐 잤는데 주방이 초토화되어 있네요. 

오이소박이 양념만들고 재료 채썰고 해서 겨우 소박이 완성했고요.

큰 통이 없어서 작은 김치통에 소분했어요 

 

누워서 진짜 쇼츠 30분 정도 봤나? 저녁밥먹을 시간이더라고요.

억지로 일어나서 밥차렸는데 2시간동안 다듬어서 볶은 고구마순 절반이 사라졌어요 ㅋㅋ

양이 너무 적어요.

 

그리고 밥이 왜 한그릇이 더 나와있지? 하고보니 

오이소박이 유튜브보니까 양념에 밥 세숫갈 갈은거 넣으라는거를 

제가 밥을 돌려만 놓고 그걸 빼놓고 안넣은 거죠 (풀 역할 하는거요) 

 

와. 얼마나 허무하던지.

밥갈아 넣으면 너무 따로 놀 것 같아서 밀가루풀 쑤어서 

일일이 다 오이소박이 안에 박힌 양념소 빼내서 다시 양념해서 넣고 

또 이놈의 주방 치우고 

 

장보느라 돈도 많이 썼는데 그냥 사먹을걸 이게 뭔가 싶네요 ㅋㅋ

 

해놓은거는 얼갈이열무김치, 

망쳐버릴것 같은 오이소박이랑, 

이미 절반 사라진 고구마순볶음.

그리고 도라지볶음 (이것도 너무 질겨서 왠지 제가 다 먹어야할 것 같은) 

이게 다네요. 

 

엄마가 고구마순 볶음해주면 제가 냉면그릇 하나 정도를 막 퍼먹고 그랬는데

얼마나 사치스러웠던가 싶기도 하고

도라지나물을 얼마나 천대했는데 

이게 이렇게 손이 많이 거였다니 새삼 놀랍습니다. 

 

 

IP : 112.152.xxx.61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26.7.17 9:31 PM (210.106.xxx.63)

    직장 다닐 때 손 많이 가는 야채는 잘 안샀어요
    시간이 아까워서 금방 해먹을 수 있는 야채 위주로 요리해요
    맛이 그닥인 고구마 줄기 사서 고생했거든요

  • 2. 그니까요.
    '26.7.17 9:52 PM (182.211.xxx.204)

    한 보따리 사서 다듬고 삶아 나온게 한 줌...
    좀 허무하죠. 식당의 나물들 감사한 마음으로 먹어야돼요.

  • 3. 노동의가치
    '26.7.17 10:29 PM (211.234.xxx.32)

    진짜 시간대비 내 노동력 대비 결과물이 그저그런. 죄송한데 효율이 넘 별로라 저는 아예 시도도 안 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826221 약한 영웅 보는데 모두 연기 잘하고 재미있네요 1 ........ 2026/07/18 636
1826220 치매 예방 첫 시작은 집! 8 .. 2026/07/18 4,198
1826219 빨래 한번에 돌리는 사람 접니다 47 bib 2026/07/18 5,645
1826218 저는 호프 보면서 중간중간 (안보신분들패쓰) 2 2026/07/18 1,139
1826217 홈쇼핑에게 면 셔츠 다림질 시연 요청하면 어떨까요 4 홈쇼핑 스팀.. 2026/07/18 1,183
1826216 분당 선한 레시피 가보신 분 9 질문 2026/07/18 1,624
1826215 경주로 가족여행 다녀왔어요. 3 내일 2026/07/18 1,929
1826214 부동산비율 5 2026/07/18 965
1826213 82는 차단기능 없나요 8 ... 2026/07/18 803
1826212 메시하고 키 똑같아요 2 김메시 2026/07/18 1,422
1826211 하트시그널5에 나오는 유경 3 .. 2026/07/18 1,255
1826210 이재명 아주 투명한 판별법 21 .. 2026/07/18 2,476
1826209 (용인) 심곡서원.. 무료 프로그램 신청하세요~ 6 정보 2026/07/18 1,196
1826208 대학병원 응급실 심정지 5억원 배상 판결, 2심서 '반전' 43 뺑뺑이 2026/07/18 4,047
1826207 배우들 발음좀 똑바로했으면 8 배우란 2026/07/18 2,866
1826206 나이50인 남편 실직했는데 앞으로 살날이 깜깜해요 10 . 2026/07/18 5,003
1826205 우리나라 주식판 큰일났음 39 ... 2026/07/18 17,655
1826204 누가 김민석을 민주당에 데려온건가요? 29 2026/07/18 2,132
1826203 자연분만하다가 죽기도 하나요? 25 요새 2026/07/18 3,635
1826202 김용 관련_특검하자는 한준호, 이건태 6 얼망 2026/07/18 946
1826201 철없는 서른 넘은 남동생 7 ㅇㅇ 2026/07/18 2,950
1826200 비오는 아침, 모닝 커피 한잔에 발라드 어떠세요? 3 이게 행복 2026/07/18 1,370
1826199 유작가님 2분뉴스 출연 티저 영상 21 그래도 2026/07/18 1,868
1826198 대장내시경 .위내시경때 혈압약 어떻게 하나요? 5 ... 2026/07/18 864
1826197 생활비를 얼마 받을까요?? 53 오호라 2026/07/18 5,606